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램 차란Ram Charan
지난 35년 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 작가, 강연자로서 많은 선두기업, CEO, 이사회와 함께 일해 왔다. 램 차란은 GE, BOA, 듀퐁, 노바티스, 3M, 버라이존 등의 기업들과 함께 일하면서 급변하는 환경 속 기업의 핵심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그가 발표한 다양한 해결책들은 매우 실용적이고 적절하며 실행하기 용이하다는 찬사를 받았으며,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공유했다. 그는 《포에버 데이 원》을 통해 초거대 기업 아마존이 어떻게 초심을 유지하며 신속하고 창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그 비밀을 파헤쳤다.
줄리아 양Julia Yang
램 차란과 함께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컨설팅을 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경영관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MIT-칭화 MBA 공동 학위 프로그램의 교수진으로, 주요 자선단체인 나라다 재단의 이사로 일하고 있다. 맥킨지와 베인캐피털에서 일한 바 있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및 학사 학위를 받았다.
감수자박남규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경영전략, 창조와 혁신, M&A전략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한국창의성학회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식전달 교육이 아닌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사례학습 위주로 한국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는 신념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기업 역시 창의적 사고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적 경쟁우위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창의적 사고》, 《창의혁명》, 《화이트칼라 이노베이션전략》 등을 저술하였다.
옮긴이고영훈
성균관대 경영학과와 동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공부했다. 바른번역 회원으로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역서로는 《7가지 부의 불변의 법칙》, 《작은 습관 연습》 등 다수의 경영서 및 자기계발서가 있다.
THE AMAZON MANAGEMENT SYSTEM
by Ram Charan, Julia Yang
Copyright © 2019 by Ram Charan, Julia Yang
All rights reserved.
This Korean edition was published by Maekyung Publishing Inc. in 2020 by arrangement with China Machine Press/Beijing HuaZhang Graphics and Information Co.,Ltd through KCC(Korea Copyright Center Inc.), Seoul.
이 책은 ㈜한국저작권센터(KCC)를 통한 저작권자와의 독점계약으로 매경출판㈜에서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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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이 책의 효과에 대한
놀라운 증언들
모든 일이 고객에서 시작되어 고객으로 끝나는 회사. 하루하루를 ‘Day 1’으로 시작하는 설렘과 생동감이 충만한 조직. 아마존의 이러한 조직문화는 오늘날과 같은 격변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가릴 것 없이 흔들리지 않고 지켜내야 할 경영의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글로벌 대기업들도 처음에는 아마존과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이 성장하면 어느 순간 ‘대기업 병’에 걸리게 되고 스스로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창업기의 건강한 조직문화를 되살리고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아마존의 성장세는 혁명적이다. 유통업의 판도를 송두리째 바꿔놓은 그 비결은 바로 촘촘하게 짜인 6가지 경영관리시스템이다. 특히 영원히 첫날의 초심을 지키자는 ‘포에버 데이 원’ 문화는 아마존이 지난 25년 동안 끊임없이 날아오를 수 있었던 동력이다. 이 책에 그 놀라운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저자
‘성장은 결코 우연히 발생하지 않는다!’ 내가 12년간 아마존에서 목격한 가장 큰 깨달음이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기업의 비밀을 현존하는 최고 컨설턴트의 눈으로 낱낱이 해부하고 정리한 이 책은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첫발을 내딛는 모든 이에게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를 선물할 것이다.
- 박정준, 샤인플로우 대표,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저자
램 차란은 의미 없는 현상들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비결을 찾아내고,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조용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 회장
램 차란은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컨설턴트다.
- 〈포춘〉
램 차란이 또 한 권의 멋진 책을 펴냈다. 그는 아마존처럼 엄청나게 크고 복잡한 회사의 핵심 운영 비법을 짧은 책 한 권으로 요약하는 마법 같은 능력을 보여주었다.
- 조니 테일러, 미국 인력관리협회 사장 겸 CEO
램 차란은 컨설팅을 통해서 수많은 기업들의 경영시스템을 연구해 왔다. 이 책을 통해 아마존의 독보적인 성공 비결을 이해하고 나면, 수많은 독자들과 경영자들이 아마존의 경영관리시스템을 벤치마킹하려고 할 것이다.
