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의 초고속 승진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남달랐던
자신들만의 경험을 이 책에서 털어놓는다.
어떻게 해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능력이 출중했던 동기들이 왜 자신들보다 뒤쳐졌는지,
정곡을 찌르는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구체적이고 공격적이다.
조직 내 암투에서 생존하는
수동적인 전략은 가르치지 않는다.
이제 방법은 주어졌다. 나머지는 당신의 몫이다.
지은이 | 휴 캘서러스Hugh Karseras
프린스턴대학교 화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하버드 MBA 시절 첫해에 우등생으로 선발되어 재무학 분야 우등상을 수상했다. 첫 직장인 영국 런던의 도이치모건그렌펠 투자은행에서 애널리스트로 출발해 입사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맥킨지&컴퍼니 런던사무소의 컨설턴트 매니저로 일했으며, 현재 또 다른 굴지의 투자은행에서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옮긴이 | 손희승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학교와 뉴욕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음성학을 공부했고, 듀크대학교에서 테솔(TESOL)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나는 작은 우주를 가꾼다》《내게 정말 소중한 나》《아름다운이별》《100권의금서》등이 있다.
From New Recruit to High Flyer
by Hugh PA Karseras
Copyright ⓒ Hugh PA Karseras, 2006
All rights reserved.
First published in Great Britain and the United States in 2006 by Kogan Page Ltd.Korean translation copyright ⓒ 2007 by Smart Business Publishers Co.
All rights reserved.
Korean edition published by arrangement with Kogan Page Ltd.
through Yu Ri Jang Literary Agency, Korea.
이 책의 한국어판 저작권은 유·리·장 에이전시를 통한 Kogan Page Ltd.와의 독점 계약으로 스마트비즈니스에 있습니다.
저작권법에 의해 한국 내에서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 감 사 의 글 §
수백 명의 동료와 친구, 동창들이 흔쾌히 시간을 내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이메일 설문과 인터뷰에 기꺼이 응해주었고 자신들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힘이 되어준 몇 명에게는 특히 감사를 전하고 싶다. 조언과 수정 등으로 내 글의 편집에 도움을 준 매트 톰슨은 집필 기간 동안 곁에서 힘이 되었다. 올리버 백하우스와 마이크 마이어도 고마운 사람들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자신의 회사에서 사용하는 ‘브레인 주서(BrainJuicer)’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분석해준 이본 첸에게도 감사한다. 데이비드 차터스와 스티브 맥컬리는 내 미숙한 생각을 키우고 탁월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내 에이전트인 사이먼 벤햄과 코건페이지 출판사의 존 핀치, 폴린굿윈 등에게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내가 원고를 쓰는 동안 새벽, 한밤중, 주말 할 것 없이 사랑과 응원 그리고 인내를 보내준, 특히 문법적 오류와 오타를 잡아준 아내 헤일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들 어 가 며 §
당신의 이상과 성공을 향한 ‘열망’을 위해
8년 전이다. 내가 런던의 금융 중심지 스퀘어 마일에서 회전문을 밀며 비숍게이트에 처음 들어선 것이.
몇 차례에 걸친 끔찍한 인터뷰를 기진맥진한 상태로 통과하고 마침내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 날은 내 첫 직장인 투자은행에서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첫날이었다. 내가 올라가야 할 사다리가 눈앞에 펼쳐져 있고, 나는 이제 그 첫 단을 올라온 것이다.
무릎이 약간 후들거리고 목이 말랐다. 19층에 있는 큰 회의실로 올라가자 25명의 다른 신입사원들이 모여 있었다. 잠시 후 들어온 임원이 회사의 연혁과 우리가 하게 될 일, 우리 앞에 펼쳐진 기회 등을 이야기하면서 교육이 시작되었다.
그는 우리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수백 대 일로 물리치고 이 자리에 온 거라는 말도 했다. 그 긴 이야기 중 “2년 안에 우리 중 많은 수가 이 은행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몇 명은 자신들의 의지로, 몇 명은 해고되어서 나갈 거라는 말도.
