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하비 다이아몬드 Harvey Diamond
그의 몸은 ‘종합병원’이었다. 어릴 때부터 병을 달고 살았다. 베트남전에 공군으로 참전했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죽음 직전까지 갔다. 그런 그가 ‘자연위생학’을 실천하여 음식으로 병을 고쳤다. 20대, 178cm에 90kg이 넘던 그가 25kg을 감량했다. 그 이후로 그는 한 번도 살이 찐 적이 없고 병에 걸린 적이 없다. 이에 고무되어 건강 컨설턴트로 변신했다. ‘캘리포니아 의학원’에서 영양학을 가르쳤다.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을 출간, 뉴욕타임스 40주 연속 최장기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1,200만부 이상 판매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후 ‘래리 킹 라이브’, ‘오프라 윈프리 쇼’, ‘굿모닝 아메리카’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전 세계인의 건강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강신원
서울에서 문학을, 뉴욕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다.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상업자본주의의 나팔수 역할을 한 것을 나중에서야 반성했다. ‘남에게 보여주는 삶’에서 ‘내가 즐거운 삶’으로 방향을 틀었다. 번역서로는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살 안찌고 사는 법>, <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등이 있다.
감수자이의철
현재 대전 소재 유성선병원에서 직업환경의학센터 과장으로 있는 전문의로, 채식문화매거진 <월간 비건Begun>에 ‘이의철의 자연식물식 처방전’을 연재하고 있다. 식물식을 하는 의사·한의사·치의사들의 모임인 베지닥터(www.vegedoctor. org) 사무국장 및 대전녹색당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Fit for Life: A New Beg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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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
초판 1쇄 인쇄 2017년 4월 15일
초판 10쇄 발행 2020년 10월 1일
지은이 | 하비 다이아몬드 |
옮긴이 | 강신원 |
디자인 | 책만드는 사람 |
펴낸곳 | 사이몬북스 |
펴낸이 | 강신원 |
출판등록 | 2006년 5월 9일 제16-3895호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길 26-13 g하우스 202호 |
전화 | 02-337-6389 |
팩스 | 02-325-7282 |
이메일 | Simonbooks@naver.com |
종이책 ISBN 979-11-87330-01-1 13510
전자책 ISBN 979-11-87330-02-8 15510
“의학을 넘어
철학의 수준으로 차원을 높였다.”
저자 하비 다이아몬드는 젊은 나이에 온갖 병을 가지고 있었다.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해야 할 만큼 많은 병으로 고생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비만, 만성통증, 만성편두통, 잦은 감기, 피부이상, 우울증, 악몽 등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은 병들이었다. 한 가지 병만 있어도 힘든데 25살까지 이런 것들을 모두 갖고 있었다. 그는 먹보라고 부를 정도로 먹는 것을 탐했고 스스로 음식중독자라고 생각했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 등 동물성식품을 좋아했고 과일, 채소, 가공되지 않은 자연음식은 거의 손에 대지 않았다. 밭에서 나온 음식이 아니라 공장을 거쳐서 나온 음식을 좋아했다.
그러다보니 몸은 날로 나빠져 갔다. 47가지나 되는 다이어트 방법을 해봤는데도 하나같이 실패했다. 이를 악물고 했을 때 빠졌던 군살은 금방 원래대로 돌아왔고 어떤 경우에는 빠진 것 이상으로 더 불었다. 많은 시간, 노력과 돈을 낭비했다.
그러던 중 자연위생학이란 생소한 분야를 접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다. 그 가르침에 따라 자신의 몸을 자연의 원리에 맡겼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동물을 먹지 않고 식물만 먹은 것뿐인데 믿겨지지 않는 변화가 일어났다. 군살이 빠지고 모든 병은 떠나갔다. 많은 이들이 평생의 숙제로 생각하는 다이어트는 너무나 쉽게 이루어졌다. 군살은 빼는 것이 아니라 빠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음식은 건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먹는 것이 몸이 되기 때문이다. 보잘 것 없고 하찮아 보이는 식물식이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인간의 몸은 식물만 먹게 되어 있다는 것을 자신의 몸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증명해 보였다.
의학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못 고치는 병들은 날로 늘어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흔한 병(고혈압, 당뇨병, 자가면역질환, 치매, 파킨슨병, 만성통증 등)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의학의 수치다. 의사는 모든 병을 다 잘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희귀하고 치료하기 힘든 병들이 있다. 이런 병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흔하디흔한 병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답은 있다.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다고 알려진 많은 병들은 습관을 고치면 낫는 경우가 많다. 고쳐야 할 습관 중에서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습관의 병은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 습관의 병은 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습관의 병을 약으로 고치려고 덤비기 때문에 실패는 정해진 결과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난치병은 식습관을 고치면 낫는 경우가 많다. 모든 동물성식품을 완전히 끊고 자연상태의 식물성식품만 먹으면 된다. 식물만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소위 전문가들이 있으나 해보고 하는 말이 아니라 상상으로 하는 말이다. 들은 얘기를 그대로 전하는 것뿐이다. 식물성식품만 먹는다고 실제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엉터리 가르침에 속으면 자신만 손해를 본다.