- 래리 보시디, 하니웰 전 CEO, 베스트셀러 《실행에 집중하라》 공동저자
램 차란과 줄리아 양은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회사의 경영 비밀을 밝혀냈다. 이렇게 놀라운 책은 누구라도 한 번쯤 꼭 읽어야 할 것이다.
- 지오프 콜빈,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포춘〉 수석편집인
아마존은 끊임없이 파괴적 혁신을 쏟아내며 독보적인 경쟁우위를 창조하고 있다. 짧지만 강력한 이 한 권의 책이 밝혀낸 아마존의 경영관리시스템을 통해 아마존처럼 성공하기를 바란다.
- 찰린 리,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 베스트셀러 《파괴적 사고》 저자
아마존이 보여준 놀라운 성공은 새로운 조직을 창조하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연구해야 할 최고의 사례다. 램 차란은 어떤 조직이라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아마존의 6가지 성공법칙을 분석했다. 이 책은 효과적인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교과서가 될 것이다.
- 데이브 얼리치,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 《조직을 재발명하라》 공동저자
핵심만 요약한 이 짧은 책을 읽다가 잠시 멈춰서, 우리 회사의 경영시스템을 되짚어보고 바꿔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데이터, 머신러닝, 현금흐름, 채용, 고객에 대한 집착 등 아마존은 우리가 배워야 할 최고의 경영기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책은 이를 아주 간단명료하게 가이드해주고 있다.
- 마이클 J. 그래프, 아메리칸 에어리퀴드 회장 겸 CEO
램 차란은 나의 비밀병기다.
- 이반 세이덴버그, 전 버라이즌 CEO
램 차란은 양심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존재다.
- 존 리드, 전 씨티코프 CEO
|머리말|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경영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사고와 경영관리 방식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세계 최고 기업인 아마존의 경영관리시스템과 함께, 특히 가장 중요한 6가지 경영원칙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저자들은 이 책을 저술하기 위해 아마존에 대해 공개된 다양한 자료, 전현직 아마존 임원들과의 인터뷰, 제프 베조스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 기타 자료 등을 활용해 연구하였다. 저자는 다양한 컨설팅 고객들에게 아마존의 방식과 모범 사례들을 전파하였고, 그 결과 그들은 매우 유용하고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당신에게 “아마존과 똑같이 하라”고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 아마존의 경영관리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충분히 이해함으로써 당신의 회사에 가장 적합한 경영방식을 찾고 새로운 영감을 주길 바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배운 바를 다양한 방식으로 당신 회사와 연결시켜 보면, 본인이 아예 생각하지도 못했던 아주 실용적이고 유용한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한국 독자가 아마존에서
배워야 할 것들
그 어떤 기업과 산업, 국가도 인공지능, 머신러닝, 새로이 등장하는 소프트웨어 언어들의 강력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에 빠르게 적응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며 막대한 수익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대응에 미온적인 기업들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겪게 될 것이다.
1763년, 토머스 베이즈 목사가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 플랫폼이 예측을 위해 사용하는 첫 번째 수학적 도구를 만들어 낸 이후, 이는 지난 수백 년 동안 활용되어왔다. 시간이 흘러 2000년대 초에는 약 1,200개의 알고리즘이 우주 발사, 전쟁, 주식 거래, 항공 스케줄링에 사용되었다. 대부분의 알고리즘은 무료 또는 유료 라이센스로 다운로드되어 사용되고 있다.
제프 베조스는 알고리즘이라는 이 강력한 도구를 사용해, 소비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72억 명의 전 세계인들에게 빠르게 제공할 방법을 모색했다. 그는 이러한 비전으로 아마존을 창업해 고객과 최종 사용자의 ‘엔드투엔드 고객경험’을 변화시켰다.
과거 베조스는 프린스턴대 졸업 후 이 알고리즘들을 주식 거래에도 사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월 스트리트에서 수백만 달러를 번 콜롬비아대 교수 출신 데이브 쇼의 헤지펀드 회사에서 부사장으로 함께 일했다. 그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큰 인터넷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베조스는 회사를 나와 직접 사업을 일으키기로 결심하게 된다.
디지털 도구와 지칠 줄 모르는 의욕으로 무장한 베조스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만들어내기 위해 경험 많은 인재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GE, 허니웰, 도요타, 월마트 등으로부터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을 영입했다.