나는 영화「탑건」에서 톰 크루즈가 열연했던 주인공 매버릭처럼, 이 중에서 누가 최고가 될 것인지 사람들의 얼굴을 관찰했다. 그들은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인재들이었다. 금융 모델링에 뛰어난 솜씨를 발휘할 수학 천재에서부터, 윗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자신만만하고 똑똑한 옥스퍼드 졸업생, 엄청난 카리스마로 클라이언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듯한 군대 지휘관 출신도 있었다. 석ㆍ박사 학위는 기본이었으며, 금융계에서 몇 년 동안 경력을 쌓은 사람도 있었다.
동기들의 첫인상만으로 성공할 사람을 가려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학 천재는 일은 잘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자신만만하고 똑똑한 옥스퍼드 졸업생은 거만한 태도 때문에 고생했다. 카리스마가 넘쳤던 군대 지휘관 출신은 일에 임하는 자세가 좋지 못했다. 정신 나간 것처럼 일에 매달리던 또 다른 동기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부족했다.
능력 있는 인재들인데도 성공하지 못한 건 뭐가 부족해서일까? 제시간에 출근해서 맡은 일 잘하고 퇴근하는 것으로는 안 된다는 건가? 그랬다,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데 있었다.
▒ 초고속 승진을 위한 비법은 분명히 있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때를 생각하면, 나는 정말이지 아는 게 없어도 너무 없었다. 취직 준비를 할 때 이력서 쓰는 법과 면접 보는 법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다. 아마 당신도 비슷했을 것이다. 그런데 면접에 대한 책은 많았지만, 막상 직장에 들어가고 난 뒤 신입사원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한 책은 보지 못했다.
물론 크라이슬러를 흑자 전환시킨 것으로 유명한 리 아이아코카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ㆍ연예 에이전시 IMG의 매코맥이 쓴 경영서는 읽어봤다. 하지만 최고경영자가 쓴 책에는 신입사원에게 주는 조언이 별로 없었다.
내가 원했던 것은『포춘』선정 ‘500대 기업’의 성공한 경영자 이야기가 아니라, 갓 사회에 첫발을 디딘 새내기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그 비결을 말해주는 책이었다. 실용적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책, 매우 현실적이고 자세한 조언이 있는 책, 실제 경험에서 나온 생생한 일화와 더불어 성공의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말이다. 허나 그런 책은 없었다.
결국 내가 읽고 싶은 책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직장에서 초고속으로 승진할 수 있는 방법을 심도 깊게 파헤친 연구 결과다. 신입사원뿐 아니라 중간관리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먼저 다양한 분야의 세계 초일류 기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백 명의 잘나가는 젊은 임원들의 경력을 조사했다. 이들은 신입사원 때부터 최고로 손꼽히던 인물들이었다. 대부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인재들로, 유수의 기업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사람들이다. 지금 전성기를 누리며 직원들을 이끄는 위치에 있다.
그들이 당신을 위해 이 책에서 ‘어떻게 회사에서 성공할 수 있었는지’, ‘무엇 덕분에 성공했는지’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신입사원 때 남달랐던 자신들의 실제 경험을 통해 ‘능력이 출중했던 동기들이 왜 자신들보다 뒤쳐졌는지’도 말해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이 당신에게 그들의 경험을 종합해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 내용을 당신이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으로 받아들여 직장에서 인정받고 승진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책을 썼다.
그렇다면 당신은 신입사원으로서 성공하기 위한 가이드가 필요한가? 절대적으로 꼭 필요하다. 내 경험과 성공한 임원들을 조사한 것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성공한 직장인들 중 신입사원 때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성공의 요소를 이해하고 그 요소들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알았더라면 더 효과적으로 더 빠르고 쉽게 성공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떻게 해야 성공하느냐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성공의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의 문제다. 연구 조사에서 드러난 것을 보면 실패한 사람들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저 몇 가지 원칙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이 책이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성공하는 신입사원이 되기 위한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다음 질문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성공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왜 당신은 성공하고 싶은가? 당신은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성공한 신입사원이 된다’는 새로운 직장에서 잘 적응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회사에서 살아남는 수준을 원한다면 이 책이 아니라 다른 책을 찾아봐라. 신입사원으로서의 성공이란 뛰어난 인재가 된다는 뜻이자 고용주에게 귀중한 보물이 된다는 뜻이며 윗사람이 당신의 업적을 인정하고 합당한 보상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최고가 된다는 것이다.
