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어느 누구도 걷지 않았던, 감히 바라볼 수조차 없던 길을 걸으면서 험난한 장애물들을 헤쳐 나간 첫 신학생들의 불굴의 의지와 피나는 노력이 고맙습니다. 선도자로 나선 그들은 마침내 기꺼이 생명을 바쳐, 하느님을 모르던 이들과 하느님을 따르고자 하는 이들을 이끄는 길이 되었습니다. 신앙의 나침반이자 등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우리처럼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약함을 뼈저리게 느낄 때도 많았을 겁니다. … 날이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지고 어려워진 여건 속에 있는 젊은이들이 이백 년 전 세 청년이 걸어간 길에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그들처럼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키워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8-9쪽)
우리는 아직도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울고 웃었던 한·일 월드컵 경기 때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하나의 몸짓과 한 목소리로 열광하던 이들은 한결같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제 우리는 건국신화를 통해 우리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분열과 분단의 카오스 세계에서 화합과 통일의 코스모스 세계로 넘어가는 길에 우리의 건국신화가 다시 서기를 기대해 본다.
건물은 네모반듯해야 하고, 천장이나 벽은 수많은 기둥으로 받쳐야 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가우디는 곡선을 이용하여 자연스런 건물을 지으려 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가우디의 터무니없어 보이는 도전을 보면서 비웃고 깔보고 헐뜯었다. 그러나 가우디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한 의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