현재 아마존의 시장가치를 1조 5,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정도로 성공하게 된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는 고객들은 종종 ‘아마존의 의사결정 비결’에 대해 내게 질문하곤 했다. 그에 대한 답을 하는 가운데 이 책을 집필하기에 이르렀다.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어느 기업보다 앞서는 디지털화를 구축한 것도 큰 역할을 했지만, 베조스의 천재성은 무엇보다 그의 영리한 사업 감각에 있다.
첫째, 그는 ‘엔드투엔드 고객경험’에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집중이 초기에는 비용을 잡아먹으며 수익성을 현저히 떨어뜨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둘째, 주당 순이익이 아니라 주당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회사를 경영한다. 셋째, 초기부터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현금 창출에 주력했다. ‘수확 체증의 법칙’을 대규모로 적용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넷째, 그는 “매일이 첫날이다ForeverDay1”라는 신념을 지킨다. 베조스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으며 미래를 창조해가고 있다.
이것은 아마존의 성공 비결 중 몇 가지일 뿐이다. 더 자세한 내용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짧고 읽기 쉬운 이 책을 읽는 가운데 독자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발견했다면 잠시 멈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특히 아마존의 경영 전략들은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에 대응하고 있는 한국의 경영자와 관리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던져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공급망이 무너지고 고객의 니즈와 기대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이 시기에, 어떤 방법으로 디지털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이미 한국은 가전, 건설, 자동차, 수출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해나가야 할 때다.
램과 줄리아로부터
|서문|
지금 당장 이 책을
왜 지금인가?
21세기 대부분의 경영관리시스템은 군대와 교회 등 가장 오래된 형태의 조직으로부터 발전되어 온 것이다. 이러한 전통적 경영관리시스템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물론 빅데이터, 알고리즘, AI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기술들이 없던 시대에 획일적인 지휘와 통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소수의 관리자들이 수많은 직원들을 감독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이었다. 군대와 교회는 기능별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많은 계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군대와 교회의 관리시스템을 모방한 기업들 역시 비슷한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기업의 경영관리시스템에 중요한 혁신이 일어났다. 듀폰의 피에르 듀폰과 제너럴 모터스의 알프레드 슬론이 1920년대에 사업부제 조직divisionalstructure을 처음으로 만든 것이다. 이후 1960년대에 매트릭스 조직이 세계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에 대처하기 위해 생겨났다. 하지만 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계층 구조의 수가 증가하고, 관료주의가 지나치게 심화되며 기업의 의사결정 속도는 오히려 둔화되었다.
아마존 시장가치(단위 : 미국 달러)
출처 : 블룸버그
1980년대에 제너럴 일렉트릭의 잭 웰치는 운영시스템 개념을 고안해 냈다. 하지만 잭 웰치가 고안한 운영시스템 역시 실행의 강도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계층 구조의 수가 많았고, 관료주의적 비능률이 팽배했다. 또한 의사결정은 느리고, 제조사와 최종 사용자 사이의 거리 역시 여전히 멀었다.
