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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7. 19 04:41

  • 1

    내가 연인이 될 수 있을 리 없잖아, 무리무리! (※무리가 아니었다?!)

    미카미 테렌 지음, 타케시마 에쿠 그림, 정백송 옮김

  • 2

    무직전생

    리후진 나 마고노테 지음, 한신남 옮김, 시로타카 그림

  • 3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유에이 백서-

    요시 안리 지음, 호리코시 코헤이 원작, 오경화 옮김

  • 4

    수속성의 마법사

    쿠보 타다시 지음, 메바루 그림, 이소정 옮김

  • 5

    약사의 혼잣말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 6

    오버로드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주목할만한 새책

    독자가 권하는 책

    [스포주의] 정령 환상기 5권 리뷰 -발암 환상기-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주인공이 고등학교 입학 전이었나, 소꿉친구 미하루(히로인)가 행방불명 되었고 대학에 들어갈까까지 잊지 못해 가슴 앓이를 했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만. 필자의 기억이 와전되었을 수 있는데, 미하루가 남자 선배와 사귀니 어쩌니 NTR 기운도 풍기고 행불로 인한 범죄 기운도 풍기고 해서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상당한 궁금증을 불러왔었죠. 그런데 4권에서 이세계로 날아왔습니다. 어디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는지 교복을 입고 있었고, 부모가 이혼하며 엄마 따라간 친여동생과 의붓 남동생까지 같이 날아왔군요. 말도 안 통하는 이세계에 떨어져 지나가는 상단에 붙잡혀 노예로 팔려갈 뻔 한 걸 주인공이 구해 주었죠. 이거 감동의 재회라도 하나 했더니 그딴 건 없습니다. 주인공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겉모양이 바뀌었다고 그를 못 알아보는 소꿉친구와 친여동생. 주인공은 이세계에서 인간의 범주(사고관이나 사람 해치는 능력 등)를 넘어서며 이제 평범하게 살아가긴 틀렸다는 관념을 가지게 되었죠. 이에 저들과 같은 세계에서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었다고 자조하는 반면에 소꿉친구와 여동생은 뭔가 막 운명처럼 그를 알아본다던가 감동을 써 내려갈 만도 하잖아요? 이제 5권인데 벌써 히로인 수가 두 자릿수를 넘어서는데도 마치 벽이라도 세우는 것처럼 다가오는 걸 막고 있는 주인공을 구원해 줄 수도 있잖아요? 주인공은 이들을 구해서 정령의 마을로 인도합니다. 거기서 세상 풍파에 찌들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죠.주인공은 나고 자란(전생해서) 나라로 돌아갑니다. 용사들이 소환되었다는군요. 누군지 알아보러 갑니다. 지구인들이라는군요. 일단 첫 출연자는 평범하게 살아가다 갑자기 힘을 손에 넣어 정신이 따라가지 못하는 클리셰 덩어리입니다. 주인공 하렘(은 아니고 형식상 표현)에 속한 히로인에 눈독을 들이고 있군요. 딴에는 겸손한 척하지만 잘난척해대서 히로인이 극혐중입니다.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무지 충이죠. 다른 용사들도 소환되었다는데 이건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합니다. 이번 5권에서는 소꿉친구 미하루 일행이 정령의 마을에서 지내는 분량이 반이나 차지하는데 알맹이가 없습니다. 그냥 무술 수련을 하고 어쩌고 목욕신도 있고, 마을 소녀들이 그 나이대에 맞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비추고 그 대상이 주인공이지만 철벽을 치는 걸 알고 있어서 마음만 부풀리는, 필자 입장에서는 어쩌라고 하는 느낌만 잔뜩 있는 이야기군요. 