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 : 에스더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 에스더

에스더서에 하나님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정경으로서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던져 왔지만, 현재 신학계는 에스더서 장면마다 섭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존재함을 인식하고 있다. 바크후이젠은 이 신학적 문제를 가독성 있게 풀어내고, 문예적 관점에서 에스더서에 나타난 드라마틱한 내러티브 기법의 절묘함을 잘 담아내고 있다.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손길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오늘날, 이 책은 우리 가운데 여전히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할 것이다.

- 김진규 교수, 백석대학교 구약학


저자는 에스더서의 특징과 내용을 면밀하게 살펴서 이 땅에서 자기 백성과 함께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 책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본문을 읽고 탐구하는 가운데 독자는 보이지 않는 능력의 손길에 의해 변화되어 가는 자신의 삶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성주진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나는 이 책을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은 그 정도로 재미있다. 저자는 에스더서가 역사적인 책이지만 그 내용을 문학적으로, 신학적으로 풀어내면서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을 잘 드러내었다. 그는 에스더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임을 강조한다.

- 신득일 교수, 고신대학교 구약학


저자는 에스더서 내용을 따라 흥미진진하게 독자를 안내한다. 에스더서에 하나님이 직접 언급되지 않음은 하나님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은폐 속의 현존’으로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말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를 통해 부림절이 이민족들‘로부터’의 구원이 아니라 이민족들 ‘안에서’의 구원을 말하는, 디아스포라의 유월절임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 하경택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스터디 바이블보다는 더 깊이 있는 책을 찾되 딱딱한 학술적 주석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독자에게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 시리즈는 맞춤형 선물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대 페르시아 시대의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의 섭리의 빛에서 이 시대에 현존하는 하나님의 임재와 섭리를 발견하도록 도전하며 실제적 지침을 제공한다. 에스더서의 메시지를 다른 구약 및 신약 본문과 연결하여 통전적으로 이해하는 저자의 통찰도 매우 유익하다.

- 황선우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이 작은 주석서는 이야기의 흐름을 계속 따라가는 한편, 흥미로운 지식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나처럼 유대인과 비유대인의 결합으로 구성된 집안 배경을 지닌 이들에게, 이 책은 우리가 지닌 풍성한 전통을 상기시켜 준다. 그 전통은 곧 자신의 백성을 구하기 위해 역사 속에서 일해 오신 자비로우신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다. 그분은 자신의 백성을 애굽의 속박과 바사의 학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지옥의 영원한 형벌에서 건져 내셨으며, 이 일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메시아가 적절한 때에 이루신 구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책은 늘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기뻐하며 신뢰하도록 여러분을 격려할 것이다.

- 글렌 라이언스, REACH-SA(남아프리카공화국 개혁파 복음주의 성공회 교회) 의장 주교


웨인 바크후이젠은 그의 책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 에스더』을 통해 전 세계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에 큰 유익을 끼쳤다. 간결하면서도 매력적인 문체로 쓰인 이 책에서, 웨인은 역사적인 관점에서 에스더서를 살필 뿐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데도 성공하고 있다. 이 책은 하나님이 그분의 섭리와 주권으로 모든 이의 삶을 다스리신다는 것과, 자신의 백성을 특별하게 돌보신다는 것을 생생히 일깨워 준다.

웨인이 일깨워 주는 바에 따르면, 에스더서는 가장 위태로운 상황일지라도 무대 뒤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이 변함없이 역사하고 계신다는 점을 보여 준다. 그 사랑은 곧 궁극적으로 그분의 아들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드러난 사랑이다. 웨인은 독자들에게 에스더의 핵심 주제들을 소개하며, 마지막에 가서는 능숙한 솜씨로 이 주제들을 한데 모아 결론을 내린다. 그는 때때로 역사적인 배경도 언급하며, 이 유익한 설명들을 통해 그의 해설은 완전해진다.

