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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출간 10주년 기념 특별한정판.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영상화가 확정된 구병모의 장편 소설. 시간을 거슬러 사랑받은 60대 여성 킬러 ‘조각(爪角)’의 이야기가 새 옷을 입었다. 소멸의 한 지점을 향해 부지런히 허물어지고 있는 모든 것, 깨지고 상하고 뒤틀린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연민을 느끼며, 킬러의 마음속에 어느새 지키고 싶은 것들이 하나둘 생겨난다.

<눈부신 안부>, <여름의 빌라> ‘빛의 소설가’ 백수린의 처음이 담긴 소설집이 출간 십 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출간됐다. “단면이 거칠고 부서질 듯 가벼운 첫 눈송이” 같았던 작가의 “소설을 향한 가장 깨끗하고 순정했던 마음”(‘개정판 작가의 말’)이 새로이 독자를 만난다.

창비시선 500번 출간 기념 시선집. 안희연과 황인찬이 엮었다. 401번으로 1948년생 시인 김용택의 <울고 들어온 너에게>(2016)가, 499번으로 2000년생 시인 한재범의 <웃긴 게 뭔지 아세요>(2024)가 출간된 것처럼 한국시의 현재와 미래가 어우러진 한 시선의 발자취를 소담하게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