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 사회과학은 학문간 상호 교차하는 분야로서 경제학, 정치학, 공공정책, 심리학, 사회학을 비롯한 방대한 학문들을 포괄한다. 계량 사회과학 분야의 학자들은 사회와 인간 행동에 대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고자 데이터를 분석한다. 예를 들면 연구자들은 노동시장에서의 인종차별을 연구하거나, 새로운 교과과정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거나, 선거 결과를 예측하거나, 사회관계망 이용을 분석한다. 유사한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접근법은 인접 분야인 보건, 법률, 언론, 언어학, 문학에까지 쓰이고 있다. 사회과학자들은 현실세계의 광범위한 이슈를 연구하기 때문에 그 연구 결과는 사회구성원 개개인, 정부정책, 상업적 관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누구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 이 책은 계량 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의 세 가지 요소를 알려 준다. 연구 맥락, 프로그래밍 기법, 통계 방법론으로,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연구 결과가 부실해진다. 연구 맥락 없이는 데이터 연구에 필요한 가정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없으며, 실증적 발견이 암시하는 바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프로그래밍 기법 없이는 자료를 분석하고 연구 과제의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통계학적 원리에 대해 가이드가 없다면 신호(signal)라고 알려진 체계적 양식과 노이즈(noise)라 일컫는 잘못된 추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불규칙한 양식을 구별하기 힘들다(여기서 추론이란 관찰된 자료를 기초로 불특정 수량에 대한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이 세 가지 요소를 결합시킴으로써 얻게 되는 데이터 분석의 힘을 실증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 책만의 차별점은 이미 출판된 계량 사회과학 학술 연구에서 직접 발췌한 데이터셋 분석을 통해 프로그래밍 기법과 통계적 개념을 동시에 보여 준다는 점이다. 사회과학자들이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사회 문제와 인간 행동양식의 중요한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저술했다. 이와 동시에 이 책의 사용자들은 기초적인 통계 개념과 기초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우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40개에 달하는 데이터셋을 공부해 데이터 분석에 관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