저자 하비 다이아몬드는 삶으로 터득한 진리를 전해주고 있다.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난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책상 앞에 앉아 상상으로 만들어 낸 메마른 이론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목소리에는 울림이 있다. 얄팍한 지식을 앵무새처럼 흉내 내는 말이 아니다. 의학의 수준을 넘어 철학의 수준으로 차원을 높였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몸의 원리를 짚어 준다.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의료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들어야 할 이야기들이다. 의사에게 의존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적절한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니 알아듣기 쉽다.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어려운 의학용어를 피하고 쉬운 말로 하니 귀에 쏙쏙 들어온다. 한 가지 바란다면 독소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배출되는 경로에 대한 약간의 설명이 보태진다면 금상첨화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옮긴이도 식물식의 위력을 몸으로 확인한 경험으로 원문을 충분히 이해하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번역했다.
어리석은 자들은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현명한 자들은 듣고 배운다고 했다. 그러나 실패를 통해서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자들이 많은데 지금이 그렇지 않은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 황성수(전문의, 황성수 힐링센터 교장)
“나를 변화시킨 것은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어느 날 나는 어디에 갇혀버린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몸이 슬슬 아프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전보다 감기에도 자주 걸렸고 여기 저기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몸이 붓고 밤낮없이 배가 아파왔다. 과장이 아니다. 끔찍한 하루하루가 시작되었다. 심한 편두통이 왔다. 나는 어두운 방구석에서 아스피린을 털어 넣곤 했다. 살찐 마약중독자를 상상하면 좋겠다. 매년 심한 콧물감기가 들이닥쳐서 크리넥스 한 상자를 금방 먹어치우곤 했다. 얼굴에 뾰루지가 자주 나서 신경을 건드렸으며 항상 위축된 마음으로 살았다. 단순한 일도 처리하지 못할 만큼 에너지가 거의 없었다. 물론 운동도 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불쌍했다. 나는 내가 싫었다.
나를 변화시킨 것은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아버지는 위암으로 길고 오랜 투병의 세월을 보낸 후에 50대 젊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내게도 똑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버지는 위암으로 돌아가시기 훨씬 전부터 복통으로 고생하셨다. 내가 고생하고 있던 바로 그 복통 말이다. 25살이 될 때까지 나는 뱃속에 ‘펄펄 끓는 용광로’가 들어 있다는 느낌으로 살았다. 수그러들지 않는 통증 때문에 물약소화제를 물처럼 마시면서 살았다. 나는 그 물약소화제가 내 통증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사실을 그때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당신은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밤중에 침대에 꼼짝 못하게 묶인 채 공포에 벌벌 떠는 장면 말이다. 그와 비슷한 장면이 매일 밤 내 꿈속에 들어와 괴롭혔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였다. 한 달이면 3~4번 정도 악몽을 꾸었고,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목구멍이 조여와 침을 삼킬 수 없을 때도 있었다.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그 고통의 끝에서 발버둥치고 있었다. 그것은 고통이자 공포였고 잠에서 깨면 나는 다시 잠들지 못했다. 침대 구석에서 베개를 껴안고 새벽을 맞이하곤 했다.
내 인생 최악의 시간이었다. 나는 매일 고통스러웠다. 나는 비만이었고 에너지는 항상 떨어져 있었다. 나는 밤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버지 꿈을 꾸었다. 잠자는 시간이 공포였다. 나는 결심해야 했다. 모든 것을 버려야 했다. 그렇다. 나는 나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청산했다. 모든 물건들을 버리거나 팔아서 폭스바겐사의 밴을 한 대 구입했다. 나는 그 차에 나를 싣고 아메리카 횡단여행을 떠났다. 횡단여행이라기 보다는 자동차를 타고 가는 무전여행이라고 표현해도 좋겠다. 신이시여, 이 고통이 끝나는 길로 나를 인도해주소서. 당신이 원하신다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나이다. 신은 내게 대답을 들려주었다.
나는 아메리카 대륙의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셨고 심신의 안정을 천천히 찾아갔다. 내가 누구인지 조금씩 발견할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산타바바라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동양에서 말하는 현자(賢者)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피부는 맑고 정결했고 몸은 날씬했으며 표정은 온화했다. 그는 내 인생을 완전히 180도 뒤바꿔준 말을 내게 해주었다. 내가 평생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 자연위생학Natural Hygiene이었다. 그것은 160년 동안 인간의 병을 꾸준히 치료해왔으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노라고 했다. 그의 서재는 내가 평생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그 분야의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내게는 엄청난 행운이었다. 우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그는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그의 집에서 몇 년 동안 숙식을 하면서 서재의 수많은 책들을 걸신들린 사람처럼 읽어 내려갔다. 그는 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크나큰 가르침을 주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모범생은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학교가 싫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 무엇 하나 내게 흥미를 끄는 것은 없었다. 그러니까 머리는 조금 좋은데 전혀 공부를 하지 않는 전형적인 학생이었다. 끝까지 제대로 해본 일이 거의 없었다. 학교라는 것은 그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장소에 불과했다.
자연위생학이라는 학문은 나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나는 마침내 근면하고 호기심이 강한 학생이 되었다.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평생 사랑하면서 돌보면서 살아갈 진정한 여인을 만난 느낌이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강한 갈증을 발견했다. 꽃들이 태양을 향해 몸을 맡기듯 나는 이것에 나의 모든 것을 헌신하기 시작했다. 자연위생학은 나를 유혹했고 나는 기꺼이 그 유혹에 몸을 맡겼다. 내가 알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이 거기에 있었다. 내가 왜 뚱뚱했으며 매일 통증에 시달렸으며 인생이 고통스러웠는지 모든 해답이 거기에 있었다. 어릴 적 처음 자전거 선물을 받았을 때의 그 잠 못 이루는 설렘, 수족관에 있다가 큰 바다로 헤엄쳐나가는 돌고래와 같이 뻥 뚫린 기분이었다.