당신은 왜 성공해야 하는가? 여러 가지 이득이 있겠지만, 이 책을 위해 설문에 응해준 사람들은 다음 3가지를 꼽았다.
첫째, 연봉이 높아지고 승진이 빨라진다. 요즘 대부분의 회사는 능력에 따른 봉급과 승진 제도를 택하고 있다. 신입사원에게도 일반적으로 연봉의 10퍼센트가 성과급으로 지급되곤 한다. 투자은행이나 컨설팅 같은 서비스 산업에서는 직장 2년차부터 100퍼센트 이상의 성과급이 나오기도 한다. 승진 역시 실적에 좌우된다. 승진하면 더 많은 연봉을 받고 더 많은 책임과 권력을 갖게 된다.
둘째, 배움의 기회가 많아진다. 다 같은 신입사원이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업무는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의욕 없는 상사와 함께 회계부서에서 지루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업무를 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신상품이나 새로운 서비스 발주 업무를 맡아 신나게 일하고 뛰어난 실적을 올릴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은 뛰어난 업무를 맡게 될 확률이 높아지고 좋은 배움의 기회를 쌓게 된다.
셋째, 일에 대한 만족도가 커진다. 높은 연봉을 받고, 빨리 승진하고, 훌륭한 업무를 맡게 되면 일과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현격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절대 손해 볼 것 없는 일이다.
그리고 성공한다는 것에서 당신을 일깨워주는 무엇인가가 있다. 바로 당신을 진정 소중하게 여기고 높게 평가하는 곳에 당신이 속해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당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직장에서든 성공하지 않는다면,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이런 성취감은 느끼지 못한다.
이제 당신은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먼저 조직이 신입사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직접 경험해본 사람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신입사원이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실제로 성공한 사람을 보며 느끼는 동시에 성공한 신입사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생한 에피소드를 통해 분명하고 실용적이고 직설적인 조언을 읽게 될 것이다. 당신에게 이상과 성공을 향한 열망이 있다면, 이 책은 분명 당신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다.
▒ 이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는 자세에 관한 것이다. 자세에 대해 한 장을 온전히 할애했으며 가장 먼저 나와 있다. 성공을 결정짓는 데 당신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원들 역시 한결같은 생각이었다. 자세의 핵심 요소는 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일할 것, 성실할 것, 할 수 있다는 적극성, 스스로 각성하고 스스로 단련하는 것 등이다.
2부는 이 책에서 가장 실용적인 부분이다. 일상 업무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많은 요령들을 소개했다. 어떻게 해야 성공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본기를 익힐 수 있는가에 관한 부분이다.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기술적인 접근법들로 조사와 분석의 기술,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기술, 프로젝트와 인간관계를 포함한다.
3부는 정치적인 조직에서 어떻게 인간관계를 올바로 쌓아가느냐에 관한 것이다. 다시 말해 당신이 어떻게 길을 뚫고 나가는가 하는 내용이다. 실력과 바른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일을 매우 잘해낼 것이다. 많은 조직들은 이런 실력, 자세, 성과를 평가하는 인사고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일을 잘한다고 해서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많은 회사들이 공정한 평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순수하게 능력 위주인 조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일을 잘한다고 해도 늘 인정받고 보상받는 것은 아니다. 사내 정치나 개인적인 성향 등 능력을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다른 요소들이 있다.
특히 3부는 일상 업무 외에 당신의 경력 관리 및 자신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 당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가꾸는 것, 중요한 윗사람이 당신의 일과 실적을 최대한 인정하게 하는 법에 관해 나온다.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구축, 멘토 찾기, 정치적 처신, 이렇게 3가지 활동이 필요하다.
▒ 이 책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이 책은 당신이 사회 초년생일 때를 위한 조언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회사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 및 수많은 비결, 요령, 대처방법 등이 나오므로 한 번에 읽어서는 너무 방대하고 특화되어 있다. 이 책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읽어서 책의 개괄적인 중심을 파악한다.
