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2002년). 중학교 3학년 때 1999년과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01년에 독서새물결운동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독서대상의 독서 메모 대회 부분에서 학생부 최고상인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연속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 <책을 베고 잠들다> 등이 있다.
'아메리칸 퀼트'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를 비롯한 퀼트 모임이 핀의 결혼을기념하기 위해 퀼트를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퀼트 조각에 자신의 소중한 삶의 기억드을 담습니다. 그 조각들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며 저 역시 제 삶을 완성해 가는 작은 조각들에 대해 떠올려 보았습니다. 제가 있어 퀼트 조각은 바로 책이었습니다. 직접 부대끼며 살아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책은 저와 함께 호흡하며 제게 삶의 의미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우리가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들을 가보며 새로운 꿈도 꾸게 됩니다. 책을 읽는 것이 퀼트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면 책과 대화하고 독후감을 쓰는 것은 그것들을 회상하며 꼼꼼히 아름다운 퀼트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