- 프랭크 르티프, REACH-SA 전(前) 의장 주교


에스더서는 그리스도인 독자들에게 수많은 도전을 준다. 바크후이젠은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적절히 안내해 가며, 이를 통해 우리는 그 속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그 배후에 계시면서 자신의 백성과 함께하심을 이해하게 된다. 이런 그의 안내와 더불어 그의 책 전체에서 나타나는 신학적 성찰은 오늘날에도 에스더서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며 그 중요성은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보여 준다.

- 데이비드 퍼스, The Message of Esther 저자


웨인 바크후이젠은 우리에게 에스더서에 관한 신선하고 통찰력 있는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 저자는 기독교의 성경인 이 책의 내용을 잘 살피도록 우리를 이끌어 가며, 이를 통해 우리는 그 유대 백성의 역사 속에 관여하신 하나님의 장엄한 섭리를 더 깊이 헤아리게 된다. 평이하게 쓰인 이 책은 설교자와 교사들, 일반 독자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데이비드 세콤브,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 휫필드 칼리지의 전 학장


여러분이 에스더서의 내용을 이해하기 원한다면, 이 책이 바로 그 입구이다. 내 생각에 이보다 더 나은 길은 없다. 그리고 하나님이 가장 어두운 때에도 주권적으로 은밀히 역사하고 계심을 보여 주는 에스더서의 메시지는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깊은 고통과 시련에 처한 현재의 우리에게 깊은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다가온다. 웨인은 구약의 작은 책인 에스더서가 곤경에 처한 우리의 현 상황에 어떻게 직접적으로 깊은 의미를 전해 주는지를 보여 준다. 그가 쓴 이 책은 또한 어떻게 커다란 다이너마이트가 작은 꾸러미 속에 담겨 전달될 수 있는지를 생생히 예증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책을 읽고 공부하며, 깊은 자극과 영감을 받기 바란다.

- 마이클 캐시디, 아프리칸 엔터프라이즈 설립자,The Church Jesus Prayed For 저자

Copyright ⓒ 2016 by Wayne K. Barkhuizen

Originally published in English under the title

God Behind the Scenes: The Book of Esther

by Lexham Press, 1313 Commercial St., Bellingham, WA 98225, U.S.A.


All rights reserved.


Translated and used by permission of Lexham Press.

This Korean Edition Copyright ⓒ 2018 by Jireh Publishing Company, Goyang-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이 한국어판 저작권은 Lexham Press와 독점 계약한 이레서원에 있습니다.

신저작권법에 의하여 한국 내에서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와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잠 16:33)



누구나 좋은 이야기를 사랑한다. 이야기들은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넘치며,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게끔 쓰여 있다. 에스더서 역시 예외가 아니다. 동화의 상징과도 같은 머리말인 “옛날 옛적에”는 에스더서에도 잘 들어맞는다. (물론 동화는 꾸며 낸 이야기이지만, 그중에는 삶에 관한 진리를 전해 주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에스더서는 그저 독자의 마음을 즐겁게 하거나 진리를 전달하기 위해 서술된 이야기가 아니며,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역사를 다시 들려주는 방편에 그치지도 않는다. 물론 에스더서에는 이 세 가지가 모두 담겨 있지만, 단순히 여기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그보다도 에스더서는 하나님께 속한 백성의 생존이 강대국의 손에 위협받고 있을 때, 하나님이 그 백성을 놀라운 방식으로 보호해 주신 일을 서술하는 이야기이다.

더욱 중요하게는, 에스더서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한 유대인의 자손을 통해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를 기술하고 있다(창 3:15; 12:2–3; 삼하 7:16). 만일 바사 제국 전역의 유대인들이 모두 멸절되었다면,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실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에스더서 이야기는 기억할 만한 것이 된다. 그 이야기는 역사 속에 깊이 새겨져 있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 교훈을 얻게 된다.1