더욱이 이러한 경영관리시스템은 가장 중요한 ‘고객’을 위한 혁신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기업 리더들은 GDP 성장률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점진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주요 경쟁사들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여기저기서 모범경영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아마존 매출액(단위 : 미국 달러)
출처 : 블룸버그
이처럼 전통적인 경영관리 방식은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낡은 방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마존의 혁신적인 경영시스템은 우리에게 이러한 전통적 경영관리 방식이 상당히 낡았음을 극명하게 깨닫게 해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왜 아마존인가?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와 같은 디지털 시대 선구자들은 과거의 전통적인 리더십 모델을 통째로 흔들어 놓았다. 특히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에 사용가능한 수많은 디지털 도구들을 활용해 기존 경영관리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재창조하겠다는 의지를 아마존보다 더 강력하게 가지고 있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아마존의 경영관리시스템은 대단히 혁신적이다. 질적으로 좋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며, 서비스 처리 속도는 더욱 빠르고 편리한 ‘완전히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발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며 기존 생태계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아마존의 혁신적인 경영관리시스템이 매출 총이익과 현금 흐름을 꾸준히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기술 인프라와 새로운 혁신을 위한 투자를 지속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는 최고의 고객 경험 가치를 제공하고, 주주들에게는 세계 최고의 투자 수익을 만들어 주고 있다.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을 “경이적이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성하는 6가지 핵심 원칙
아마존이 모든 사업에 대해 기울이는 노력의 중심에는 6가지로 이루어진 디지털 엔진 ‘아마존 경영관리시스템’이 있다. 매년 아마존이 기록적인 매출액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경영기법이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아마존이 무한히 펼쳐진 하늘을 향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아마존 경영관리시스템은 다음의 6가지 방법으로 디지털 시대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경영원칙 1 - 고객 집착 비즈니스 모델
대부분의 회사들은 “고객이 최우선이다”라고 선언하지만, 실제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이러한 처음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고객 중심이 아닌 타 경쟁사와의 경쟁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훨씬 많다. 어떤 기업들은 주당순이익이라는 숫자를 중심으로 분기별 재무실적에 집중한다. 이는 해당 기업의 주가가 자본시장의 분기별 단기 리듬에 맞춰 춤을 추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와 반대로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은 가장 중요한 고객에 대한 집착customer-obsessed(아마존은 ‘집착’이라 표현할 정도로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집착’이란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였다-편집자)을 기반으로 플랫폼, 생태계, 인프라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개념들을 만들었다. 그 결과 전통적인 수확체감의 법칙(생산요소 투입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투입에 따르는 한계생산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듦)마저 무너뜨리고, 이제까지 그 어떤 기업들도 쉽게 달성하지 못했던 현금 흐름 성장과 높은 투자 수익률을 만들었다.
경영원칙 2 - 지속적으로 인재의 기준치를 높여주는 인재풀
대부분의 전통적인 회사들이 인재를 채용, 육성, 유지하는 데 막대한 돈과 노력을 들임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은 인재를 선발하고 적합한 자리에 배치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대다수 회사들은 인재 선발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거나, 혹은 있다 해도 사업상 긴박한 상황에서는 해당 기준을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존은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최대한 세밀하게 정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준들을 인재 선발에 철저하게 적용하는 엄격한 선발 절차를 가지고 있다. 또한 면접이 끝난 이후에도 면접이 진행된 전체 과정에 대해 철저한 사후 평가를 실시하고, 관련된 내용을 서면으로 기록해 관리한다. 이러한 아마존의 엄격한 채용 과정은 인재풀과 조직의 인재 채용 역량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기준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자기강화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은 모든 면접에 철저히 훈련된 ‘바 레이저barraiser’를 투입한다. 이들은 아마존 직원들의 능력 기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기존보다 더욱 뛰어난 인재들을 선발하는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데 매우 큰 기여를 한다.
경영원칙 3 - AI 기반 데이터 및 측정지표 시스템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데이터가 각기 다른 부서, 계층 및 사업부 내에 분산되어 있거나 파편처럼 조각조각 나누어져 있어, 업무 처리에 몇 주 혹은 몇 달 씩 걸리기도 한다. 이런 회사에서는 특정 업무처리 과정 중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해야 하는 경우 오랜 시간을 기다리거나 또는 필요한 자료를 모두 수집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경우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는 중요한 정보를 수집해 전체 그림을 볼 수 있게 하는 프레젠테이션이 필요하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감과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월별 혹은 분기별 검토에도 며칠씩 걸릴 수 있다. 임원진과 부서장들이 수많은 퍼즐의 개별 조각들을 하나씩 살펴봐야 하는데, 회사가 커지면서 직원 수와 계층 수가 증가하면 시간과 에너지의 한계로 인해 적정 ‘관리의 폭’을 넘어설 수밖에 없다.
아마존은 대다수의 조직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업무를 생산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다. 아마존의 데이터 및 측정지표 시스템은 대단히 세밀화되어 있어서, 부서 간 경계와 복잡한 계층 구조라는 장벽을 쉽게 극복한다. 또한 엔드투엔드end-to-end 데이터 투명성을 확보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와 인풋을 추적하기 위해 AI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아마존의 내외부 활동 모두에 대해 실시간으로 추적, 측정 및 분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상적인 의사 결정은 자동화할 수 있다. 이상 징후를 최대한 빨리 감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아마존의 데이터 및 측정지표 시스템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결정된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적인 감독’의 필요성을 현저하게 최소화함으로써 조직 내 불필요한 계층구조를 크게 줄일 수 있게 한다.