나의 스승도 나의 빠른 학습속도에 크게 놀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론을 습득하는 속도가 아니라, 이론을 생활에 재빨리 적용시키는 적응력에 더 놀라워했다. 그러나 사실 가장 놀라워했던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수십 년 실패와 실패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금광을 발견했다고나 할까. 그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간단하고 상식적인 이론이었다. 그 이론을 내 몸에 적용시키자마자 내 몸에 한 번도 벌어지지 않았던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것이 무슨 판타지 영화에서 나오는 기적인지, 종교에서 나오는 기적체험인지 나는 모른다. 확실한 것은 그 기적이 내 몸과 마음에 나타났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그 동안 내 인생은 많은 통증으로 가득했었다. 매일 매일 고통의 연속이었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까지, 나는 나를 지옥으로 몰아넣으며 살고 있었다. 마침내 그 시련의 세월이 끝났다. 내가 습득한 그 이론(당신이 이 책에서 배우게 될)을 몸에 적용시키자마자 일어난 사건들이었다. 몸속의 더러운 찌꺼기들을 몰아내자 통증이 사라졌다. 그것도 아주, 정말 아주 빠르게 사라졌다. 인간의 몸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능력을 가지고 있다. 치료할 수 있는 기회와 적절한 환경만 마련해주면 당신의 몸도 아주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 살짝 긁힌 손가락의 상처에 딱지가 지고 나서 치료되는 그 정도의 빠른 속도로 말이다.
홍해를 갈라지게 한 그 모세의 기적처럼 기적은 갑자기 시작되었으며, 그 순간 모든 통증이 내 몸에서 사라졌다. 나 자신도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토록 오래 괴롭혔던 질병들이 사라졌다. 내 인생을 완전히 지배하면서 끈질기게 괴롭혀온 복통은 갑자기 멈추었다. 나는 그 일이 발생한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복통을 겪어본 적이 없다. 편두통도 사라졌음은 물론이다. 얼굴을 장악했던 여드름이나 뾰루지도 없어져 깨끗해졌다. 매일 밤 꿈도 꾸지 않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한 번도 깨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짜증내던 성격도 없어지고 하루 종일 에너지가 넘쳤다. 거기에다 살은 25kg이나 빠졌다. 이 모든 것은 불과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니 내가 기적이라고 당신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 내 몸에서 일어난 놀라운 현상들을 어찌 당신에게 말하지 않을 수가 있다는 말인가. 내 몸에 일어났던 그 현상들을 통해 나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자연위생학에 대한 나의 믿음과 열정보다 더 위대한 것이었다. 자기체험보다 더 신념을 갖게 하는 것은 없다. 뚱뚱한 의사가 비만에 대해 설명한다면 믿지 마시라.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있는 의사가 휘황한 이론으로 질병을 얘기한다면 믿지 마시라. 날씬하고 혈색이 좋으며 눈매가 초롱초롱한 사람이 ‘이렇게 하면 건강해진다’고 말한다면 그가 진짜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것은 실제 본인이 경험했던 자기체험이며 신념이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고통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고 난 후에 마침내 나는 새 인생으로 태어났다. 나의 미래는 그 순간 결정되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 인생의 축복을 혼자 갖고 있지 않으리라. 나는 이 기쁨을 내게 귀 기울이는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 지금 그 이야기를 당신과 나누고자 한다.
─ 하비 다이아몬드(Harvey Diamond)
contents
추천사│의학을 넘어 철학의 수준으로 차원을 높였다
저자서문│나늘 변화시킨 것은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chapter 01│ 내 몸은 종합병원이었다
· 이름은 하비, 별명은 먹보
· 의사들의 위협마케팅에서 탈출하라
chapter 02│ 인간의 몸은 스스로 청소한다
· 몸청소는 왜 중요한가?
· 에너지는 왜 몸청소에 중요한가?
· 쓰레기를 배출하라
chapter 03│ 암은 악마가 아니다
· 암의 원인을 알아야 치료법도 나온다
· 1971년 암과의 전쟁은 왜 실패했나
· 암의 정체는 무엇인가?
· 당신의 몸은 항상 당신편이다.
chapter 04│ 질병진행의 7가지 단계
· 1단계- 무기력증
· 2단계- 독혈증
· 3단계- 과민증상
· 4단계- 염증
· 5단계- 궤양
· 6단계- 경화증
· 7단계- 암
· 약물은 왜 위험한가?
chapter 05│ 내 몸 안의 의사, 림프시스템
· 인간의 몸은 왜 위대한가
· 림프시스템은 몸 안의 쓰레기 청소부
· 림프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진실로 가는 길
· 재클린 케네디 여사는 암으로 죽었나, 약으로 죽었나
chapter 06│ 유방절제는 미친 짓이다
· 유방암이라는 유령
· 인생을 바꾼 한통의 전화
· 지식을 뿌리치고 원리를 찾아라
· 조기검진의 함정
· 새로운 유행병
· 암에 대한 설왕설래
· 의사도 암을 모른다
· 조기검진은 매우 위험하다
· 유방촬영술은 희망이 아니다
chapter 07│ 세상의 모든 질병들
· 림프시스템의 파워
· 각종 면역계 질환들
· 심장질환 및 혈관질환
· 고혈압
· 심장병
· 소화불량
· 대장염
· 크론병
· 위궤양
· 맹장염
chapter 08│ 쓰레기를 만드는 음식, 쓰레기를 청소하는 음식
· 건강에는 음식이 전부다
· 육식은 어떻게 몸을 파괴하는가
· 채식은 어떻게 몸을 살리나
· 콜레스테롤과 지방은 왜 살인자인가
· 포화지방과 심장병은 무슨 관계인가
· 동물성 식품이 위험한 이유
· 지방을 줄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채식은 어떻게 몸을 치유하는가
chapter 09│ 독소를 제거하는 단기간의 실천법 (모노다이어트)
· 프람 여사의 편지 한 장
· 모노다이어트란 무엇인가?
