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5월생, 연길시제3중학교를 나와 지식청년, 군인, 출판사 편집으로 있다가 1978년 연변대학 조문학부에 입학해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쳤다. 조문학부 학부장, 조선-한국학연구센터 소장, 연변대학 문과학술위원회 주석,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등을 역임했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한국 한양대학교, 배재대학교, 한국국제교류재단 객원교수를 지냈다.
≪재만조선인문학연구≫, ≪인생과 문학의 진실을 찾아≫, ≪중일한문화산책≫, ≪인간은 만남으로 자란다≫, ≪김학철평전≫, ≪교육가 림민호평전≫, ≪정판룡평전≫, ≪디아스포라의 시학≫, ≪경계의 미학과 창조력≫, ≪조선족문학과 아이덴티티≫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연변대학 와룡학술상, 길림성정부 장백산문예상, 중국의 준마상과 한국의 동서문화상을 수상했고 길림성고등학교명사, 보강우수교사, 전국모범교사 등 칭호를 받았다.
독일의 의사이며 문학자인 한스 카로사(Hans Carossa)는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라고 말했다. 참으로 인간은 만남의 존재이다. 씨앗은 땅을 잘 만나야 하고 땅은 씨앗을 잘 만나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식은 부모를 잘 만나야 하고 부모는 자식을 잘 만나야 한다. 여자는 좋은 남편을 만나야 행복하고 남자는 좋은 아내를 만나야 행복하다. 학생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성공할 수 있고 스승은 총명한 제자를 만나야 가르치는 보람을 누릴 수 있다. 인생의 변화는 만남을 통해 시작된다.
나도 어느덧 고희의 나이가 되었다. 고생은 좀 했고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훌륭한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만나고 훌륭한 스승과 동료, 친구와 제자들을 만났기에 나의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이날 이때까지 별 차질없이 인생의 정도를 걸으면서 자그마한 일이라도 한 것 같다.
중국 국내에서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났고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저명한 학자, 기업인들도 만났으며 조금은 외국 여행이나 체류 경험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나의 인생 노트 - 소중한 만남”이라는 책을 내기로 하였다. 내가 만난 훌륭한 분들의 인간적 모습, 그리고 조선족 지식인의 성장과정과 정체성, 고국과 세계에 대한 인식을 알릴 수 있는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