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범재가 천재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
왜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
01 수많은 수험생들이 재수, 삼수를 하는 이유
02 비싼 수업료를 내고 본전은 찾고 있는가
03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한다?
04 남을 위한 공부 vs 나를 위한 공부
05 기초가 부족하다고 겁내는 아이들
06 스스로를 포기할 것인가, 믿어줄 것인가
혼자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다
01 왜 스스로 공부하기가 힘들까
02 자기주도학습에도 단계가 있다
03 자기주도학습은 자율학습이 아니다
04 학습 전략을 함께 세워줄 전문가를 찾아라
05 과목별 학습 노하우를 수집해라
06 큰 목표를 나눠 중간 목표를 세운다
07 자기 관리 달인의 필수품, 스터디 플래너
08 공부하고 싶어지는 장소를 찾아라
1% 공부
고수들의
자기주도학습법
01 효율적인 공부란 무엇인가
02 수업을 생생히 복기하는 ‘생방송 라이브 필기법’
03 일주일 만에 효과 보는 기적의 복습법
04 단원별로 마인드맵을 그려라
05 고수는 공부한 시간의 제곱으로 효과를 얻는다
06 명문대 진학생들의 자기 주도 공부법
07 시험의 달인으로 만드는 시험 대비 훈련
08 하고 싶은 공부 먼저 vs 해야 하는 공부 먼저
나만의
공부
왕도를 찾아라
01 전교 1등의 생활을 훔쳐라
02 공부하지 않을 수 없는 공부 자극법
03 엉덩이로 하는 진짜 공부법
04 어떻게 하면 공부 시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을까
05 시간 관리가 운명을 바꾼다
06 체력이 좋아야 공부를 잘한다
07 시험 불안증을 이겨내는 방법
08 점수에 휘둘리지 마라
명문대 합격,
자기주도학습에
달렸다
01 명문대 합격생들의 특별한 1%
02 목표를 달성하는 손쉬운 방법
03 꿈은 우리를 공부에 미치게 한다
04 나를 알고 공부하면 백전백승
05 수능 막판 뒤집기는 가능하다
06 결국 자기주도학습이 미래를 결정한다
에필로그 | 혼자 하는 공부를 즐긴다면 이미 성공이다
범재가 천재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
“지금부터 해도 가능할까요?”
학생들이 찾아와 털어놓는 고민거리를 들어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바로 ‘공부’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초등학생들조차 “요즘 고민이 뭐니?”라는 질문에 “공부요!”하고 답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문제는, 학생이면 누구나 미치도록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하지만, 고민만 많을 뿐 실제로 이 골칫덩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은 다들 잘 모른다는 것이다. 정말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이럴 때 흔히 하는 선택이 바로 사교육이다. 잘 가르치기로 소문난 선생님, 유명한 학원을 찾아서 말이다. 우리는 은연중에 좋은 학원에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믿음을 가진다.
며칠 전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수능! 금수저와 흙수저의 사교육 격차를 확인하는 첫 계단!”
잘사는 집에서 태어난 아이는 좋은 교육을 받아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고, 못사는 집에서 태어난 아이는 도움을 받지 못해 공부를 못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글을 보고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강력히 말하건대 이는 사실이 아니다.
공부를 못하면 우리는 사교육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한다. 좀 더 좋은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유명 강사 수업을 듣지 않아서라고 말이다. 부모님들은 혹시라도 사교육이 부족해서 자녀가 공부를 못할까봐 엄청난 교육비를 대느라 허리가 휘고, 학생들은 이 학원, 저 학원을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정말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사교육 부족 때문일까? 사교육에 집중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내 대답은 ‘결코 아니다!’다. 교육열이 높기로 소문난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고등학교들의 최근 4년간 대학 진학률을 살펴보면 깜짝 놀랄 수치가 나온다. 명문으로 알려진 경기고, 영동고, 현대고, 휘문고 등의 대학 진학률이 30~50%로 상당히 낮은 것이다. 졸업생 절반가량이 대학을 가지 못하고 재수 중이었다.
사교육에 집중한다는 8학군에서까지 대학 진학률이 이토록 낮은 이유가 뭘까? 이것이야말로 ‘사교육이면 다 된다!’는 대부분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증거가 아닐까?
교육 현장에 오랫동안 있으며 나는 어떤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지 면밀히 살폈다. 성공한 학생들의 공부법과 교재를 관찰하고, 인터뷰, 책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자료를 수집, 분석하며 누가 어떻게 기가 막힌 성적 상승 스토리를 일궈냈는지 연구했다. 그러자 놀라운 결론이 도출됐다. 갑자기 성적이 쑥 올라간 학생들에게는 모두 공통점이 있었다. 그 공식은 다음과 같다!