· 모노다이어트의 목적
· 소화시스템을 자유롭게 풀어주어라
· 모노다이어트 스케줄
· 모노다이어트를 위한 15가지 조언
· 두려움을 이겨내면 새 세상이 열린다
· 나는 어떻게 고엽제에서 살아났나
끝내는 말
옮긴이의 말
원본출처
첫 번째 책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Fit For Life을 펴내자마자, 나는 셀 수 없이 많은 전화와 편지를 받았다. 당신은 어떻게 음식과 인간의 몸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어디에서 공부했으며 누구에게 배웠느냐는 질문들이었다. 방송에 출연하면 또 다시 질문이 쏟아졌다. 당신은 어떻게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의사도 아닌 당신이 어떻게 그 많은 질병에 대한 상식을 갖게 되었냐는 질문도 쏟아졌다.
그러나 나의 몸은 어릴 적부터 종합병원에다 부상병동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걸어온 고통스러운 길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흥미로울 수도 있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고 때론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 내가 경험한 것 또한 여러분이 현재 겪고 있는 상황과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되어 나의 옛날이야기를 꺼내본다.
어느 날 나는 자동차를 주차하고 막 문을 닫고 나오려던 참이었다. 그때 갑자기 귓속에 누가 얼음알갱이를 집어넣는 것 같은 섬뜩한 말을 했다. “이봐요 뚱보아저씨, 거긴 제 자리니까 주차하면 안돼요.” 주위에 뚱보가 있는지 나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내게 하는 소리인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나를 쳐다보며 불평하고 있었다. 내가 뚱보라고? 그것은 마치 외교파티 석상에서는 절대 허락할 수 없는 무례한 언사임이 분명했다.
이 무례한 친구는 어떻게 내가 뚱보임을 알아챌 수 있었을까. 인디언들의 모포로 사용되던 팬들턴Pendleton 직물로 만든 두꺼운 셔츠(실제 내 몸보다 한 사이즈 더 큰)로 온몸을 교묘하게 숨겼는데도 말이다. 거기에다 셔츠를 바지 밖으로 꺼내 입었기 때문에 불룩한 아랫배를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변장을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말이다. 뚱보는 내가 욕실에서 나를 볼 때만 허락되는 단어였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진실은 결국 드러나는 법인가? 그렇다. 나는 더 이상 나를 속일 수도 남도 속일 수도 없었다. 나는 뚱보였던 것이다. 모든 뚱보들처럼 나도 살이 찌는 것을 싫어했다. 그것은 내 열등감을 구성하는 본질이었다. 내 사고와 행동을 항상 지배하는 권력자였다. 이것을 먹어야 할까, 먹지 말아야 할까? 지금 먹어야 할까, 나중에 먹어야 할까? 다른 사람들은 살을 뺐다는데 왜 나는 안 빠질까, 나한테 맞지 않으니 새로운 다이어트를 해볼까? 다른 사람들은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데 왜 나는 음식사진만 봐도 살이 찌는 걸까? 47가지나 되는 다이어트를 해봤는데도 어쩐 일일까? 왜 나는 살이 안 빠지는 지구상의 유일한 인간인 것일까?
이 질문들에 대한 정확한 대답은 두 가지였다. 첫째 나는 내 자신이 음식중독자였음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둘째 나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음식을 폭풍흡입하는 데는 태생적으로 박사급이었으므로 교육이 필요가 없었다. 사실 나는 단 한 번도 ‘몸이 원하는 음식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었다. 코가 원하는 대로 혀가 원하는 대로 먹으면 그만이었다. 당신은 어떠신가? 진화론적으로 ‘몸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는가? 생각해보니 나도 배운 것이 좀 있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모두 중요하니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라’였다. 나는 선생님과 부모님과 의사의 말에 충실히 따랐다. 결과는 무엇인가. 나는 음식에 대해 절제하지 못했고 뚱보가 되었다. 한 그릇을 먹어치우고 거울을 바라보면 항상 죄의식을 갖게 되었다. 문제를 스스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열등감을 갖게 되었고, 큰 사이즈의 옷을 살 때마다 한숨을 쉬게 되었고, 해수욕장에서 옷을 벗지 못하는 못난 인간으로 자책하게 되었다. 왜 나만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일까? 끊임없이 질문을 해봐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나는 과거에 실패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다이어트를 찾아 헤매곤 했다. 먹고 싶지 않지만 먹어야 하는 고통스런 다이어트의 세계로 다시 빠져들곤 했다는 말이다.
나는 화가 났다. 먹고 싶은 것을 입 속에 아무리 집어넣어도 전혀 살이 찌지 않는 그런 사람들에게 특별히 화가 났다. 나는 식당 옆을 지나가면서 고기냄새만 맡아도 1kg이 찌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 얘기로 들리지는 않는가? 약간 다를 수는 있어도 가슴이 뜨끔한 얘기일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이 책을 펼쳐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당신은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를 더 이상 원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메스꺼운 다이어트 약물을 복용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먹는 즐거움을 뺏어가는 ‘이상야릇한 다이어트’에 현혹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쯤에서 나는 당신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 지긋지긋한 다이어트를 떨쳐내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고 싶지 않은가? 기껏해야 한두 달 반짝 살이 빠졌다가 도로 찌는 ‘속성해법’ 말고 평생 동안 지속가능한 방법 말이다.