소꿉친구 미하루는 지구에 있을 적의 주인공 따윈 까맣게 잊고 있습니다. 애초에 선배 하고 사귀니 어쩌니 말도 있었던 걸로 보아 그 시절부터 주인공은 아웃 오브 안중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세계로 넘어와 자신들을 구해준 지금의 주인공에게 조금씩 마음이 생기는데, 여자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더 모르겠는 건 주인공이죠. 두 달 가까이 그녀들과 정령의 마을에서 지내며 어쩜 한 번도 내색을 하지 않는 건지. 지구에 있을 때 그토록 만나길, 찾길 바라놓고.그리고 지금부터 본 작품의 이명이 왜 발암 환상기인지 그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슬럼가에서 태어나 인간 대접을 거의 못 받고 자랐죠. 누군가에게 납치될 뻔한 제2왕녀를 구해 주었더니 납치범으로 오해받아 고문 취조를 당하고 보상이랍시고 귀족 학교에 강제로 입학 당해 몇 년을 괴롭힘당하는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이때 그의 마음에 지주가 되어주었던 게 세리아(히로인)였죠. 머리가 비상해서 월반하고 어린 나이에 강사가 될 정도로 능력이 좋았던 그녀가 지금은 정치적 희생양이 되어 강제로 결혼할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젠 개도 물어가질 않을 스토리지만 어쨌거나 위기에 빠진 히로인을 구하는 건 주인공이죠. 식장에 쳐들어가 이 여자는 내 여자다라며 공주님 안기로 납치하는 로망까진 안 바라지만, 이 여자가 구하러 와준 주인공에게 "왜 왔어?"라며 꼽을 준다는 것이군요. 주인공이 휘말리는 게 싫어서 본심을 숨기고 있다는 걸 어느 정도 어필은 하고 있는데, 머리가 비상해서 월반에 강사 자리까지 꿰찼다면 그 머리로 현 상황을 타파할 계획을 짜던가, 그 이전에 이 강제 결혼까지 오지 않게 큼 정치적 수환을 발휘한다던가, 가족과 모두 야반도주를 한다던가, 그딴 건 개나 줘버리고 내가 희생하면 모두가 평화로워진다며 자포자기급으로 정신을 놓고 있다는 것이군요. 그토록 좋아해서 상사병까지 앓아놓고 구하러 와준 그의 실력을 믿지도 않고, 손을 내밀어 주는데도 주저하는 모습 등. 그냥 결혼하게 내버려두지?맺으며: 정신이 혼미해자는 5권이었습니다. 아무런 알맹이도 없는 소꿉친구 미하루 일행의 이야기. 좀 더 애틋하게 전개 시킬 수 있었을 텐데도 하지 않는 작가. 들이밀어도 보답받지 못하는 히로인들의 마음. 엘프 꼬맹이에 수인들 꼬맹이들로는 불만이냐? 방구석 폐인들을 적으로 돌려버리고 에반게리온의 신지처럼 마음에 벽을 쌓아버린 주인공. AT 필드는 잘 쓰겠네. 그래서 AT 필드 대신 정령술에 일가견이 있나? 근데 왜 이성에 대한 것만 벽을 쌓고 있는 걸까? 지구에 있을 때 미하루에게 데여서 그러나? 그깟 사람 해치는 능력 좀 얻었다고, 이세계에서는 그런 능력을 가지지 않으면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그 힘으로 지킬 수 있었던 사람이 한둘이냐. 힘을 손에 넣었다고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었으니 멀리하겠답니다. 말이야 방구야. 지구 나이에 이세계 나이까지 더하면 40줄인 아저씨가 아직도 중2 사춘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다며 자포자기에 빠져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필자 개인적으로는 비운의 히로인축에도 끼워주고 싶지도 않은, 혼자 있고 싶으니 나가주세요 오라를 풍기는 세리아의 발암까지 더해지니 그 시너지 효과로 필자의 머리를 하얗게 태웠군요. 1천 권이 넘어가는 도서를 읽어 왔지만 이렇게 진짜 동정 가지 않은 히로인은 세리아가 처음이었습니다. 아무튼 주인공이 나고 자란 나라가 이웃의 침공을 받아 패배하고, 용사들이 대거 소환되는 등 이번 5권부터 세계정세가 급변하려나 봅니다. 뭐 세리아는 그 급변하는 세계 정서에 희생양이 되었던 것이지만요.