자기 스스로 공부한 시간 ≧ 수업 듣는 시간
즉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스스로 하는 공부에 투자한 것이다.
1시간 수업,
3시간 자기 공부 법칙
하지만 두뇌가 명석하기로 소문난 과학고 학생들조차도 3회 이상 복습하지 않으면 일주일, 한 달 뒤에는 지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모조리 잊어먹기 일쑤였다. 기껏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들은 수업은 무용지물이 되고 실력이 쌓이질 않는 것이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아무리 머리 좋은 학생도 수업 내용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실제 수업 시간 이상의 충분한 자기 공부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이 법칙을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치밀하게 자료를 수집했다.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생생한 사례를 모으고, 전국 상위 1%에 드는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상세한 설문 조사를 실시, 공통되는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아내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최신 뇌 과학 및 교육학에 기반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하루 종일 학원에서 수업을 듣기만 한 학생들은 대부분 실전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다. 반면 혼자서 묵묵히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지며 꼭 필요한 수업만 찾아 들은 학생들은 성적이 좋았다. 한마디로 자기주도학습을 한 학생들이 실전에서 강했던 것이다. 극적으로 성적을 올려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 모두가 동경하는 역전 스토리의 주인공들은 모두 ‘자기 공부’라는 엄청난 공부 비법을 알고 있었다.
자기주도학습이 곧
인생 성공의 법칙이다
장승수(서울대 수석 입학, 사법 고시 합격), 김범수(하버드대・예일대 졸업), 야마구치 마유(도쿄대 법학과 수석 졸업, 변호사), 이인철(변호사), 최규호(변호사, 《불합격을 피하는 법》 저자), 손빈희(최연소 변호사), 김동연(미시간대 박사, 전 국무조정실장), 박철범(고려대 졸업), 김훈정(하버드대 졸업, 하버드대 법학대학원), 류지원(연세대 병원 전임의), 박영립(변호사), 이종훈(전 야구 선수, 사법 고시 합격)…….
이렇듯 진짜 실력 있는 사람들은 혼자서 공부할 줄 알았다. 진짜 성적은 ‘수업을 듣고 난 뒤에 학생이 어떻게 스스로 학습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선생님, 말이 쉽죠. 어떻게 혼자서 공부를 해요?”라고 되묻는 학생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준비했다. 혼자서 어떻게 공부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왜 자기주도학습이 강력한 무기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뒀다. 누구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자기주도학습법을 따르면 반드시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열의는 높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 평범한 학생들을 이 자기주도학습법으로 가르쳐, 명문대에 입학시켰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자기주도학습 학원’이자 ‘독학 관리 학원’인 탑스터디 학원에서 거둔 성공이었다.
10여 년 전, 나는 성적을 올리고 싶은 열정으로 가득한 학생들을 한데 모았다. 제대로 된 공부법만 알면 누구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 학생들과 밀접히 교류하고, 수백 회에 달하는 상담 끝에 나는 ‘학생들에게 공부할 시간이 너무 없다’는 모순을 발견했다. 또 선생님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은 학생 각각의 공부 속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러자 중대한 결심이 섰다. 모든 교육 시스템을 학생 중심으로 바꾸자는 것이었다.
듣기만 하는 수업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는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익히고 체화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때까지 없었던 독학 관리 학원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학생들을 위한 자기주도학습 시스템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스스로 학습’을 돕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세상에 내놓기 시작했다. 나를 믿고 따라와준 학생들이 기적과 같은 성적표를 가져왔다. 반신반의하던 부모님들이 뜨거운 지지를 보내줬다. 참으로 가슴 뛰고 보람찬 날들이었다.
자기주도학습은
자습이 아니다
최고라는 명성을 들어온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축적된 자기주도학습 노하우를 이 책에 아낌없이 담았다. 잘못된 공부 습관이 몸에 밴 학생, 자기만의 공부 노하우가 있는 학생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공부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평범한 학생들에게 귀중한 정보가 되리라 확신한다.
1장에서는 왜 혼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길 수밖에 없는지, 성적이 빠르게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와 비밀에 대해 밝히고자 한다. 본격적인 방법론은 2장부터 시작된다. 인생은 속도와 방향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한다. 방향을 잘 잡고 고속으로 내달려야 꿈을 이룰 수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방향과 속도를 잡아야 성적이 빠르게 상승한다. 그래서 2장에서는 방향을 잡는 계획을 제대로 세우는 방법에 대해서, 3장에서는 속도를 올리는 ‘효율적인 공부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4장에서는 목표치를 달성해내고 생활력을 키우는 방법, 5장에서는 마지막 1%를 더하는 정신력에 대해서 말한다.