그런 방법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진정으로 그런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평생 실천하면서 날씬하고 질병이 없는 삶을 살고 싶은 준비가 되었다면, 이 책을 계속 읽어주길 바란다. 당신이 오랜 세월 찾아 헤매온 진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와 당신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교육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 교육받은 내용을 실천하는 선택권은 본인에게 있다. 그러나 우주라는 컴퓨터의 아주 사소한 고장 때문에, 우리는 가끔 속임수에 말려들 때도 있다. 순진한 어린아이처럼 우리는 지도와 나침반도 없이, 표지판과 가이드도 없는 밀림 속에 내던져지곤 한다. 우리들은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지만 결국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 나는 먼저 당신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세상에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 수십억 명이 될 것이다. 나는 당신이 거짓된 약속과 유혹을 떨쳐버리고, 진정 날씬하고 건강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책은 상업자본주의에 의해 왜곡되고 일그러진 자연의 법칙을 일깨워줄 것이다. 이 책은 시중의 천박한 다이어트나 건강법이 아니다. 이것은 성공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어슴푸레한 이론이 아니다. 당신이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그 선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선택은 당신의 결정에 달려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잠에서 깨어보니 기적이 일어났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용한 무당의 기도를 받으니 뚱뚱한 몸이 날씬해졌더라’는 식의 헛된 망상을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은 헛되고 어리석은 확신 대신에 상식과 진실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산사의 새벽예불 종소리며 교회당 첨탑에서 울리는 새벽종소리가 될 것이다. 졸고 있는 수행자의 등을 때리는 죽비소리가 될 것이며 잠든 영혼을 깨우는 자명종 소리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자연의 법칙에 대한 얘기이며 몸의 근본원리에 대한 이야기다. ‘오늘은 진짜지만 내일은 가짜’로 변하는 의학상식이 아니다. 인생 전반을 꿰뚫어내는 지속가능한 질병치료와 예방에 대한 이야기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란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네안데르탈인이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같은 원시인류에 비해 우리 현생인류는 항상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 우리가 질병없이 살기 위해서는 생각해야 한다. 사고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상업의료시스템의 위협마케팅에 휘둘리기를 거부해야 한다. 진정한 의사는 내 몸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의 전환이 있으면, 비만과 질병은 반드시 치유된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당신은 선택하고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건강상태를 평생 누리게 될 것을 내가 장담한다.
20대 중반까지 내가 먹보가 아닌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나의 식욕을 완전히 통제하며 살고 있다. 나는 날씬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면서 즐겁게 먹는 방법을 습득했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연 때마다 나는 청중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여러분 중에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계시면 손을 들어보세요.” 처음엔 살짝 웅성거리다가 모두가 손을 든다.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까지 들린다. 모두가 손을 드는 모습은 마치 홍학의 거대한 무리가 갑자기 강연장에 내려앉는 것처럼 물결치기까지 한다. 이 청중들을 더 흥분하게 만드는 질문 또한 나는 알고 있다. ‘여러분 중에 숨 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계시면 손을 들어 보세요’라는 질문이다. 먹는 것이 더 중요할까, 숨 쉬는 것이 더 중요할까? 당신은 이미 정답을 알고 계시리라.
우리는 솔직해져야 한다. 먹는 일이 중요하지 않다면 당신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지 않을 것이다.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는 일은 우리 몸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이며, 감정에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먹는 일이 단순히 육체적인 현상만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의 감정은 무엇을 먹느냐, 또는 언제 먹느냐에 따라 영향을 미친다. 그에 따라 감정이 수시로 변한다.
우리는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났다. 그 뱃속에서 아주 평화롭게 떠다니고 있었다. 모든 것이 아이를 위해 존재했다. 우리는 아주 편안했고 안전했으며 걱정 없이 살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공급되었다. 그러나 결국 우리에게도 운명의 날이 왔다. 어둡지만 작고 안전한 뱃속에서, 밝지만 위험한 세상으로 떠밀려 나온 것이다. 바로 그 순간 우리가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렇다. 9개월 동안의 따뜻하고 익숙한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험난한 세상에 던져져 버렸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들에게는 자연본능이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엄마 뱃속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아도 되고, 배를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지 않아도 된다. 그 자연본능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다. 엄마의 젖가슴에 안기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가장 위험한 순간에 우리를 보호해주는 구원자, 9개월 넘게 감싸주었던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거기에 무엇이 있을까? 바로 그것이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달콤하고 영양가 높은 젖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예전의 그 평화를 찾게 되는 것이다. 가장 위험하고 공포스럽고 긴장된 순간에 우리 인간에게 평화를 주는 것. 그렇다, 바로 음식이다.