기이한 부재

에스더서 전체에서 하나님은 명백히 부재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본문의 인물들은 하나님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다. 실상 에스더서에서 하나님이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그분의 부재 때문이다!2 하지만 그 이야기가 온갖 우여곡절 속에서 전개되어 감에 따라, 독자들은 하나님이 그 흐름 속에 줄곧 보이지 않게 임재하고 계심을 뚜렷이 보여 주는 사건들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그 놀랍고 거짓말 같기까지 한 사건들을 움직여서 그분의 백성인 유대인들이 생명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인도하실 분이 하나님 외에 누가 있겠는가? 우리가 내릴 수 있는 논리적인 결론은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때에도 하나님은 심오하게 그곳에 임재하고 계신다는 것뿐이다. 이 사실은 하나님께 속한 모든 세대의 백성에게 위로와 확신을 준다.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시며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 이는 그분의 임재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에도 그러하다.


개관

에스더서의 전체 이야기는 이스라엘 땅 너머에 있는 바사 제국의 도시 수사(Susa, 또는 ‘수자’[Suza]라고도 함)에서 펼쳐진다.3 그들의 불순종에 대한 심판으로, 하나님께 속한 유대 백성은 여러 해 전 그 고향 땅에서 추방되었다. 이후에 그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허용되었지만,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비롯한 많은 유대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이방 왕들의 통치 아래 사는 쪽을 택했다. 에스더서에서 우리는 이처럼 포로 생활이 끝난 뒤에도 약속의 땅으로 복귀하지 않은 유대인들이 겪는 삶을 살펴보게 된다.

에스더서는 아브라함의 후손인 일부 유대인들이 어떻게 강대국 바사의 통치 아래서 멸절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또 하나님이 어떻게 그들을 파멸에서 건져 주셨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유대인들은 말살을 당하는 대신에 건짐을 받고,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하는 도구로서 그들의 대적을 멸절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 에스더서 개요

제1장: 왕의 궁정에 있는 아름다운 유대인 처녀(1:1-2:18)

제2장: 유대인이 학살당할 위기에 처하다(2:19-3:15)

제3장: 유대인 왕비가 구출에 나서다(4:1-5:8)

제4장: 한 유대인이 원수에게 높임을 받다(5:9-6:14)

제5장: 유대인들의 원수가 최후를 맞다(7:1-10)

제6장: 왕의 칙령으로 유대인들이 구원을 받다(8:1-10:3)


에스더서의 신학적 중심

독특하게도 에스더서는 하나님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 전체에 걸친 독특한 전개와 서술 방식 상의 변화는, 보이지 않게 임재하시는 하나님이 그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주관하고 계심을 알려 준다.4 한 예로, 그녀의 친척인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목숨을 내걸 것을 촉구하면서 이렇게 결론짓는다.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4:14). 이 언급을 통해,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궁전에 거주하게 된 것은 곧 그녀의 동족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편임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될 수 있도록, 에스더는 그 지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동족을 건져 내는 통로가 되어야 했다. 이 책에서 에스더는 구원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으며, 이는 하나님이 인류 역사 전체에 걸쳐 다른 이들을 그 일에 들어 쓰셨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책 제목의 유래

이 책의 제목은 이 이야기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에스더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성경에는 여성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책이 둘뿐이다. 이 책은 그중 하나이며, 나머지 하나는 모압 여인 룻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성경의 다른 책들에서도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여성들의 이름이 언급되는데, 예를 들면 사사 드보라 같은 이들이 있다. 그러므로 에스더는 성경의 웅대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하나님께 선택받은 여성들의 빛나는 무리 중에 포함된다. 이 여성들은 하나님께 속한 유대인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이들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여주인공

주요 등장인물인 에스더의 이름을 이 책의 제목으로 삼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위대한 인물로 칭송을 받는 것은 에스더가 아닌 모르드개이다(10장). 아울러 이야기의 서술자는 모르드개를 주인공으로 묘사하는 것만큼 에스더가 여주인공임을 부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글쓴이가 왜 이 책의 제목을 모르드개의 이름에서 따오지 않았는가 하는 질문이 제기되며, 이 점에서 글쓴이는 독자들이 직접 알아내야 할 미묘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한편 유대인 주석가인 아델 벌린(Adele Berlin)은 ‘주인공’이라는 명칭을 등장인물 한 명에게만 주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준다.