수많은 합격생들을 통해 검증된 방법에 따라 효율적으로 노력한다면 누구나 굉장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 다시 한 번 명심하자. 진짜 성공하는 학생들은 주어진 시간 대부분을 ‘자기 공부’에 투자한다. 누가 돌봐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내는 자만큼 강한 자는 없다. 이제 여러분 차례다. 지금부터 힘차게 스스로 한 걸음을 내디뎌보자.
“과거의 실패를 극복하고
그것을 변혁시키려는 희망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매력이다.”
- 앙드레 모루아André Maurois
“사람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한 가지 이유는
그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서
결과를 바꾸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 존 맥스웰John Maxwell
겨울이 되면 수많은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며 학원에 찾아와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을 삼킨다. 재도전의 이유를 ‘최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또다시 1년 동안 재수 종합 학원과 단과 학원을 전전하지만 성공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왜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수능에서 실패할까? 몇 해째 같은 고민을 토로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전적으로 학생들 탓일까? 환경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성수는 우리 학원에 오겠다고 대구에서 서울까지 찾아온 삼수생이었다. 수능을 망치고 나서, 이제 정신 차리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성수가 그동안 어떻게 공부했는지 단번에 파악됐다.
정확히 1년 전 겨울, 성수는 재수에는 반드시 성공하고 싶어 대형 재수 종합 학원에 등록하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실하게 수업을 듣고, 짬짬이 유명하다는 인터넷 강의를 모조리 섭렵했다. 그런데 또다시 수능을 망치고 삼수를 하게 된 것이다.
“학원 수업 듣느라 내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어요. 수험장에 가니까 어디서 들은 기억은 나는데 어떻게 푸는지 하나도 못 써먹겠더라고요. 여름 지나고부터는 저도 모르게 해이해져서 친구들이랑 몰려다녔는데 엄청 후회가 돼요. 다 끊고 공부 좀 할걸……. 이제야 어떻게 공부하면 명문대 갈 수 있을지 알 것 같은데, 이대로 포기하긴 너무 아쉬워요. 한 번 더 해볼래요.”
많은 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재수를 시작할 때 별다른 고민 없이 재수 종합 학원에 모든 것을 맡겨버린다. 일단 그 안에 소속돼 있다고 하면 뭔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세 가지 함정이 있다.
첫째, 성적은 학생이 직접 공부해야 오르는데, 수업 듣는 시간에 비해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둘째, 학생에게 필요한 수업, 잘 맞는 선생님의 수업이 아니라 정해진 수업을 무조건적으로 듣는다.
셋째, 집단생활이기 때문에 자기 관리력이 없는 학생들은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
재수에 실패한 학생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자기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야 수업만 듣고 다녀도 문제가 없겠지만, 기본기가 없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수업만 들은 학생은 대부분 실력이 오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1시간 수업 3시간 자기 공부 법칙’을 모르기 때문이다.
진짜 실력은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 속에서 쌓인다. 수업을 들은 뒤에 혼자서 세 번 이상 반복해서 수업 내용을 복습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 직접 문제를 풀어보는 과정에서 실력이 붙는다. 예를 들어 1시간 동안 ‘미분’에 관한 이론 수업을 들었다고 하자. 그러면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데 1시간, 문제를 풀어보는 데 1시간, 오답을 체크하는 데 1시간 걸리지 않겠는가. 결국 성적을 극적으로 올리고 싶다면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자기가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단번에 알고 싶다면 하루 일과를 체크해보면 된다.
순식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자기 공부’의 엄청난 힘
선생님은 보조자에 불과하다. 학생이 스스로 공부를 해낼 수 있도록 과목별로 핵심을 알려주고, 여러 공부 기술을 알려주고, 자기 주도력을 키울 수 있게 도울 뿐이다. 학생에게 주도권이 있어야 실력이 오른다.
“얘는 공부를 못해서 혼자서는 안 돼요. 유명한 학원에 넣어둬야 하지 않을까요?”
워낙 시대를 앞서간 형태다보니, 상담하러 온 부모님과 학생이 세대 간 ‘갈등’을 겪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 대부분 적극적으로 찾아와 상담을 요청하는 쪽은 부모님이 아닌 학생이다. 학생들은 듣는 공부가 아니라 자기 공부를 하고 싶어 한다. 이미 겪어봤기에 수업을 듣기만 해서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안다. 반면 부모님들은 아직도 사교육의 힘을 맹신하고, 자녀를 종합 학원이든 단과 학원이든 수업이 하루 종일 잔뜩 있는 곳에 보내고 싶어 한다. 등록해주고 나면 일단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자식을 도통 혼자 두지 않고 어디든 소속돼 있길 바란다. 혼자서 해보겠다는 자녀의 말을 믿지 못한다. “혼자서 공부해서 되겠어? 어디든 가야 하지 않겠니?” 이런 식이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필요한 부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대한민국 유명 강사의 수업을 자기 책상에 앉아서 들을 수 있다! 남이 좋다는 수업을 들으려고 돌아다니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고 꼭 필요한 수업을 다양한 사이트에서 선택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결국 자신에게 필요한 수업을 찾을 줄 알고, 자기 공부 시간을 많이 갖고, 세 번씩 수업 내용을 반복 복습하는, 스스로 공부할 줄 아는 학생들이 이길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제는 자기 주도력이 큰 학생들이 이기게 돼 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울 줄 알고 실천할 줄 아는 학생,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 관리를 할 줄 아는 학생들이 이기게 돼 있다.
