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대의 주인공은 염소다. 염소의 말과 행동은 나의 말이며 연속된 단막극이다. 그 단막극의 주인공은 정열과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자이다. 염소를 통해 건강한 웃음과 힘을 전하고 싶다. 누구나 유년의 기억이 있다. 어릴 적 우리는 상상의 세계를 믿었기에 사물을 얕잡아 보거나 꿈을 의심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시인이었고 인간뿐 아니라 식물, 꽃, 나무에게 말을 걸고 들을 줄 아는 지혜로운 자들이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동화에 빠져들었고 달을 보며 토끼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책의 내용은 그런 것이다. 현실의 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저항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의 맘으로 떠나는 여행. 소중한 추억을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있는 이들이, 외길에서 만나 함께 떠나는 꿈의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