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지도는 한글만 알아도 되지만,
독해 지도는 한자도 알아야 됩니다.
(독해 능력이 전과목 성적을 좌우합니다).
▣ 자동차는 바퀴를 많이 달수록 안전하고,
지식인은 문자를 많이 알수록 유식하다.
▣ 한자가 일부 지식인의 특권이었던 시대는 가고,
모든 지성인의 기본권인 시대가 달려오고 있다.
*지도 선생님과 학부모에게 드리는 글
세상의 모든 일은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8급에 배정된 한자는 50자 밖에 안 되지만, 이것을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그 학습 효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50자를 독음의 가나다순으로 '校(학교 교), 敎(가르침 교), 九(아홉 구), 國(나라 국), 軍(군사 군), 金(쇠 금), 南(남녘 남), 女(여자 녀)...'로 배열하여 '교교구국군금남녀'라고 읽도록 가르치는 교재를 보고는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방법으로 백날 읽어봤자 50자가 머리에 들어오기는커녕, 어지럽기만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의미적 연관성이 없는 음은 머리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한자 급수 학습서들의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우리 LBH교육연구소에서는 새로운 방법을 창안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낱말을 중심으로 한 기발한 배열법을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즉, '大(큰 대), 韓(나라 이름 한), 民(백성 민), 國(나라 국)//父(아비 부), 母(어미 모), 兄(맏 형), 弟(아우 제)' 이런 식으로 배열하여, '대한민국, 부모형제...'로 읽거나 그 훈음을 낱말 단위로 끊어 읽으면 50자가 단숨에 기억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명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첨부한 두 장의 낱말표를 벽에 붙여 놓고 한 번만 익게 해 보아도 그 효력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각 급수별 배정 한자를 익숙한 낱말순으로 배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우리가 익히 많이 사용하고 잇는 것은 '한자' 즉 낱 글자가 아니라, '한자어' 즉 낱말입니다. 따라서 한자를 낱 글자로 배우는 것보다, 낱말을 통하여 배우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배우는 속도도 매우 빠르답니다. 그래서 제목 앞에 '낱말로 잽싸게 익히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빠를 속', '싸울 전', '빠를 속', '터질 결' 이상 네 글자를 쓰는 4자 성어 '속전속결'(速戰速決)이란 말을 제목에 첨가시켰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 특징은 2음절 낱말에 대한 속뜻을 하나하나 풀이해 놓았기 때문에, 어휘의 짜임과 의미 상관성을 쉽게 이해함으로써 어휘력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낱낱 한자를 익히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작지만 기발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스며 있는 이 책을 통하여, "낱말로 잽싸게 익혀서" "속전속결"로 한자어 학습과 한자 급수 따기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시기 바랍니다. 영어 낱말 공부는 영어 과목의 성적을 올려주고, 한자 낱말 공부는 모든 과목의 성적을 올려줍니다.
엄마의 소원과 자녀의 소망이 한자어 공부로 한꺼번에 실현되기를 희망합니다.
교과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문해력,
즉 문장(文章) 해독(解讀) 능력(能力)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한글로 써 놓은 교과서를 읽을 수는 있으나, 문해력이 부족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어려워진다는 기사 또한 자주 접하게 되지요.
학생들이 교과서를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교과서에 쓰인 낱말의 한글 ‘겉음’은 읽을 줄 알지만, 그 속에 담긴 한자
‘속뜻’을 잘 모르기 때문에 누구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교과서 속 용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 그것의 속뜻을 몰라 고통을 느끼고 애만 태웁니다.
예를 들면, ‘거북, 뱀, 악어 따위가 파충류이다.’라는 문장에서 ‘파충류[爬蟲類]’라는 말에는
세 개의 생각(=힌트, 속뜻)이 들어 있습니다. ‘기어다닐 파[爬]’, ‘벌레 충[蟲]’, ‘무리 류[類]’가 그것입니다. 거북, 뱀, 악어는 모두 ‘기어다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파충류’라고 합니다.
이렇듯 한자 속의 생각(속뜻)을 찾아내면서 낱말 공부를 하게 되면,
어휘력과 문해력이 쑥쑥 오르게 됩니다.
『이상한 해결단 웃소』에서는 교과별 어휘(국어, 과학, 사회)와 헷갈리거나
어려운 낱말, 속담과 사자성어 등 75여 개의 어휘를 만화 속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과 『속뜻사전 앱』을 바탕으로 한 설명을
통해 이해력을 높였습니다.
콘텐츠 꼭지 ‘하찮은 오답 피하기’ 문제를 통해서는 본문에서 배운 어휘를
복습하고, ‘심상찮은 어휘 노트’를 통해 어휘의 다양한 쓰임을 파악하고,
연관 어휘까지 배워 어휘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별책 부록인 ‘시대별 역사문화 탐방 활동지’에서는
꼭 가야 할 시대별 역사문화 유적지, 박물관을 소개하였습니다. 신석기 유적지부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까지 탐방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느낌을 적어 보면서 생각하는 힘,
즉 사고력(思考力)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나아가 역사와 친해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만화를 읽고, 콘텐츠를 풀어 보고, 『시대별 역사 탐방 활동지』를 써 보면 문해력과
사고력이 점차 향상될 것입니다. 이해하고, 상상하며, 어휘가 머리에 쏙쏙 기억되는 과정을
거치면 결국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교과목의 공부 또한 쉽고 재미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꿈나무들이 각자의 꿈을 키워 가고 실현하는 데
이 책이 튼튼한 받침돌이 되기를 간절히 빌어 봅니다.
‘귀한 자녀를 위한 귀한 사전’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인 결과가, 학생들에게는 ‘공부하는 재미’, 학부모님들에게는 ‘사교육비 절감’, 선생님들에게는 ‘맹자의 제3락’이라는 세 가지 기쁨을 안겨 주게 되기를 빌어 봅니다. 아울러, 속뜻학습을 통하여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기초 학력을 굳게 다짐으로써 우리나라에서도 노벨학술상 수상자가 줄줄이 배출되는 발단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신문이나 잡지는 물론이고 심지어 각종 敎材(교: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글들은 거의가 한자말인데도 한글로만 적혀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지만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十常(십상)이다. 그러나 막상 뜻이나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한자를 代入(대:입)시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사전을 찾아보더라도 왜 그런 뜻을 갖게 되었는지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물론 무조건 한자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예컨대 '성금이 遝至(답지)한다'라거나 '陽動(양동)작전'과 같은 생소하고 부자연스런 한자 표현 대신 '성금이 줄을 잇는다'라는 순수 우리말 표현이나 '假裝(가:장)작전'과 같이 좀더 전달이 분명한 한자말을 선택하는 지혜는 필요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자말도 한국어의 일부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말을 더욱 잘 알기 위해서라도 한자 공부는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