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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 그러면 왜 이토록 온 세계에서 폭력이 과열되고 서로 죽이는 일이 빈발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인간이 유인원과의 공통조상으로부터 분리된 뒤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양시켜 온 공감능력이, 말이라는 인지혁명과 정착생활, 식료생산이라는 새로운 생활 스타일을 통해 폭발하듯 확장된 결과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싹은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공감능력은 아주 최근까지 세계의 온갖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이 이용해 온 사회력의 원천이었다.
인간은 언제부터 그것을 잘 못 사용하게 됐을까. 어떻게 하면 거기서 빠져나와 폭력을 쓰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될까. 그것은 인간에 가깝지만 아직 전쟁이라는 대규모 폭력을 사용한 적 없는 고릴라나 침팬지, 그리고 원숭이들이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점점 더 그 의미가 커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인간의 진화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폭력의 유래와 의미를 생각해 보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이 진정으로 서로 나눠 갖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확실한 미래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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