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고 다 존재하는 게 아니듯이 바람직하다고, 간절히 바란다고 해서 늘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필요하다고 매 순간 보충되거나 새로 생겨나지도 않는다. 삶이란 결국 결핍을 알아차리고 수긍하고 적응하는 상대 없는 경주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