② 연필이나 형광펜으로 당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표시하며 한 번 더 읽는다.
③ 당신이 표시한 부분을 틈나는 대로 읽어본다. 그리고 각 장의 끝 부분에 있는 요약을 읽으면서 관련된 내용을 빠르게 정리한다.
④1년 후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으면서 내용을 생각한다.
차례 c o n t e n t s
§ 감사의 글 §
§들 어 가 며 §
당신의 이상과 성공을 향한 ‘열망을 위해’
초고속 승진을 위한 비법은 분명히 있다 | 이 책이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것 | 이 책의 주요 내용 | 이 책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PART Ⅰ 초고속 승진을 위한 자세
§ 습관 1 §
모든 것은 ‘자세’에서 출발한다
노력하라, 성공은 성적순이 아니다 | 성실함은 드러내고 불만은 감춰라 | ‘할 수 있다’는 적극성을 보여라 | 도와라, 그러면 돌아올 것이다 | 배워라, 진심으로 배워라 | 겸손과 존경을 보여라 | 일해보고 싶은 사람이 되라 | 스스로 깨닫고 훈련하라
PART Ⅱ 초고속 승진을 위한 기본기
§ 습관 2 §
업무 처리를 ‘체계적’으로 하라
1. 효과적인 업무 환경을 위한 습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라 | 파일을 정리하는 규칙을 세워라 | 컴퓨터 파일을 일관성 있게 저장하라 | 항상 필기도구와 계산기를 지니고 다녀라 | 메모를 철저하게 하라
2. 효율적인 시간관리 방법
일찍 시작하라 | 계획부터 세워라 | 다이어리를 활용하라 | 스케줄 리스트를 만들어 일과를 시작하고 마감하라 |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라 | 병렬진행법을 터득하라 | 지름길을 찾아라 | 꾸물거리지 마라 | 시작한 일은 한 번에 끝내라
3. 빠른 업무 파악을 위한 방법
초반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라 | 연수 프로그램에서 최대한 얻어내라 |기본적인 조사는 스스로 하라 | 숲이 보이게끔 한걸음 물러서라 | 지식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용하라
§ 습관 3 §
비즈니스 의사소통에 반드시 필요한 말과 글
1. 비즈니스 의사소통에서 ‘해야 할’것과 ‘하면 안 되는’것
적극적으로 듣되 침묵하지는 마라 | 자신만의 논리를 가지되 말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라 | 사실에 입각하되 너무 자세히 설명하지는 마라 |핵심을 찌르되 공격적으로 보이지는 마라 | 폭넓게 사귀되 입은 조심하라
2. 비즈니스 의사소통에서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
자연스럽게 말하라 | 자신감을 보여라 | 용건부터 말하라 | 직함을 정확하게 불러라
3. 비즈니스 의사소통에서 프로답게 글 쓰는 법
구조를 명확하게 하라 | 일관성을 유지하라 | 교정을 반드시 보라
§ 습관 4 §
비즈니스 의사소통에 핵심적인 ‘10가지 포인트’
1. 10가지 의사소통 분야와 핵심 기술
1) 1 대 1 대화 | 2) 회의 | 3) 연설 | 4) 전화통화 | 5) 콘퍼런스콜 | 6) 보이스메일 | 7) 이메일 | 8) 약식 보고서 | 9) 비즈니스 레터 | 10) 시각적 도구와 프레젠테이션
2. 나만의 의사소통 전략을 세우는 방법
당신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문화에 익숙해져라 | 가르침을 구하라 | 상식에서 벗어나지 마라
§습관 5 §
정확한 조사와 세밀한 분석을 위한 최고의 기술
1. 통찰력 있고, 틀림없으며, 종합적으로 조사하라
정보에 관한 요구를 먼저 파악하라 |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정보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용하라 | 정보통으로 통하라 | 인터넷을 똑똑하게 이용하라 | 정보의 출처와 날짜를 꼼꼼하게 챙겨라 |요약ㆍ종합해서 한 페이지로 정리하라
2. 확실하고 정밀한 분석을 위한 제안
3. 반드시 필요한 정량적 연구 방법
기본적인 계산 및 퍼센트 | 평균누적성장률 | 가중평균 | 통계와 확률의 기본
4. 스프레드시트 모델을 만들기 위한 3가지 주요 기능
IF | SUMIF | VLOOKUP
5. 스프레드시트의 10가지 고급 기능