    현석장군님

    [스포주의] 곰 곰 곰 베어 4권 리뷰 -언행 불일치-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피자 가게를 열었습니다. 푸딩도 팔고, 빵도 팔고, 햄버그도 팔고. 고아원 애들 대려다 노동도 시키고. 이세계에는 근로기준법은 없는 건가? 이세계물 공통점이 10살쯤 되면 자기 살길 찾아야 한다고 하니까 상관없나? 그런데 가게를 오픈했지만 여주가 하는 일은 없습니다. 자금과 기틀(장소 등)을 만들기만 하고 남에게 다 떠넘겨 버리죠. 이런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불량배들이 보호비 명목으로 돈 뜯으러 올까 내심 기대를 했는데 사전에 귀족 등 뒷배를 단단히 잡아 버리는 바람에 클리셰 에피소드는 물 건너 가버립니다. 그래서 좀 재미가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주었군요. 왕하고도 친구 먹고 있습니다. 부럽죠. 뭐 불량배들이 와도 여주가 내지르는 곰 펀치 한방이면 다 정리가 될 테지만요. 그러고 보면 본 작품의 작가는 모험을 좀 무서워하는 듯했습니다. 외모 13살짜리 여자애가 가게를 오픈하고, 오픈에 들어갔을 자금 등을 생각하면 내가 뒷배가 되어 주겠다며 온갖 시정잡배들이 몰려올 만도 할 텐데. 이러면 또 클리셰라고 깠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소문이 퍼지면서 가게는 번창합니다.그러다 바다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세계에도 바다가 있고, 해산물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통망이 발달하지 않아 여주가 있는 곳까진 도달하지 않습니다. 마법으로 어떻게 안 되나? 여주는 바다를 보러 산맥을 넘는데, 여기서도 뭐 작가는 모험을 하지 않습니다. 여주에겐 온갖 치트가 있거든요. 작가 사전에 역경이라는 단어는 없나 봅니다. 그러다 산꼭대기에서 얼어 죽기 직전인 어느 부부를 발견해서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여주가 가려는 바닷가 마을에 크라켄과 도적의 출몰로 큰 위기를 맞았다고 합니다. 이거 또 여주가 나설 차례죠. 하지만 여주는 유명해지는 게 싫다는 마인드입니다. 이미 곰 옷이라는 패션 아이템으로 곰 옷 = 여주라는 대명사가 생겨났음에도 유명해지기 싫다며 소문 내지 말라고 하죠. 마을 근처 마물을 싹쓸이하고, 울프 1만 마리 도살하고, 시비 걸어오는 모험가들을 묵사발 내버리는 등 수문이 날대로 다 났음에도 비밀로 해달라는 것에서 얘 혹시 즐기고 있나? 싶습니다. 아무튼 바닷가 마을에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크라켄 때문에 바다에 나가질 못하고, 육로는 도적이 있어서 마을은 고사 위기에 빠졌습니다.맺으며: 이번에도 정형적인 권선징악형 에피스도입니다. 악당은 반드시 곰 펀치를 맞죠. 바닷가 마을에 도착해 보니 악당이 있었습니다. 코난 같이 가는 곳마다 사건이 일어나는 패턴이죠. 그렇게 사건을 해결하고 사람들에게서 감사의 인사를 받습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 작품의 흥미로운 점이 여주를 신격화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포션빨로 연명 합니다라는 작품에서 여주 카오루는 뭘 해도 사람들이 신격화해서 우상으로 떠받드는데, 이 작품에서는 쪼그마한 애가 뭔가를 한다니까 미심쩍어 하거나 믿어주질 않는 게 일이죠. 그러다 여주가 해내면 우와~하는 원패턴식입니다. 이게 싫다 나쁘다 말하기도 애매한 게 머리 아픈 복선도 없고, 조마조마한 상황도 없으니 가볍게 읽기에 딱 좋다는 것이죠. 반대로 말하면 그것뿐인 작품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일러스트는 귀엽게 나오고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가치는 있습니다. 아무튼 유명해지기 싫다면서 눈에 띄는 일은 다 하는 언행 불일치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걸 작가는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석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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