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사고는 평소 훈련을 통해 개발됩니다. 뇌세포는 하루 종일 감각기관에 의해 움직입니다. 감각기관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이 뇌세포 발달에 도움을 주며, 지능지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감을 이용해 여러 재료를 보고, 만지고, 썰고, 냄새를 맛보는 요리 활동은 창의력 발달을 위한 교육적 기대 효과가 가장 큽니다. 어린이들은 요리 활동을 통해 관찰력과 비판적 사고 방법을 학습합니다.
좋은 건강으로 삶의 질을 높이려면 수학 공식을 외우듯, 영어 단어를 익히듯,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이 가진 영양소를 알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식품을 올바로 챙겨 먹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평생을 건강하게 살기 위해 ‘먹는 공부 ’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먹는 일도 운동이나 외국어처럼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는 것처럼 세 살 건강이 여든까지 가는 것이기에 ‘먹는 공부 ’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1991년 미국에서는 비만 인구와 암 발생의 증가, 그리고 이로 인한 의료비의 과중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범국민 식생활개선 운동을 실시하였습니다. 미국국립암연구소, 암학회, 비영리소비자재단, 자원봉사단체, 식품업계가 동참하여 ‘5COLORS A DAY(하루에 다섯 가지 컬러 식품 먹기) ’ 캠페인을 벌였고 그 결과 암 발병률이 낮아지고 국민의 건강지표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후 ‘하루에 다섯 가지 컬러 식품 먹기 ’ 운동은 영국, 캐나다,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빨강, 노랑, 초록, 검정, 하얀색 등 채소와 과일이 가진 특징적인 색에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는 식물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방어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과는 전혀 다른 물질로 ‘제7의 영양소 ’로 불리는 파이토케미컬은 암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지난 일 년 간, 안식년을 보내며 연구실 제자들과 두 가지 일을 벌였습니다. 하나는 보존제나 색소, 향미제 등 인공첨가제를 넣지 않은 영양 간편식을 개발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5가지 컬러를 가진 식품들의 영양과 기능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책을 내는 일이었습니다. 박사 논문을 쓰는 것 만큼이나 힘든 과정을 거쳐 ‘엄마기준 ’ 제품 출시와 ‘먹는 공부 ’책 《식약방(食藥房) 》 출간의 두 가지 결실을 얻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워킹맘으로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이를 ‘먹이는 일 ’이었습니다. ‘엄마기준’은 바쁜 엄마들을 위해 ‘사서 먹지만 집에서 엄마가 만드는 것과 같이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제품 ’을 한 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이마트와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름 그대로 사용하는 식재료부터 패키지 성분까지 모든 과정을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들의 안목과 기준으로 꼼꼼히 따져가며 만들었습니다. 《식약방》에는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활력을 주는 5가지 컬러 식품의 영양과, 이를 이용한 음식 만드는 법을 적었습니다.
음식이 보약입니다. 밥상의 새로운 기준을 열어 갈 ‘엄마기준’과 《식약방》을 통해 우리나라 온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