1) 피봇 테이블 | 2) 데이터 테이블 | 3) 시나리오 | 4) 골시크 | 5) 솔버 |6) 소트 | 7) 서브토털 | 8) 그루핑과 언그루핑 | 9) 오토필터 | 10) 오딧
6. 믿을 수 있는 분석을 위한 원칙
1차 소스를 이용하라 | 추측은 전문가의 확인을 거쳐라 | 분석을 조직화하라 | 계산은 늘 링크해놓아라 | 숫자를 하드와이어 하지 마라 | 긴 공식 하나보다 짧은 공식 여러 개를 써라 | 삼각법 | 상식으로 답을 다시 확인하라 | 동료와 함께 확인하고 오류를 찾아내라 | 소수점 이하는 한두 자리만 표시하고 늘 일관되도록 하라 | 반올림할 때는 총합과 일치하도록 숫자를 맞춰라 | 오차나 불확실한 숫자는 의미 있는 단위로 반올림하라 |프레젠테이션을 프로답게 다듬어라
§ 습관 6 §
프로젝트와 인간 관리 능력
1. 프로젝트 관리 능력
대표의식을 가져라 | 진행 상황을 관리하라 | 공손하되 확실하게 점검하라 | 유연하게 사고하라 | 프로젝트 계획을 세워라 |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겨라 | 신디케이트를 결성하라 | 하나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하라
2. 인간 관리 능력
신입사원에게 맞는 분수 | 독재적으로 하지 말고 의견일치를 이끌어내라| 시키지 말고 물어라 | 할 일을 명확하게 알려라 |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시하라
3. 상사 관리 능력
상사를 이해하라 | 신뢰를 얻어라 | 기대치는 낮게, 결과는 높게 하라 |문제가 될 만한 것은 빨리 말하되 해결책을 함께 제시하라 | 상사와 함께하라 | 상사를 도와라 | 상사를 돋보이게 하라
PART Ⅲ 초고속 승진을 위한 처세
§ 습관 7 §
나만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기술
1. 왜 네트워크가 중요한가
네트워크는 성공의 기회 | 대표의식과 신디케이트의 위력 | 인맥 구축의 핵심 | 평판 관리의 중요성 | 학습과 발전
2. 효과적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방법
3. 깊이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방법
진심으로 대하라 | 인간적인 관계를 만들어라 | 프로답게 행동하라 |스스로 도움이 되라 | 자주 도움을 요청하라 | 의미 있는 만남을 유지하라
4. 넓은 네트워크를 만드는 방법
360도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 기회를 만들어라 | 만남을 주선하라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여라
§ 습관 8 §
승진을 향한 등대, 멘토와의 만남
1. 멘토의 중요성
현재와 미래를 위해 충고해준다 | 경력을 넓히게 해준다 | 인사고과에 도움을 준다 | 추천서를 써준다 | 좋은 평판이 나게 해준다 | 심리적으로 지원해준다
2. 멘토를 찾는 방법
영향력 있는 사람인가 | 멘토 역시 당신을 필요로 하는가 | 느낌이 잘 통하는 사람인가 | 자주 만나는 사람인가 | 존경할 만한 사람인가
3. 멘토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법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 도움을 청한다 |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려라 | 충성하라 | 피드백을 받아라 | 자주 찾아가라 | 주니어 멘토
§ 습관 9 §
사내 정치에서 살아남는 방법
1. 조직의 2가지 성격
기업이념과 가치관 | 평가와 보상 시스템 |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권자 |성공한 사람과 역할 모델
2. 바람직한 정치적 처신 방법
적을 만들지 마라 | 참든지 피하라 | 올바른 곳, 올바른 시기에 행동하라| 다른 사람의 눈을 잊지 마라 | 칭찬을 바라지 마라
3. 성공을 위한 화장, 이미지 메이킹
이미지 관리를 위한 5가지 원칙
§ 나 오 며 § 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2가지 이야기
도덕성 | 리더십
PART I
초고속 승진을 위한 자세
§ 습관 1 §
모든 것은 ‘자세’에서 출발한다
신입사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를 고르라고 했더니, 성공한 사람의 70퍼센트가 자세를 첫 번째로 선택했으며, 97퍼센트는 가장 중요한 요소 2가지 중 하나라고 했다. 당신 역시 그 중요도를 잘 알고 있다면 정말 다행이다.
