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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통 김미경의 플러스 휴먼 오염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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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서 겨울까지, 사랑의 언어로
겨울통
정용준 지음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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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 사이엔 무수한 책장이 여름 숲처럼 무성하다. (11쪽)

지고지순한 사랑에 관한 정용준의 소설. 이야기는 여름을 닮은 도시 소랑에서 시작된다. 소랑도서관 레지던시 작가 여름사람 ‘인하’는 말 대신 패드에 입력한 텍스트로 의사소통을 한다. 그는 울음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지 않고, 사람에게 곁을 내주고 싶지 않다. 그런 인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겨울아이 '동아'가 있다. 말을 넘어설 용기를 겨우 낸 연인에게 '겨울통'이 닥친다. 여름에서 겨울로 틀림없이 시간이 가고, 이 병에 걸린 사람은 12월의 어느 날 물이 되고 말 것이다.

이별을 앞둔 연인은 '사라져가는 여름의 뒷모습'을 붙잡기 위해,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 계절을 바꾸려 한다. 물이 되면 연인의 '틈과 구멍 속으로 스며들고 싶다는 생각'(132쪽)을 할 정도로 어떤 사랑은 지극할 수 있다. 기꺼이 메마른 겨울 땅을 선택할 용기가 있는 연인의 이야기를 정용준이 전한다. <구의 증명> 최진영이 '사랑에 빠지면 기적을 바라게 된다.'고 말하며 이 사랑 이야기를 추천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그리고 결심했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고. 호들갑 떨고 싶지 않다고. 살던 대로 살다가 낮이 가장 짧아지는 12월의 어느 날, 깨끗한 물로 변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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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나를 깨물었다
김미경의 플러스 휴먼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AW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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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도구를 통해 능력을 확장해 온 여정이다. 돌을 깨뜨려 쓰던 석기 시대부터 산업혁명, 컴퓨터와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도구를 쥔 자들은 시대를 선점했고 관성에 머문 이들은 도태되었다. 이 도구의 법칙은 거대한 위기 속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팬데믹으로 강연 무대가 사라졌을 때 저자 김미경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도구를 쥐고 생존을 넘어선 성장을 일궈낸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지금, 인류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능형 도구인 'AI'를 맞이했다. 결국 AI 또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탄생한 도구일 뿐이며, 다가올 미래의 격차는 이 위대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플러스'해 내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이 낯설고 거대한 변화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배움에 끝이 없음을 몸소 증명한 저자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생 기술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녀는 예순둘의 나이에 코딩 한 줄 모르는 상태에서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자신만의 디지털 영토를 개척해 나갔다. 이 책은 그 도전과 성장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단순하다. AI 문명 앞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출발선에 선 1학년이라는 것! 나이라는 벽을 넘어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문명 속으로 걸어 들어간 그녀가 해냈다면, 지금 이 책을 펼치는 독자 역시 충분히 해낼 수 있다. AI 시대의 미래는 특별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배우고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다.

영화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가 거미에 물려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며 초능력을 얻었듯, 우리 역시 'AI'라는 비범한 거미에 기꺼이 물려 생각의 유전자를 바꿀 때다. 그 짜릿한 변화를 받아들여 나만의 '초(超) AI 능력'을 장착하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평범한 보통 인간이 아닌 세상을 새롭게 조각해 나가는 진짜 '플러스 휴먼'이 되지 않을까? - 자기계발 MD 김진해
저자의 말
"예순둘의 내가 해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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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신작, 마음 밭에 심는 예쁜 말 씨앗
꽃처럼 말해요
최숙희 지음 /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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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이가 건네는 반가운 인사에 세상이 봄처럼 환해진다. "기뻐."라고 말하자 나풀대는 나비처럼 기쁨이 마음 가득 번져나가고, "고마워."라는 말을 전하면 웃음이 구름처럼 몽글몽글 피어난다. 속상할 때는 가시 돋친 뾰족한 말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럴 땐 마음이라는 밭에 심긴 고운 말 씨앗을 하나씩 틔워보자. 땅을 촉촉이 적시는 보슬비 같은 위로의 말, 반짝반짝 힘을 북돋우는 응원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에도 알록달록 꽃밭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말 한마디에는 큰 힘이 깃들어 있다. <괜찮아>, <너는 어떤 씨앗이니?> 등으로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최숙희 작가가 신작 <꽃처럼 말해요>에서 아이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감정과 말들을 담았다. 다정한 말이 꽃처럼 피어나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고 주변을 색색으로 물들이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말에 담긴 힘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 유아 MD 권벼리
작가의 말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용감하게 세상에 와 준 모든 아가들에게,
그리고 나의 노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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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휴고상 수상작
오염된 잔
로버트 잭슨 베넷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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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신성한 카눔 제국은 먼바다로부터 나타나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 괴수 레비아탄으로부터 문명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군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제국군은 총 9등급의 계급으로 구분되었고, 레기온, 아포세티칼, 엔지니어, 유덱스 등 직역에 따라 구분된 ‘이얄렛’에 소속되어 제국을 위해 복무했다. 그중 수사 및 감찰 기관에 해당하는 유덱스 소속 보조 수사관이자 시그넘 계급의 디니오스 콜은 삼중 성벽으로 보호받는 제국의 내륜 밖, 해벽 바로 안쪽 외륜의 다레타나 지역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4개월 전 내륜에서 갑자기 발령되어 온 수사관 아나 돌라브라의 보조 수사관으로, 장교들의 급여 사기 사건 정도나 다루던 그는 어느 날 귀족 저택에서 사망한 엔지니어 소속 장교의 사망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거대한 나무가 사람의 몸을 뚫고 자라나 순식간에 사망에 이른 기괴한 사건을 맞닥뜨린 그는 완전 기억 능력을 바탕으로 사고 현장의 모든 것을 기억해 수사관 아나에게 보고하고, 아나는 사건의 진실에 단번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 사건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제국 전역을 아우르는 거대한 비리와 제국의 존망을 위협하는 거대한 음모를 마주하게 되는데….

2025년 휴고상과 세계환상문학상을 석권한 화제의 소설. 출간 후 <셜록 홈즈>, <진격의 거인>, <서던 리치> 등 시대를 풍미한 명작들과 함께 거론되며 호평받았고, ‘판타지와 추리라는 두 장르를 완벽하게 조합’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이례적으로 휴고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에드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저자는 외부의 비인간적인 세력으로부터 실존적 위협을 받는 작중 사회가 파시즘적으로 흐르는 것을 우려하며, 작품 속 괴수들이 전체주의적 억압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제대로 기능하는 인간 사회만이 맞설 수 있는 거대하고도 복잡하며 새롭고도 영원한 도전을 형상화한 것에 가깝다고 밝혔다. 외부의 적이 공동체의 실존을 위협하는 상태에서 각자의 욕망과 지향에 따라 움직이는 다양한 인간군상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자신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작가의 대답이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하지만 존경은 받지 못해도 제국이 돌아가는 건 유지 보수 담당들 덕분이다. 우리 시대의 업적이 계속 유지되려면 누군가는 허드렛일을 해 줘야 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