엄마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온 나의 첫 번째 여행의 두려움도 엄마의 젖을 물고 나서야 씻겨 내려갔을 것이다. 먹는 얘기를 빼면 내 인생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나는 그것에 대해 고민했고, 공부했고, 상담을 하고 글을 써왔다. 나는 먹는 것을 누구보다도 좋아한다. 허기를 채우기 위한 육체적인 욕망 뿐 아니라, 먹음직스런 모양, 각종 향과 냄새, 입에서 깨물 때의 촉감, 뱃속으로 음식이 들어갈 때 그 충만함까지 모든 것이 나를 사로잡았다. 아니다. 더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는, 심리적이며 감정적인 수많은 이유들이 있다. 그러나 생존의 욕구보다 더 엄청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 나는 이런 말들을 듣고 자랐다. “방을 깨끗이 치우면 케이크 한 조각을 주겠다.” “거짓말을 했으니까 오늘 저녁은 없다, 네 방으로 가서 자거라.” “조용히 앉아 있으면 아이스크림을 주마.” “한 번 더 그런 소릴 하면 디저트는 못 먹는다.”… 나의 어린 시절은 모두 음식과 연결되어 있는 듯했다.
우리 집은 5형제로 모두 남자아이들이었다. 옛날엔 돈이 귀했으므로 우리 형제들은 항상 음식을 가지고 싸웠다. 우리는 어머니가 나누어준 음식을 먹자마자 일제히 ‘하나 더’를 합창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에게 할당된 음식을 재빨리 먹어치우고 나서 ‘하나 더’를 기다려야만 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하나 더’를 얻게 된 형제들은 그날 밤 훈장으로 알고 자랑했다. 전쟁에서 승리한 나폴레옹처럼 말이다.
나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인간의 음식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강렬한지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음식은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 그리고 천천히 먹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그 음식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음식이 천천히 들어오기를 요구한다. 조용한 음악이나 새가 우는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웃음 속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려움과 공포심, 또는 경쟁심을 가지고 행해졌던 우리 가족의 식사습관은 문제가 많았다. 어릴 때 식사습관이 어른이 되어서도 문제를 일으킨다. 그로 인해서 나는 지금도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강한 긴장감으로 식탁을 대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러 천천히 먹으려 노력하고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하는 것은, 어릴 적 음식을 우걱우걱 뱃속에 집어넣던 습관에서 벗어나려는 반작용이다. 가끔씩 친구들과 식사를 할 때면 나를 쳐다보는 친구들의 놀란 시선을 느끼곤 한다. 그들은 마치 나를 째려보며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이 친구 왜 저래? 며칠 굶은 거지처럼…”
나는 지금도 뷔페식당에 가서 줄을 서 있으면 안절부절못한다. 심장이 뛰고 긴장되며 신경은 날카로워진다. 내 차례가 될 때까지 음식이 남아있을까, 혹시 저기 맛있게 보이는 음식이 다 떨어지지 않을까… 사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어릴 적의 경험이 생물학적으로 내 세포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은 어떠신가? 당신도 한두 가지쯤 특이한 식사습관이 있지 않은가?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라. 나쁜 습관 뿐 아니라 좋은 습관도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나쁜 습관의 원인을 탐구해본 다음 멀리 떨쳐내야 할 것이다.
어린 시절 아무 때나 원하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었을지라도, 위에 열거한 나의 환경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음식에 대한 집착과 강박증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모든 사람의 식사시간이 나의 어린 시절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날 점심이나 저녁에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집도 있을 것이다. 우리 어머니도 그랬었다. 우리가 어렸을 때에도 닭고기는 그리 비싸지 않았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푸짐하게 요리를 할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은 프라이드치킨을 좋아했는데 어머니는 남편과 다섯 사내아이들이 모두 먹고 남을 만큼 많은 양을 준비하셨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 냄새 때문에 입에 침이 고이고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부엌에 들어서면 막 튀겨서 식탁 위에 산더미같이 쌓아올린 치킨을 마주하곤 했다. 그것은 오로지 어머니의 힘든 노동의 결과였지만 우리는 행복했다. 그날 저녁은 가족 모두 편한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음식이 너무 충분해서 아무리 먹어도 남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숨겨놓기’ 또한 내 강박증 중의 하나였다. 쿠키, 캔디, 감자칩 등 군것질 거리를 내 방에 숨겨놓곤 했다. 성인이 되면서 음식에 대한 나의 강박증은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돈이 있으면 음식을 숨겨놓지 않고 아무 때나 사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사먹을 수 있는 성인이 되었다. 직업을 가졌고 돈을 벌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강박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온통 먹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까, 머릿속은 항상 먹는 생각뿐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면 저녁에는 무엇을 먹을까 생각했고, 저녁식사 후에는 간식으로 무엇을 먹을까 생각했다.
놀이동산에라도 가게 되면 ‘롤러코스터를 탈까 회전목마를 탈까’가 아니라 ‘핫도그를 먹을까 감자칩을 먹을까’였다. 영화관에 갈 때도 영화내용보다는 새콤달콤한 치즈팝콘을 떠올렸다. 팝콘이 없는 영화관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야구장에 갈 때도 3시간 넘게 즐길 핫도그나 땅콩이나 아이스크림을 떠올렸다.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음식에 대한 나의 집착은 떠나지 않았다. 누구를 축하할 일이 생기면 어떤 음식이 나올까 생각했다. 슬픈 일이 생기면 마음을 달래줄 음식, 화가 나면 기분이 좋아질 음식을 생각했다. 내게는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의 경계선이 거의 없었다. 입에 넣고 목구멍으로 넘겨서 뱃속을 채울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음식이었다. 과일, 채소, 가공되지 않은 자연음식은 거의 손에 대지 않았다. 밭에서 나온 음식이 아니라 공장에서 나온 음식을 좋아했다. 기름이 듬뿍 들어있을수록 좋았다. 몸에 안 좋다는 음식일수록 침이 더 고였다. 결과는 당연했다. 매일 매일 극심한 복통에 시달렸다. 소화제 펩토비스몰Pepto-Bismol을 끼고 살았다. 이 물약타입의 핑크색 소화제를 항상 먹었지만 속이 더부룩해질 뿐 나아지지는 않았다. 감기와 두통 또한, 고릴라 이마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처럼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당연히 에너지가 없었으므로 항상 무기력했다. 나는 운동도 거의 하지 않았고 몸을 움직이는 어떤 것도 귀찮아했다. 그러나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운동이 있었으니 바로 입 운동이었다. 무언가를 씹거나 우물거려서 목구멍을 통해 뱃속으로 던져 넣는 운동에는 나의 에너지가 항상 충만했다는 말이다.
