글을 쓰는 동안 카페를 돌아다니며 많은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글 역시 디저트를 먹듯이 부담 없고 재미있는, 그리고 이색적인 글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저트 월드』가 독자 여러분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당근케이크」 「마카롱」 「레드벨벳컵케이크」 「라즈베리타르트」에 나오는 무서운 이야기는 도시 괴담을 각색했습니다. 오렌지쿠키 레서피를 알려주신 상수동 카페의 홍수영 사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글에 많은 조언을 해주신 이서영 님, 라키난 님, dcdc 님, 정세랑 님, 배명훈 님, 이원우 님, 이두나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문학과지성사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생각하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나온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우리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얼마나 이해할까요? 반대로 그들은 인간의 생각, 행동, 감정을 얼마나 이해할까요? SF에서는 이런 상상을 얼마든지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어서 매력적입니다. 청소년 독자 여러분이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면서 생각의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썼습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는 오래전 ‘환상특급’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미국 드라마 ‘트와일라잇 존’처럼 각자 다른 이야기의 단편을 묶어서 장편으로 만드는 옴니버스 구성의 소설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이야기의 소재는 한국 전래 동화들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실제 일어난 일을 각색한 일화도 있고요.
모든 작품이 다 그렇지만, 『행운을 빕니다』는 특히 당시에 글을 쓰던 때의 고민과 글을 하나하나 완성해가면서 얻었던 기쁨이 지금도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두가 지쳐 있는 요즘, 『행운을 빕니다』가 독자분께 조금이라도 재미를 드렸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