경영원칙 4 - 완전히 획기적인 발명 기계
많은 기업들이 아마존보다 훨씬 전에 다양한 혁신을 이뤄냈고, 아마존은 이들 기업이 이룬 혁신을 기반으로 또 다른 성공을 이룩했다. 그런데 과거의 혁신기업들은 한두 번의 운명적인 혁신을 만들어내 성공을 거둔 후 또 다시 획기적인 발명을 창조하는 일에 대해선 소극적으로 변한 경우가 많았다. 기껏해야 작은 개선을 추진하거나 본질과 동떨어진 외부 포장에만 신경 쓰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이와 달리 아마존은 세상을 계속해서 놀라게 만들고 있다. 아마존은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지만 그룹 전체가 마치 하나의 발명 기계처럼 움직여 세기적인 발명을 계속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러한 발명의 속도를 끊임없이 가속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러한 발명을 통해 고객이 완전히 새로운 행동패턴을 경험하게끔 한다. 이는 곧 엄청난 규모의 새 시장과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게 된다.
경영원칙 5 - 신속하고 탁월한 의사결정
기존 경영관리시스템의 또 다른 결함은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의 속도가 느린 것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천편일률적인 의사결정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비효율을 낳는다. 여러 단계를 통과해야 하는 긴 승인 절차, 부서 간 사내정치와 중상모략, 구성원들의 교묘한 시스템 악용, 데이터 투명성 부족 등은 수많은 의사결정들을 지연시키거나 잘못된 결과를 낳는다. 조직 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미 경험을 통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존의 의사결정은 매우 신속하고 탁월하다. 분명한 원칙들과 독특하게 설계된 의사결정 도구들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이를 조직 전체에 걸쳐 상당히 일관되게 시행한다. 따라서 아마존의 직원들은 의사결정과 관련한 많은 문제들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워진다.
경영원칙 6 - 영원한 DAY 1 문화
대부분의 전통 기업들은 규모가 커지면서 속도와 민첩성, 활력을 잃게 된다. 이들은 경직되고, 느리고, 가능한 한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심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사안일주의와 관료주의가 스며들게 된다. 기업을 이렇게 경영하면 일부 기업은 잠시나마 존속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점차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거나 공격적인 인수합병의 먹이가 될 것이다.
아마존은 해를 거듭할수록 ‘포에버 데이 원ForeverDay1(영원히 첫날처럼)’ 조직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기업의 규모와 확장성, 스타트업의 속도와 민첩성, 조직 역량의 지속적인 혁신을 결합해 ‘영원한 Day 1’ 조직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이 당신에게 중요한 이유
모든 리더, 기업가, 관리자, 직원들은 거의 100년 전에 만들어진 기존 경영시스템에 묶여 있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고 성공하는 기업이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찾아야 한다.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
창립자 및 기업인
앞으로 모든 회사는 디지털화될 것이다. 거의 모든 회사가 자체 플랫폼을 가지게 될 것이며, 다른 회사의 플랫폼과 결합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전통적 회사는 물론, 심지어 오랜 역사를 가진 산업 자체도 파괴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디지털 플랫폼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장과 엄청난 경제적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에서 디지털 거인 기업들은 이런 주요 변화들을 주도하고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대부분의 기존 기업들이 아직 디지털화에 대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의 회사가 한 발 먼저 디지털화를 향한 여정에 뛰어든다면 경쟁기업들보다 훨씬 앞서갈 가능성이 크다.
기존 방식을 고수하다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운명을 맞을지, 아니면 본격적인 디지털화를 선도하여 기하급수적인 미래 가치를 창조할 것인지는 결국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고위 임원
디지털 시대에는 고위 임원들의 직무 내용도 혁신적으로 바뀔 것이다. 부하 직원들을 감독하고, 부하직원이 작성한 보고서를 검토하며, 각종 회의와 위원회에 참석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일과는 이제 잊어야 한다. 대신 임원들이 직접 소비자를 연구하면서 그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하는 것이 디지털 시대 새 직무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털화한 데이터와 측정지표를 사용해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판단력을 기르며, 탁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더 나은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