22살이 되던 해 나는 베트남 전쟁에서 1년간 의무복무한 후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나는 사람을 죽이는 전쟁에 참가했다는 자책감으로 괴로워했다. 내 자신에 대한 복수심은 식욕으로 변형되었고 닥치는 대로 먹어댔다. 90kg! 내 인생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몸무게를 훈장으로 받았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 이후로 체중감량과 다이어트는 내 생활을 지배하는 강박증이 되었다. 살은 대부분 배, 어깨, 엉덩이에 덕지덕지 달라붙었다. 해변에 가게 되면 여자들의 시선이 따가워 셔츠를 벗을 수가 없었다. 나는 주로 헐렁하고 펑퍼짐한 옷을 즐겨 입었다. 불룩 튀어나온 아랫배를 숨겨야 했기 때문이었다. 옷을 사러 가는 것도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엑스라지, 점보, 그리고 슈퍼점보 사이즈 외에는 선택권이 없었다. 그 당시 내 이미지는 뚱보, 구제불능, 게으름뱅이 같은 것들이었다. 자존심도 자긍심도 자존감도 없는, 그야말로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는 자책감뿐이었다.
나는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아, 그것은 용서를 구하기에는 너무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인간이 들어간 지옥불과 같은 것이었다. 다이어트를 한 후 다시 먹었다. 엄청나게 먹고 다시 다이어트를 했다. 그런 행위는 3~4년 동안 계속 반복되었다. 그 당시에 요요현상이라는 말은 생소한 단어였다. 지금은 요요현상이 상식화되었지만 옛날에는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다이어트는 단기적으로 반짝 체중을 줄일 뿐 결국 실패한다. 요요현상은 심장병의 중요한 원인이다. 오늘날 서구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바로 그 심장병 말이다.
내가 다이어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만 해도 이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이어트란 서있기조차 힘들만큼 살이 쪘을 때 시도하는 행위일 뿐이었다. 그러나 몸무게는 항상 처음으로 돌아왔다. 다이어트가 끝나면 맨 처음의 살찌는 음식습관으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95%가 다시 원래처럼 살이 찐다는 통계가 거짓이 아닌 것이다. 시중에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마다 나 또한 지난번의 실패 때문에 긴장하곤 했었다. 역시 결과는 똑같았다. 항상 헛수고였다. 오히려 살이 더 찌는 때도 많았다. 그러나 일정한 음식만 계속해서 먹어야 하는 고난의 세월이 지나면, 10~15kg 정도의 살이 빠졌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또 다시 새로운 다이어트를 시작하지 않으면 그토록 힘들게 뺐던 살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방비 상태의 몸에 스멀스멀 붙기 시작했다. 살이 다시 찌는 것보다, 살이 다시 찔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 매를 맞는 것보다 매를 맞기 전의 공포감이 더 크다고 하면 좋은 비유가 될까. 나의 다이어트는 시험을 앞두고 밤을 새워 무언가를 외우는 벼락치기 공부와 같은 것이었다. 이론을 이해하고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하니, 그냥 달달 외워서 적어 내려가는 영혼 없는 시험이라고나 할까. 결국 나는 다음 달에도 그 다음 달에도 벼락치기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시험과 대학교 입학시험이 끝나면 해결이 될까? 회사에 입사를 해서 사람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 치르는 시험은 없다. 시험성적이 아니라 그야말로 지속가능한 실력을 갖추는 것이 정답 아닌가 말이다.
이처럼 정상적인 궤도를 이탈한 ‘돌려막기’식의 다이어트는 결국 몸과 마음을 망쳐버릴 수밖에 없다. 살이 1kg이라도 빠진다 싶으면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나는 신이 나서 그 다이어트를 계속했다. 너는 할 수 있어, 거의 다 왔으니 조금만 참으면 돼, 목표만 달성하면 맛있는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어… 그러나 그것은 진정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목표가 달성되자마자 나는 그것이 인생의 마지막 식사인 것처럼 먹어댔다. 미친 짓이었다. 그런 행위는 나를 음식중독자로 몰아넣었다. 다이어트가 끝난 후의 과식습관은 나를 두 배 세 배로 힘들게 했다. 뱃속이 완전히 비어 있을 때 많은 음식을 집어넣는 습관이 시작되었다. 위장이 늘어나서, 2~3일 동안은 항상 지옥처럼 힘들었다. 속이 너무 나빠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며칠은 잔칫상을 받아 배불리 먹고 며칠은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마치 황량한 사막을 헤매는 것과 같았다. 다시 굴러 떨어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영겁의 형벌, 바로 시지프스의 신화가 아니고 무엇인가.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로 다시 태어나리라는 꿈과 희망은 번번이 절망과 분노로 끝나곤 했다. 나는 오직 하나만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을 먹는 다이어트냐’와 ‘얼마 동안 해야 하는 다이어트냐’가 그것이었다. ‘행복한 인생’이나 ‘건강한 몸’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직 그 다이어트를 통해서 ‘살을 얼마나 뺄 수 있느냐’가 유일한 관심이었다. 길고 고통스런 하루하루가 끝날 것 같지 않았다. 결과는 항상 실패였다. 못이 가득 튀어나온 판자를 맨발로 끊임없이 걷는다고 상상해보라면 지나친 비약일까. 다이어트를 하면서 음식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적어도 내게 그와 같은 형벌이었다.
