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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고명철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0년, 대한민국 제주도

직업:문학평론가 대학교수

최근작
2025년 1월 <감응과 교응>

고명철

1970년 제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및 같은 대학원에서 「1970년대 민족문학론의 쟁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변방에서 타오르는 민족문학의 불꽃-현기영의 소설세계」가 당선되면서 문학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세계문학, 그 너머』, 『문학의 중력』, 『흔들리는 대지의 서사』, 『리얼리즘이 희망이다』, 『문학, 전위적 저항의 정치성』, 『잠 못 이루는 리얼리스트』, 『뼈꽃이 피다』, 『지독한 사랑』, 『칼날 위에 서다』, 『순간, 시마에 들리다』, 『논쟁, 비평의 응전』, 『비평의 잉걸불』, 『‘쓰다’의 정치학』, 『1970년대의 유신체제를 넘는 민족문학론』 등이 있고, 편저로는 『격정시대』, 『김남주 선집』, 『천승세 선집』, 『채광석 선집』, 『한하운 시선』, 『장준하 수필선집』 등이 있다. 이외에 다수의 공저와 공동 편저가 있다. 문예지 『실천문학』, 『비평과전망』, 『리얼리스트』, 『리토피아』, 『바리마』 편집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젊은평론가상, 고석규비평문학상, 성균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인도 델리대학교 동아시아학부의 방문교수와 중국 단둥에 있는 요동학원 한조(韓朝)대학에서 초빙교수를 지냈고, 2025년 현재 구미중심주의 문학을 넘어서기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문학 및 문화를 공부하며, 광운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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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리얼리즘이 희망이다> - 2015년 2월  더보기

위선의 시대에 종언을 고하는 혁명의 꿈꾸기 무릇 혁명을 꿈꾸는 자 꽃나무를 닮아야겠다 가지가 꺾이고 줄기가 베여도 뿌리 남아 있는 한 악착같이 잎 틔우고 꽃 피워 마침내 열매 맺어야겠다 저마다의 외로움을 나이테로 새기면서 지평을 푸르게 물들이다가 꽃들을 다 내려놓고 쓰러져야겠다 이웃한 나무들의 거름으로, ― 이재무, 「혁명」 전문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사회는 상식과 양심이 심하게 뒤틀린 현실에 에워싸여 있다. 진실이 호도되고, 진실을 은폐시키고, 더 나아가 진실을 추구하는 것 자체를 시대 퇴행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어처구니없는 언어의 향연들이 우리의 삶 안팎을 배회하고 있다. 진실과 참된 삶을 갈구하는 언어들이 온갖 폭력 속에 신음하고 있다. 거짓된 것들에 대한 시대양심의 분노가 왜곡되고, 도리어 시대양심에 대한 거짓된 것들의 타매가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정상성이 정상성의 자리를 꿰차고 들어온다. 그렇다고 우리는 진실의 언어를 폐기처분할 수 없다. 현실이 암연(暗然)의 사위에 갇혀 있을수록 진실을 향한 우리의 언어는 촉수를 바짝 곤두세워야 한다. 그리고 거짓이 난무하는 삶과 현실을 전복하는 혁명의 꿈꾸기를 포기해서 안 된다. 우리가 함께 꿈꾸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혁명에 수반되는 상처와 고통을 두려워해서 안 된다. 이 혁명은 꽃나무의 생태를 닮은 것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온갖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가지가 꺾이고 줄기가 베여도” 꽃나무가 지닌 강인한 생명의 기운을 뿌리로부터 길어올리듯, 대지에 뿌리를 넓게 깊숙이 뻗으면서 대지와 격정적 사랑을 나누고, 그로부터 솟구친 생의 기운이 나뭇가지 고루고루에 미치며 바람과 애무를 하고, 우주와 장엄하게 그러면서 소박하게 만나듯이 진실의 열매를 맺기 위한 꽃나무의 생의 기운을 품어야 한다. 그리하여 “뿌리 남아 있는 한 악착같이 잎 틔우고//꽃 피워 마침내 열매 맺어야겠다”는 의지를 갈무리해야 한다. 여기서 이 같은 혁명의 꿈꾸기는 오로지 열매를 맺는 데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 꽃 피우고 열매를 맺은 후 “이웃한 나무들의 거름으로” 돌아가, 언젠가 다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생명의 힘을 온축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렇다. 이번 평론집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씌어진 내 비평의 언어가 꿈꿨던 것은 거짓 세상 속에서 진실이 존중받는 삶과 현실을 향한 혁명이다. 부박한 현실에서 부유하지 않고 삶의 대지에 뿌리내린 진실의 언어가 지닌 아름다운 가치의 일상적 실현을 꿈꾼다. 물론, 이것을 꿈꾸는 내 비평의 언어가 투박하여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고백해야겠다. 비평의 언어가 문학판에서 공명(共鳴)되지 못하고, 더욱이 사회적 공명과도 거리가 멀어버린 현실에서 내 비평의 언어가 무기력하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하지만 이럴수록 나는 믿는다. 진실을 추구하는 우직한 언어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이곳의 비평의 언어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거짓이 판치는 세상과 불화하되, 아름다운 진실의 가치를 향한 혁명의 꿈꾸기를 가열차게 꾸기 위한 생의 기운을 품는 데 전심전력을 쏟아야 하는 것을. 그리하여 우리 시대의 시와 비평이 함께 이 위선의 시대에 종언을 고하는 문학적 투쟁의 전위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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