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및 주요 경력
보스턴 대학교 재활상담학 박사 정신재활 전공
위스콘신 대학교 재활심리학 석사
현) 한동대학교 상담대학원 대학원장
현) 한국중독상담학회 학회장
전) 하버드 의대 케임브리지병원 정신과 연구원
주요 저서 및 논문
역서: 불안장애를 위한 동기강화상담, 정신재활, 실존치료, 중독상담, 용서치료
역할은 지금까지도 광범위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우선 제임스 부겐탈(James Bugental)은 메이의 제자 중 가장 인간중심적 접근을 강조한 사람으로서 실존적 인간중심 접근법을 많은 저술과 강연을 통해 소개 해 오고 있다. 두 번째 인물은 현재 실존치료 분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어빈 얄롬(Irvin Yalom)인데 역설적이게도 제자들 중 실존주의 성향을 가장 적게 띄고 있으며 심리치료과정에 실존적 과제들을 다루는 정도로 접근하고 있다. 세 번째 인물이 바로 이 책의 저자 중 한 사람인 커크 슈나이더(Kirk Schneider)인데 사실 현재 실존적 인간중심 치료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실존적 인간중심치료 연구소는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이 접근의 확산에 중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의 실존치료 학파들과 달리 실존적 인간중심치료는 유럽적 실존철학에 미국철학자들의 실용주의 정신을 포함시키고 칼 로저스(Carl Rogers)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중심치료의 영향을 접목시켜 미국 중서부 지방 출신자들이 그 지역의 문화이기도 했던 강함, 용기, 불굴의 의지 등을 토대로 재창조해 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심리치료와 상담 영역에서의 활동이 이어져 갈수록 역자는 실존적 인간중심 접근이야 말로 심리치료사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 아닐까 하는 확신이 깊어가고 있었는데 이는 Counselbot 이나 Chatbot 등의 인공지능로봇에 의한 상담이나 심리치료가 생겨나는 오늘날의 현실에서는 더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실존적 경험적 인간중심적 측면이야 말로 인공지능이 엄두를 낼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이 분야의 중요 저서들을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고자 하였고 가장 대표적 인물인 커크 슈나이더의 책을 여러 권 살펴보며 욕심을 내었으나 번번이 좌절하고 말았었다. 그 이유를 몇 년 전 커크 슈나이더를 만나보고서야 이해하게 되었는데 그 때의 경험을 회상해 보면 그에게서 역자는 무척 내향적이고 수줍음이 많고 따뜻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의 성격답게 그의 글도 깊이 있는 내면적 사유로 가득 차 있고 글쓰기 또한 직설적이기 보다는 묘사적이며 독자의 사유와 이해의 범위를 최대한 확장시켜주고 존중해 주는 식으로 썼던 것이다. 그래서 만연체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풀어서 번역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책 실존적 인간중심 치료를 번역하기로 용기를 내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저자인 슈나이더가 이 접근의 입문서로 가장 적절하다고 추천한 점도 한 가지 이유이지만 두 번째 저자인 오라 크러그(Orah Krug) 여사의 영향이었는지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비교적 간명하고 읽기 쉽게 쓰여 있었다는 이유도 크다. 또한 열정 가득한 황인식 박사의 역량에 힘입을 수 있었던 부분도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올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이다. 책을 번역해 내고 보니 계속 다른 표현들이 없을까? 좀 더 쉬운 설명은 없을까? 하는 마음이 크지만 실존적 인간중심적 관점을 이 역자의 불안에도 적용해 보며 용기를 내어 세상에 내 보내고자 한다. 이 책이 지닌 본래적 가치에 의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지대한 도움을 제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마음이다.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도움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유원북스 이구만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함께 원고를 읽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한동대학교 상담센터의 박영규 연구원, 연세대학교 상담코칭 박사과정의 신정미 선생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