어릴 적 침대 밑이나 옷장 안에 귀신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무서워했던 일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런 일이 없는지 생각해보라. 나는 보통 30일 정도 다이어트를 했는데, 30일을 채우지 못할 것을 두려워했다. 그 한 달 동안 귀신은 침대 밑이나 옷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욕실에 있었다. 욕실 바닥에 누워 나를 조롱하고 비웃고 깔깔댔다. 그 귀신은 내가 욕실에 들어서기 전에 벌써 자리 잡고 있었다. 바로 체중계였다. 영혼이 없는 그 무생물이 내 인생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그 위에 올라설 때마다 그는 ‘어이 살찐 황소, 내려오지 그래!’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그 때마다 날씬한 몸매의 꿈을 대형망치로 부수어 그 파편이 공중으로 산산이 깨져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하루는 완전히 체중계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조마조마한 기분으로 체중계에 올랐다. 체중계의 눈금이 0.5kg이라도 빠지면 나는 즐겁고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흥분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어쩌다가 체중계의 눈금이 어제와 똑같거나 0.5kg 혹은 1kg 더 나가면 마녀처럼 성질이 비비 꼬이고 짜증이 났다. 배터리 떨어진 자동차처럼 툴툴대기 일쑤였다. 괜히 방문을 걷어차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나와 체중계의 싸움은 계속되었다. 매일 체중계에 몸무게를 재봐야 큰 진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어느 날, 3~4일마다 몸무게를 재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체중계에 수건을 덮어놓기도 하고 옷장에 치워놓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소용없었다. 체중계가 옷장에서 깔깔대는 것 같은 환청이 들렸다. 심리전에서 패하는 느낌이었다. 3일 정도 지난 후에 체중계에 올라 살이 빠진 것을 확인하면 나에게 상을 주리라고 스스로 약속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3주 정도 고난의 행군을 마치고 나면 벨트사이즈가 조금 줄고 몸무게가 빠졌다. 그것을 확인하기라도 하면 나는 다이어트의 속도를 높였다.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살이 빨리 빠지고, 더 빨리 살이 찌는 몸을 가졌다. 한 달이 지나면 10~15kg 정도 살이 빠졌다. 나는 이 ‘수명 짧은 결과물’에 자축하곤 했다. 왜 수명이 짧았을까? 혹시 항상 음식을 제한하고 칼로리를 측정하는 행위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토록 먹고 싶었지만 한 달 동안 거부했던 바로 그 음식을 먹기 위해, 목줄 풀린 강아지처럼 날뛰었기 때문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몸무게를 부풀린 맨 처음의 바로 그 음식을 먹기 위해 뛰쳐나갔기 때문이었다. 25살 되던 때 나는 나에게 할당된 70톤(사람은 평생 70톤 정도의 음식을 섭취한다)의 음식을 먹어치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또 다시 다른 사람에게 할당된 70톤을 먹기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나는 지금 자연위생학의 원리를 터득하고 몸으로 실천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나는 나에게도 물었고 대답을 알고 있을 만한 많은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질문했다. 나는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면서도 소리쳐 묻곤 했다. 당신은 지금 나와 대화를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하고 싶다. “이처럼 단순한 다이어트, 이처럼 단순한 몸의 치료원리를 사람들이 모르고 사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어떻게 이처럼 명확한 몸의 원리를 그 잘난 의사조차 전혀 모르고 사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미국의 의료사업 시장규모는 2007년 기준으로 $2조를 뛰어 넘었다. 2에 0을 12개나 더 붙여야 한다. 하루로 치면 $540억이 넘는다. 얼마나 많은 환자군단이 병원이라는 조직을 유지시키기 위해 정신을 놓고 빨려 들어가는지 당신은 알고 있는가? 돈이 전혀 안 드는 자연위생학을 제쳐두고 병원에 무지막지한 헛돈을 헌금하는 것은,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고 건물을 전혀 지을 수도 없는 플로리다 늪지대를 사는데 전 재산을 투자하는 것과 같다.
당신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혹시 이솝우화의 신포도 이야기처럼 부러워서 그러는 거요? 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는 거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가 의사나 병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말하려는 것이다. 당신은 ‘경찰관(의사, 변호사, 정치가) 1명이 나쁘다고 해서 전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말 그대로 보면 사실이다. 사과 한 알이 썩었다고 해서 바구니의 모든 사과가 썩었다고 말할 수 없다. 솔직히 아버지의 끔찍한 죽음을 목격하고 나서 나는 모든 병원과 의사가 ‘칼을 든 강도들’이라고 증오했었다. 나는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을 출판해서 유명해지기 6년 전에 <A Case Against Medicine>이라는 책을 자비로 출판했었다. 나는 이 책에서 현대 의료체계에 대한 반감과 폭력성을 거침없이 표현했었다. 물론 이 책을 내면서 나중에 베스트셀러가 된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을 집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내 친구가 헐리웃의 유명 여배우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에게 책을 선물했더니 다 읽고 나서 하는 말이 ‘이 분은 매우 화가 나있네요’라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