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배재대학교에서 환경조각을 전공했습니다.
2010년 그림책 《빨간 등대》로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그림책 《행복한 두더지》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밖에 그린 책으로 《노인과 소년》 등이 있고,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블랙 산타》 등이 있습니다.
《따뜻한 나라의 북극곰》은 입양된 북극곰이 가족, 더 나아가 세상과 소통해 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섬세한 판화 기법으로 작품 곳곳에 세계 명화를 패러디하거나 명소를 배경으로 담았습니다. 『아르놀피니의 결혼』(얀 반 에이크), 『식사 전 기도』(시메옹 샤르댕), 『사람의 아들』 『겨울비』(르네 마그리트), 『아를의 침실』 『아를의 랑그루아 다리』(빈센트 반 고흐),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 들입니다.
바다에서 길 잃은 배처럼 사람들도 큰 시련이나 차가운 현실에 자신감과 목표를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빨간 등대에서 등대의 빛은 사람들에게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 용기이며, 간절히 찾던 자신의 목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처럼 자신의 목표를 잃어버리거나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등대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같이 고민하고 자신감을 심어 주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다른 누군가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누구나 등대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한때 자신감과 목표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믿어 주고 아껴 주는 사람들의 시선과 대화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등대가 될 수 있다면 누구나 목표와 꿈을 품은 채 더 강한 등대의 빛을 뿜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