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내가 쓴 서정시 33편
시인으로 등단한 지 54년째 봄을 앞두고 있습니다. 봄을 기다렸던 그 기간 동안, 사람의 몸으로 부딪혔던 온갖 열정과 감성, 슬픔과 눈물, 고통과 위안이 담긴 서정시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내가 쓴 서정시 33편’을 스스로 골라 보았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지 않는 의미 없는 노래, 울림이 없는 노래가 될지는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따스한 온기를 전해 주는 곁불이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 사는 세상의 마음과 소통할 수 있는 시인이 될 것을 새삼 다짐합니다.
지봉池峯 김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