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홍응명이며, ‘자성自誠’은 ‘스스로 성심성의를 다한다’는 의미의 자호自號이다. 홍자성의 출생과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친구 홍자성이 서문을 요청했다’라는 글에서 서명한 사람이 명나라의 유학자, 우공겸于孔兼이라는 것이 밝혀져, 홍자성도 그 무렵 사람으로 추정할 따름이다.
입신출세와는 거리가 멀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제목의 ‘채근菜根’이라는 말이 송나라 때의 유학자 왕신민汪信民이 “사람은 채소 뿌리를 씹는 맛을 알아야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청렴한 생활 속에 인격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