그러나 자세가 갖춰지지 않아 성공에서 멀어진 젊은 직장인들이 이 사회에는 아주 많다. 이 책에서 자세를 갖추는 왕도가 나오리라 기대해서도 안 된다. 올바른 자세는 절대 쉽게 얻어지지 않으며, 쉽게 여겨서도 안 된다.
어느 인사 위원회에서 나온 이야기다. 위원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먼저 서류와 실적을 짧게 검토한 다음, 인사 대상자 하나하나에 대한 평판을 듣는다.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평이 나오다가, 기대보다 부족한 점이 지적되면 무엇이 부족한지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어진다.
대상자 중 A라는 사람이 똑똑하고 실적이 뛰어나다는 것은 모두 공감했지만, 몇몇 사람이 A의 이중적인 태도, 아첨, 거만함, 그리고 동료들에게 무례하게 대한 행동을 지적했다. 그와 함께 일을 했던 부장이 특히 감정적이었다. 노골적으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 자식은 자세가 돼먹지 않았어! 더 이야기할 것도 없어.”
잠시 침묵이 흐르고 모두들 그 사람이 한 말을 되새겼다. 한 사람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말해달라고 했다. 그 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나도 좋은 말을 해주고 싶지. 하지만 그 놈하고 일하다 보면 ‘이 병신 같은 새끼, 사람 좀 미치게 하지 마라!’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니까!”
GE의 CEO였던 잭 웰치가 2001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졸업식에서 한 말은 이거였다.
“멍청이처럼 굴지 마라.”
이 이야기는 2가지 측면에서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와 올바른 자세를 갖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해준다.
A는 분명히 능력이 뛰어나고 모든 일에 열심이다. 그런데 그에게 자세가 안 갖춰졌다고 말한다면 무슨 반응이 나올까?
분명히 본인은 자신을 그렇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잠시 아니꼽게, 가끔 무례하게 행동한 적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이 잘 안 풀릴 때 잠깐의 실수라고 할 것이다. 베인&컴퍼니의 루크 파텔라는 “아무려면 ‘오늘 멍청이 짓을 해야지’라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어떤 직업이든 일에 따른 스트레스와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다. 몸이 고단하거나 개인적인 문제가 있으면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 당신의 기분과 반응은 매번 변한다. 그리고 당신만큼 피곤하고 스트레스 많고 기분이 들쑥날쑥한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 제아무리 의지가 강하더라도 직장에서 최고의 자세와 행동을 변함없이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만큼 중요한 일이다. 좋은 태도와 나쁜 태도는 확연히 구분된다. 상사는 나쁜 태도를 싫어하는 만큼, 좋은 태도에는 합당한 대가가 주어진다.
자세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이 책을 자세부터 시작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세는 성공에 필요한 모든 요소의 기반이다. 업무, 의사소통능력, 인간관계, 인맥 등 직장의 모든 것이 절대적으로 자세와 연관되어 있다.
그 여러 가지 자세들 중 다음에 나오는 내용은 성공한 임원들이 되풀이하여 강조한 것이며, 이 장의 핵심이다.
