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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윤동수

최근작
2019년 4월 <길 끝에서 사라지다>

길 끝에서 사라지다

2012년 12월 20일, 초고가 완성된 날 저녁을 잊지 못한다. 노천희 선생(『내 님, 불멸의 남자 현승효』 엮은이)과의 인연으로 이 작업에 들어섰다. 취재에 커다란 도움을 준 그이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한다. 의사인 김병준 선생을 비롯한 경북고와 경대의대 출신 대구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린다. 촛불혁명 함성이 귀에 쟁쟁한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망언은 여전히 그칠 줄을 모른다. 유신정권, 그 엄혹한 길 끝에서 사라진 주인공들을 되살리는 심정이 예사롭지 않다.

당신은 나의 영혼

2003년에 눈을 감은 이해남이 2008년 우리 사회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끔찍하게 여기다 못해 몸서리를 치지 않을까. 그가 세상을 뜬 지 5년이 흘렀건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아니, 비정규직이라는 노예제도에 묶인 노동자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자살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극한을 치닫고 있다. 5년 전 그때도 이해남은 이즈음 노동자들이 겪는 갖가지 고통을 고스란히 안고 살았다. 그때보다 더 나빠진 오늘날 노동자를 보며 그가 지르는 비명이 귀에 와 닿는다. 자신의 분신이 헛되지 않도록 간절히 염원했던 이해남은 고공농성을 하는 노동자들을 보며 통곡을 하리라. ……이현중과 이해남, 그리고 오늘도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거부할 수 없는 우리 얼굴이다. 자본은 지치지도 않고 우리의 육신과 얼굴을 갉아먹는다. 이현중과 이해남은 그 지옥에서 핀 꽃이다. 그들의 죽음에서 우리는 우리가 인간임을 비로소 잊지 않는다. ('작가의 말'에서)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

도시를 벗어나 움막에 깃들면서, 작품을 썼다 하면 80년대로 돌아가는데 참 갑갑했다. 이제 안다. 저 불의 시대에 청춘을 겪은 자는 영원히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으리라는 것을! 비로소 그 시절이 힘이 된다. 군불을 때며 버텨냈듯이, 소설이 세계와 인간을 담는 그릇임을 잊지 않으리.

어느 소설가의 바보 같은 연애편지

힘겨운 시절이다. 부디 누군가에게 연애편지를 보내는 삶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오늘 밤, 촛불을 켜고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자. 많은 사람들이 <삶이 보이는 창>을 통해 더욱 행복한 삶을 꿈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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