여기서는 한 사람의 주인공을 선택하기가 어렵다.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그 역할을 서로 분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중 하나가 궁전 안에, 또 다른 이는 그 바깥에 있으면서 한 팀을 이루어 움직인다. 끝부분에 가서 두 사람 모두 통치 권력의 핵심부에 머물게 될 때, 이들은 서로 협력하면서 그 권세를 행사한다. 이야기의 플롯이 모르드개와 하만 사이의 경쟁과 적대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는 모르드개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유대인들을 구해 낼 방책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것은 에스더이며, 따라서 에스더가 이 이야기의 참된 주인공이 된다.5


과연 이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밝혀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것일까?



• 다음 글을 읽어 보세요.

이야기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에스더서 전체를 죽 읽어 보라.


• 다음 질문을 생각해 보세요.

1. 에스더가 하나님의 뜻에 의해 궁궐에서 왕후의 지위를 얻게 된 일을 생각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에스더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셨을 뿐 아니라 지금도 우리 삶의 이야기 속에 그렇게 개입하신다는 것을 어떤 식으로 확신할 수 있는가?

2. 에스더 이야기에서 하나님이 언급되지 않은 점을 생각할 때 당신은 어떤 인상을 받는가?

3. 당신이 생각하기에 에스더 이야기에서 참된 영웅은 누구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에스더서에는 고국을 멀리 떠나 살다가 멸절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 유대인들을 하나님이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통해 구해 내신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이야기는 유대인들이 그 책에 기록된 사건들을 기억하기 위해 부림절을 경축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유대인들의 부림절

에스더서의 이야기 말미에서는 당시에 있었던 일들을 기념하는 절기로서 부림절을 경축하며,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악인이 유대인들을 멸절할 날짜를 정하기 위해 뽑았던 제비의 명칭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단순히 그 절기가 제정된 데에서 멈추지 않고, 그 절기를 영구히 지키라는 지시와 함께 끝맺는다. 이에 따라,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자신의 선조들을 그 재앙과도 같은 사건들 속에서 건져 주신 일을 대대로 기념하게 되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해마다 이 절기를 경축하고 있다. 퍼트리샤 툴(Patricia Tull)은 이렇게 설명한다. “이 절기 동안에 유대인들은 에스더서를 큰 소리로 낭독하며, 절기의 참여자들은 책 속의 등장인물처럼 옷을 차려입고 축제의 분위기를 누린다. 또한 먹을 것과 마실 것이 공짜로 제공되며, 가난한 이들에게는 자선이 베풀어진다.”6 그 이야기와 소통하는 또 다른 방편으로, 유대인들은 에스더서의 사건들을 묘사하는 짧은 희극을 공연하곤 한다.7


역사적 배경

에스더서에 기록된 사건들은 바사(페르시아)가 세계적인 강대국이던 시기(주전 550–330년)에 일어났다.8 바사 왕 아하수에로는 주전 486-465년에 통치했으며, 그는 힘 있고 강력한 인물로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행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p21


바로 이 때문에, 아하수에로는 우주의 참된 권세자이신 하나님과 날카로운 대립을 빚게 된다. 이는 하나님이 에스더서의 이야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무대 뒤에서 총괄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이때의 상황은 시편 2편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이 시편은 세상의 군주들이 하나님에 맞서 전쟁을 벌이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뿐임을 묘사한다. 사람들의 눈에는 그들의 힘이 강대해 보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하찮은 것에 불과할 뿐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전능하시기에, 하나님과 맞서 제대로 힘을 겨룰 자는 아무도 없다. 이 점은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이 누구도 물리칠 수 없는 그분의 힘을 거듭 입증하심에 따라 분명히 드러난다. 이 땅의 어떤 강대국도 하나님의 목적을 좌절시킬 수는 없다!


p22


이렇게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동안, 그 왕과 바사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인 유대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원대한 목적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때 품으셨던 목적은 곧 그분이 세우신 왕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