▒ 노력하라, 성공은 성적순이 아니다
자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열심히 일하는 자세다. 내가 설문을 돌린 임원중 2/3가 열심히 일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마케팅에 대해 안다면 표본 중 2/3의 답에 큰 신뢰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기대 이상 좋은 성과를 올리는 사람이거나 명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이라면 열심히 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행히 성공은 학교 성적순이 아니다. 사회는 B학점 받던 학생이 A학점 받던 학생보다 출세할 수 있는 곳이다. 공부에 매달리지 않았던 학생이 사회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에 필요한 지식은 필요하지만, 일정 수준 넘어가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온 힘을 쏟지 않고 성공을 바란다면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오래 일한다는 뜻은 아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최고의 질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일을 마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어로스페이스의 빌 윈터스와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커닝엄은 ‘전력 질주’라는 표현을 썼다. 전력 질주란 열심히, 제시간에, 훌륭하게, 일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 맡겨지든 항상 훌륭한 결과를 내놓고 상사와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다.
랠프로렌에서 일하는 스티븐 본드는 일에 대한 열정이 전력을 다하게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과 미래에 애정이 있을 때 열심히 일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많은 임원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사회 초년병 때 직업을 바꾼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일이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만족하지 못하면 열정이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직업을 좋아한다고 해서 매일매일 일하는 것이 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설문에 응한 임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이라 하더라도, 일에 몰두하지 못하거나 늦게까지 일해야 하거나 마감이 다가오면 피가 마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지루하고 따분한 일을 할 때는 전업이나 전직을 생각하게 된다. 바로 이럴 때 마음을 다그쳐 잡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해리엇 긱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저 묵묵히 열심히 하는 거지.”
어떨 때는 개인시간을 반납하고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 나와서 일할 때 당신의 열정이 빛나 보일 수 있다. ‘개인시간까지 희생하여 몸바쳐 일을 해야 하나’라는 회의감이 들어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젊은 직장인이 많다. 구분할 것은 구분해야 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주저하는 사람은 상사의 눈 밖에 나기 쉽다.
물론 일부 직장인 중 자리 지키고 앉아 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할 일이 없는데도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괜히 늦게 퇴근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척 생색낸다. 그렇게 애사심을 과장하는 것은 오히려 가소로워 보인다. 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표내기 위해 그 다음 날 해도 충분한 일을 일부러 밤늦게 이메일에 답장하는 사람을 몇 번 목격한 적이 있다.
남들보다 늘 일찍 퇴근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실적도 내지 못하면서 늦게까지 일하는 것은 자칫 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
▒ 성실함은 드러내고 불만은 감춰라
직장상사와 동료는 성실을 중요하게 여긴다. 성실한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고 같이 일하고 싶어 한다. 덩달아 모두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되고, 일하는 것이 즐거워진다. 천성적으로 밝고 쾌활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지만 천성과 상관없이 즐거움을 전염시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베인&컴퍼니의 루크 파텔라는 이렇게 말했다.
“행복한 사람은 자석처럼 주위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타고난 성격이 어떻든 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자연히 성실해진다. 아무리 해도 전념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왜 그 일을 해야하는지 자문해보자. 랠프로렌의 스티븐 본드는 그것이 ‘열정의 문제’라고 했다.
열정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먼저 점검할 것은 불평불만을 내보이지 않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삶은 절대 공평하거나 정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아무리 정당하다 하더라도 불만을 내보이면, 상사에게 당신의 흠이 드러나게 되고 당신이 설 자리는 좁아진다. 그것이 직장생활의 냉정함이다.
딜로이트컨설팅의 조너슨 데이비스는 누구나 싫어할 법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의 일화를 이야기해주었다.
이 프로젝트를 맡는 팀은 아무것도 없는 외진 곳에 파견되어 따분하고 지루한 IT 인프라 구축을 해야 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할 첫 번째 준비 미팅에서 갓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이 그 프로젝트가 얼마나 오래 걸릴 것인지, 주변 생활 여건은 어떤지, 주말 외에도 휴가를 낼 수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그런 환경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강력하게 내비친 것이다.
조너슨은 미팅이 끝나고 난 뒤 프로젝트 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팀장은 그 신입사원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싫다는 표현을 노골적으로 한 것과 직장생활을 하는 자세가 갖춰지지 않은 것을 지적하면서, “질문 자체에서 신입사원의 짧고 미숙한 식견이 드러났다”며 눈에 거슬려 했다. 그 신입사원은 자신의 인사고과를 평가하고 장래 회사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간부의 눈에서 벗어난 줄 모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신입사원이 틀린 말을 한 것인가? 아니다. 누가 허허벌판에서 몇 달 동안 지루하고 따분한 일을 하고 싶겠는가?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기 힘든 일이란 오래 걸리는 일, 지겨운 일, 성질 고약한 상사나 비협조적인 동료와 함께 하는 일, 아무것도 없는 외딴곳에서 하는 일 등이다. 힘든 일을 열심히 하려면 열정이 없으면 안 된다. 자신의 열정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마라.