지금 이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을 실천하며 자기가 원하는 모습이 돼가는 과정!”
누구에게나 자기 주도력을 키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늘 누가 시키는 공부만 수동적으로 하다가 자신이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려고 들면 처음에는 힘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 번이고 자기 힘으로 해보려고 버둥거리다보면 조금씩 즐거워질 것이다.
왜? 스스로 하면 할수록 자기 내면의 힘power이 커져가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하나하나 알아가고, 맞고 틀린 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기 실력을 시험하고, 자신에 대해 깨우쳐가는 과정 속에는, 억지로 공부하던 때와는 차원이 다른 기쁨과 성취감이 있다. 스스로 해보려는 아이들은 공부에서 재미를 찾고, 그 결과 엄청난 저력을 발휘한다. 나 역시 현장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다가 굉장한 잠재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자기 주도력을 키우는 것은 공부뿐 아니라 인생 전체를 두고 풀어나가야 할 핵심 과제다. 적극적으로 자기 공부 시간을 많이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그리고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갖자! 내가 원하는 인생을 택하고 살 수 있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이 아니라 행동이다.”
-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
일단 평일에는 아침부터 수업이다. 50분 수업 듣고 10분 쉬고를 하루 종일 반복한다. 이렇게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경까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서는 또 학원에 간다. 나는 그런 학생들에게 묻곤 한다.
“도대체 언제 공부하니?”
“글쎄요. 저도 제 공부를 하고 싶은데…… 할 시간이 없어요.”
밤 10시, 대부분이 하루 일정을 마칠 시간이다. 이쯤 되면 아이들은 종일 앉아서 수업을 듣느라 지쳐 있다. 열심히 듣지 않았어도, 종일 앉아서 뭔가를 들었다는 것만으로 이미 피곤에 절어 있다.
집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하루 종일 들은 수업 내용을 복습할 정신은커녕 각 수업에서 쏟아진 숙제를 할 힘도 남아 있지 않다.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며 하루를 마친다. 결국 자기 공부는 거의 하지 않고 잠이 드는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학원 다니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가방만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나는 공부의 신이라 불리는 강성태 군의 《공부 혁신》에서 ‘가방만 들고 다니는 아이들’을 묘사한 부분을 읽고 무릎을 탁 쳤다! ‘동물원 사파리 버스를 타고 관광하듯 무사태평한 모습, 마치 방청 아르바이트생처럼 선생님의 농담에 하하 호호 웃다 지루해지면 꾸벅꾸벅 졸고, 쉬는 시간에 잡담하다가 집에 돌아가는 모습’, 이게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유명 강사의 수업을 들었으니 성적이 오를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한다.
“5000원을 투자했으면
1만 5000원을 벌어 와야지”
솔직히 학원을 활용할 줄 몰라서 수업을 듣는 것도 벅차하는 아이들이 많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내용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도 상당하다. 아이는 수업을 어떻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지 방법조차 모르는데, 부모님은 무작정 학원에 보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자기주도학습력이 없는 아이들은 학원에서 선생님이 쏟아내는 수업 내용을 다 받아먹지도 못하고 집에 온다. 수업료의 본전도 찾지 못하고 끝나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유명 강사 수업을 듣는 애들 전부가 성공한다고 착각하지 마라. 그러면 우리가 전부 1등급이게? 어디를 가나 상위 몇 명만 성공하는 거야. 유명 강사에 의존하지 마라. 결국 니 공부, 니가 하기 나름이야.”
스타 강사의 수업을 듣는 학생이 100명이라면 그 100명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똑같은 돈을 내고 똑같은 수업을 들어도 누구는 100%를 얻어 가고, 누구는 1%도 얻어 가지 못한다. 이 차이는 어디서 생기는 걸까?
학원에 다니는데 왜
성적은 오르지 않을까
우리 뇌는 정보를 받아들이면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으로 분류한다. 단기 기억이란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저장되는 기억을 말한다. 반면 장기 기억은 머릿속에 오래도록 보존되는 기억이다. 뇌는 모든 정보를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늘 이렇게 분류를 한다.
이 작업을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