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가장 곤란한 주소(主訴)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모두들 동의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지러운 환자들은 왜 이렇게 많을까요. 도대체 그들의 ‘어지러움’이 어떤 느낌인지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몇 명의 어려운 환자들 덕분에 어지럼증에 관한 공부도 해봤습니다만, 역시나 어려웠습니다. 어떤 책들은 독자들에게 신경학이나 신경이과학을 차근차근 새로 공부할 것을 권하기도 하고, 어떤 책들은 책을 아예 덮어버리게도 하더군요.
적어도 본서는 독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사실만은 믿어주십시오.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내과나 일반과에서 주의할 사항, 이비인후과로 컨설트할 타이밍, 그리고 이비인후과나 신경과 선생님들의 회신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일차진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어지럼증 질환들을 망라하고 있어 진료에 큰 나침반이 될 것이며, 본서를 지니고 있으면 지뢰를 피해가는 운도 따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고생하신 김도성 과장님과 군자출판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연로하신 후타키 선생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