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건듯 불어 잠자던 모란대에 나무마다 잎 트고 가지마다 꽃 피는 3,4월 긴 - 해를 춘홍에 겨워 즐기다가 지친 다리를 대동문 앞 드높은 2층루에 실어놓고 패강 푸른물 따라 종일의 피로를 흘러보내며 그득 담은 한 그릇 냉면에 시장기를 면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