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역사학 명예교수. 하버드대학교에서 미일 관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의 대외관계, 근현대 문화 및 각 나라 정책 등의 비교연구에서 주요한 위치에 있는 저명한 역사학자이다.
현재 MIT에서 설립한 온라인 기반의 ‘문화를 시각화하기(Visualizing Cultures)’ 프로젝트의 창립자 및 책임자로 2002년부터 활동해 오며, 현대 동아시아의 경험을 해석하기 위해 시각이미지 및 재현 이미지를 학술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전념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과 관계국의 역학 관계를 실증적 자료를 토대로 비교 분석해 오며, 전쟁의 뿌리와 그 결과, 군사·외교정책을 다루었다. 전쟁의 역사에 대한 비판적 관점으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냉전기에 벌인 미국의 대리전에서부터 걸프전, 9·11테러사건 이후의 테러와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자행한 전 지구적 폭력의 근원과 실체를 연구해 왔다.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수행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반민주적 패권을 휘둘렀다는 비판적 분석이다. 또한 일본사 연구자로서 일본이 주변 아시아 민족에게 가한 극악한 폭력과 학살의 행태를 파헤쳤다. 저자는 제2차세계대전 패전 직후 미 공습이 끝난 뒤에도 기밀문서를 소각하느라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일본 하늘을 묘사하며, 일본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연구해 왔다.
저자는 이 책 『전쟁의 문화』에서 전쟁문화의 제도적·지적·심리적 병리를 중심으로 제국주의 지배 논리인 근대화와 문명화, 폭력과 침략의 정당화가 어디에서 연유하는가를 각종 기록물과 시각이미지를 토대로 역사적·사회학적으로 고찰한다.
또 다른 저서로는 『폭력적인 미국의 세기』 『패배를 껴안고: 제2차 세계 대전 후의 일본과 일본인』 『무자비한 전쟁: 태평양전쟁의 인종과 무력(War without Mercy: Race and Power in the Pacific War)』 등이 있으며, 『무자비한 전쟁』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논픽션)을, 『패배를 껴안고』로 퓰리처상(논픽션), 전미도서상(논픽션), 밴크로프트상(미국사), 페어뱅크스상(아시아사) 등을 수상했다.
https://visualizingcultures.mit.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