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애플이 있다." 스티브 잡스의 이 말은 혁신의 본질을 꿰뚫는다. 혁신이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행위라기보다, 서로 다른 영역이 맞물리는 지점에서 전혀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일에 가깝다. 애플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도, 페이스북이 세상을 바꾼 것도 결국 그 교차점에서 비롯되었다. 이 책이 수많은 AI 관련 서적 사이에서 독보적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IT 현자' 박태웅은 눈앞의 기술 현상을 나열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는 한 발 더 깊이 들어가 우리가 미처 던지지 못했던 질문들을 끌어올린다. AI는 축복인가 저주인가, 이 거대한 기술의 주인은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들이야말로 이 책의 진짜 핵심이다. 단순히 기술을 해설하는 가이드를 넘어, 이 시대를 해석하는 하나의 깊은 사유로서 독자를 다음 장으로 이끈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더 이상 관찰자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이제는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AI는 이미 우리의 삶과 산업, 국가의 미래를 재편하고 있으며, 그 방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알아야 하고, 질문해야 하며, 선택해야 한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기술을 배우는 일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언어를 익히는 일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흐름을 읽는 눈과 변화의 본질을 꿰뚫는 사고를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깨닫게 된다.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해한 사람들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 경제경영 MD 김진해
저자의 말
인공지능은 천재지변이 아닙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어떤 것이고,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어떤 것이어야 합니다. 미래는 정해진 게 아닙니다.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이라는 제목과 세계 유수의 대학들에서 교과서로 채택한 책이라는 화려한 소개를 들으면 어쩐지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인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 혹은 어떤 방식으로든 인류학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읽는 책이겠구나, 지레짐작해버릴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몇 페이지만 펼쳐봐도 생각은 달라진다.
사회문화인류학자인 저자가 쓴 이 책은 인류학이 세계를 새롭게 발견하는 방식에 대해 알려준다. 그는 인류학이 그간 연구해온 것들, 알아낸 것들의 사례와 내용을 알려주며 우리가 지금 공기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식들이 실은 특정 문화와 역사 속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일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문화, 문명, 가치, 값 피, 정체성, 권위, 이성, 자연으로 나뉜 각 장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딱딱하게 굳어 있던, 세상을 보는 나의 시각이 가차 없이 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시작부터 흥미롭고 매끄럽게 읽히는 문장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우리가 그저 어떤 문화적 구획 안에 속한 시각만으로 세상을 봐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동시에, 인류학이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낯선 것을 익숙하게" 보게 하는 학문이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생각하던 대로 생각하면, 세상이 주입하는 대로만 생각하면 발견할 수 없는 세상의 진실들이 있다. 망가져 가는 세계에 대한 해답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찾아보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그들은 우리와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원시적인 사람들은 소유물이 거의 없었다”라며 살린스는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다. “그러나 그들은 가난하지 않았다. ·· 빈곤이란 사회적 조건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지위이며, 이른바 문명의 발명품이다.”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 준비가 한창이던 1945년 8월, 미 육군 제130 종합병원에서 정신과 자문의로 근무하며 수천 명의 미군을 대상으로 한 정신과 진료를 총괄했던 켈리 대위는 3년 간의 의무 복무를 마무리해 가던 즈음 새로운 명령을 받았다. 바로 “나치 최고위층 인사인 수감자들이 최종 처분을 받을 때까지 재판을 치를 수 있도록, 그들의 정신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 야심 찬 젊은이였던 켈리 대위는 상부의 명령과는 별개로 한 가지 개인적인 목표를 세운다. 바로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22명의 전범에게서 공통된 정신적 결함을 찾는 것. 그들의 “공통된 결함, 즉 악행을 서슴지 않는 성향의 흔적”을 찾는다면, 앞으로 그와 같은 참혹한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수감자들과의 계속되는 면담에도 그들의 행위를 설명할 수 있는 어떤 일관된 악마적 면모도 찾아내지 못한 켈리는 오히려 루프트바페 창설자이자 나치 독일의 이인자 헤르만 괴링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매력에 서서히 빠져드는데... .
한나 아렌트가 훗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악의 평범성’을 제기하기에 앞서 ‘악’의 본질을 파헤치려 했던 더글러스 켈리의 뉘른베르크 재판 경험과 그 이후의 삶을 재구성한 논픽션. 러셀 크로우, 라미 말렉 주연 영화 <뉘른베르크>의 원작이기도 하다. 책은 헤르만 괴링, 루돌프 헤스, 율리우스 슈트라이허, 알프레트 로젠베르크 등 22명 전범의 심리와 행동,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집요하게 뒤쫓는다. 또한 국제군사재판 이후 켈리가 경험한 또 다른 악의 모습과 파국적 결말을 추적하며 지금 우리 시대에 다시금 되새겨야 할 악에 대한 한 관점과 그 파괴적 일상성을 인상적으로 제시한다.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뉘른베르크의 전범들과 악의 중심에 다가가려 했던 한 의사의 이야기를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재구성하여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책.
- 역사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몽도르프에서의 경험, 특히 괴링과의 만남은 그의 생각을 공식 임무의 범위를 훌쩍 넘어 더 멀리로 뻗어 가게 했다. 이들에게 공통된 정신적 결함이 있을까? 이들은 제3제국의 괴물 같은 악행에 가담하게 만든 정신질환을 함께 앓고 있었던 걸까?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 교수는 의학 유튜브 〈닥터프렌즈〉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온 전문가다. 그는 비만을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닌 대사 질환으로 보고, 4주 대사 회복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체질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과잉 자극이 넘쳐나는 오늘날의 식습관과 생활 환경에서 벗어나, 지방을 잘 쓰는 몸으로 바꾸고 혈당과 인슐린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체중 감량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반대로 극단적인 식단 제한이나 과도한 운동은 근육 감소와 요요 현상을 불러오기 쉽다.
'살 찌지 않는 몸'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그는 식사(Meal), 활동(Mobility), 마음 관리(Mentation)라는 ‘3M 전략’을 제시한다. 혈당과 식욕을 안정시키고(식사), 지방을 연료로 쓰는 대사를 회복하며(활동), 뇌와 호르몬 균형을 복원한다(마음 관리). 즉, 저마다 필요한 지점을 확인하고 가장 짧고 쉬운 회복 루트를 그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최근 건강 트렌드는 단순히 살을 빼는 데 그치지 않고, 몸의 대사를 회복해 평생 유지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체중계 숫자에 매달리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단기간의 감량보다 몸의 균형을 회복하고 건강한 대사를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 건강 취미 MD 김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