그 신입사원과 달리 조너슨은 자신의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로 그 프로젝트를 역이용했다. 그는 인기 없는 프로젝트에 자원한 몇 안 되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빛날 수 있었다. 그는 승진에 가속도가 붙어서 현재 회사에서 중책을 맡고 있다.
물론 이틀 동안 전화 불통 등 업무를 볼 수 없는 환경이라면 정정당당하게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 일을 잘하기 위한 불만이라면, 프로페셔널다운 불만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질 것이다.
에어로스페이스의 빌 윈터스는 한 가지를 덧붙여 강조했다. 개인생활과 직장생활을 구분해야 한다. 집에 안 좋은 일이 있을 수 있다. 이성친구와 결별했을 수도 있고, 부모님과 대판 싸웠을 수도 있고, 출근하는 길에 접촉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졌건 “직장에서 화풀이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직계가족에게 큰 변고가 생기는 등 심각한 일이 생기면 직장에 알려야 한다. 단, 직속상사 등 적절한 통로를 거쳐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한다. 평소 안 하던 돌발적인 행동이나 우울한 얼굴로 분위기만 잡는 것은 금물이다.
불만을 털어놓지 않는다면 당신이 의욕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는 떠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의욕이 생기지 않는 일인데 반드시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말까지 하고 싶지 않지만, 내 경험과 조사에 따르면 ‘좋아하는 척’을 하는 것이 가장 옳은 해답이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지만 웬만해서는 피할 수 없다면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이는 것이 낫다. 주위에서는 당신이 싫은 일을 하면서 좋아하기를 기대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티는 안 내고 일하기를 바란다. 어느 과장은 이렇게 말했다.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훤히 아는데, 괜찮다고 대답할 때 정말 대견하다.”
와서스타인파렐라&코의 폴 그레이엄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미소를 잃지 않는 가면을 쓰자’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라마크의 데이비드 브루스도 이런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했다. 상사는 어떤 일이 얼마나 끔찍한지 대부분 알고 있으며, 이때 팀을 위해 나서주는 신입사원을 아끼게 된다고 했다. 이런 신입사원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의지가 있으며, 조직 내 역할을 찾아 나선다는 인상을 준다.
알프레드 테니슨 경의 시 ‘경기병 여단의 돌격(Light Brigade)’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크림전쟁에서 죽을 운명에 처한 기병대에 대해 읊고 있다.
‘그들은 말이 없었다. 이유도 알지 못했다. 그저 돌격하고 죽었다.’
자신을 희생하라는 것이 지나칠 때도 있지만, 당신은 좋든 싫든 직장에 속해 있는 몸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좋아하지 않아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 ‘할 수 있다’는 적극성을 보여라
직장인들의 인사고과 평가 중 흔하게 나오는 말이 ‘적극적이지 못하다’이다. 인사고과를 줄 때마다 상사는 하급자의 장점과 함께 약점, 다른 말로 하면 개선할 부분을 함께 언급해야 한다. 적극적이라는 말은 워낙 애매해서 별다르게 지적할 단점이 없을 때 즐겨 쓰게 된다.
어쨌든 적극적이 될 필요는 있다. 상사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아랫사람에게 말로 지시를 한 후 잘 진행되고 있는지 계속 체크 할 것이다. 상사는 부하직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늘 생각하고, 할 일을 설명하고, 기한 안에 끝낼 수 있는지 확인한다. 동시에 자신이 맡은 일도 있으므로 업무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부하직원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을 찾아 빨리 진행한다면 누가 싫어하겠는가? 먼저 와서 진행상황을 알려준다면 좋지 않겠는가? 직원이 자신의 업무 및 팀 활동에 솔선하여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