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국제문제 대기자. 1936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미국 조지메이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미주리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국제보도과정을 수료했다.
1958년에 기자 생활을 시작하여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 수석논설위원, 편집국장 등을 지냈다. 관훈클럽 총무와 신영기금 이사장, 대통령 통일고문회의 고문 등을 역임했다. 삼성언론상, 장지연언론상, 홍성현언론상, 중앙대학교 언론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 단편소설 「평화의 새벽」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주요 저서로 『워싱턴을 움직인 한국인들』『페레스트로이카 소련기행』『마키아벨리의 충고』『소설 하멜』 등이 있다.
나는 유민이 이 명제에 부합하는 일생을 살았다고 썼다. 과장이 아니다. 그가 정부 관리로, 언론과 기업 경영인으로 탁월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사형 선고를 받아 인간적으로 한계 상황을 맞아서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그것을 내면으로 소화하고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중단 없는 독서와 사색의 결과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의 무한한 지적 호기심과 탐구 정신,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책 읽기의 산물이었다. 그는 독서를 통해 자신을 객관화, 대상화할 줄 아는 교양인이었다. 그런 모습은 풍요가 넘치는 대량 소비 시대에 나를 돌아보는 반성적 삶을 모르고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소중한 경고요 귀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