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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리타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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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감의 빛깔들>

리타 테일러

리타 테일러는 산이 많은 나라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가족이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주해서 캐나다 시민이 되었다.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비교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대개 문학 분야 강의를 하는 생활을 시작했다. 인생 절정기 가운데 한때가 피지에 머문 2년간이었는데, 사우스퍼시픽대학에서 문학 강의를 하면서 미술워크숍을 열었다. 이곳에서 학생과 그 가족들을 통해 피지에 사는 피지와 힌두 민족들뿐만 아니라 바누아투, 통가, 쿡제도와 같은 다양한 남태평양 민족들의 문화를 접하는 매우 귀중하고 잊을 수 없는 기회를 얻었다. 그 뒤 코스타리카로 이주해서 문학 강의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들에 참여하면서 그 이웃나라들인 니카라과와 남미의 컬럼비아로 가는 여행을 여러 차례 했다.
서로 다른 문화와 땅과 민족들에 끌려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은 캐나다로 이주한 어린 시절 경험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덕분에 한국에도 오게 되어 대학에서 영어와 영문학을 가르치면서 11년을 보냈다. 교수직을 그만둔 뒤에는 대개 일 년에 몇 달씩 한국에 와 있으면서,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철학에 기초를 둔 한국의 몇몇 발도르프 학교에서 일했다. 학생들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돕는 것과 함께, 슈타이너의 인지학에 바탕을 둔 교육과 전기(biography) 작업 그리고 동화와 관련된 주제의 워크숍과 세미나를 열었다.
리타 테일러는 캐나다와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과 딸의 어머니이자 두 손녀의 할머니이다. 다른 일이 없을 때에는, 캐나다 태평양 연안 한 섬의 수도와 전기가 없는 소박한 오두막집에서 글쓰기에 영감을 주는 자연 속의 소박한 생활을 즐기며 지냈다. 문화, 문학, 인지학과 관련된 여러 주제에 관한 글, 그리고 시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로 된 산문과 시를 영역해서 발표하기도 했다. 스위스라는 작은 나라의 수많은 산들, 광대한 숲과 끝없이 펼쳐진 땅으로 이루어진 캐나다의 풍경, 그리고 절과 암자가 있는 한국 산들의 독특한 분위기, 이곳과 세계의 여러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과의 수많은 만남과 우정,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저자가 느낀 것이자, 교사이자 작가인 저자의 삶에 끊임없이 원기를 보충해주고 영감을 주는 창조의 원천이었다.
2016년 3월 8일, 갑작스레 약화된 육신을 지상에 벗어두고 차원이 다른 세계로의 또 다른 여행을 홀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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