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단골식당 ‘고기리막국수’ 공동대표.
서울에서 나고 자라 ‘정의여고’ ‘숙명여대’처럼 어여쁜 이름의 학교만 다니다가 갑자기 ‘막국수’ 집에 몸담게 되었다. 음식보다는 음식을 먹는 사람에게 더 관심이 있고, 막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유독 끌려 결혼했다. 공동대표이자 요리사인 남편 유수창과 함께 고기리막국수를 운영하고 있다. 9년 전 하루에 한 그릇 팔던 국숫집은 하루 1000명이 다녀가는 가게가 되었고, 2020년에는 매출 30억을 넘어섰다.
어떻게 외진 마을의 작은 가게가 하루 평균 1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되었을까? 먼 길도, 오랜 기다림도 이곳을 찾는 발길을 막지 못한 이유는, 단지 대표메뉴인 ‘들기름막국수’가 맛있어서가 아니다. 70번 이상 방문한 단골손님이 생길 정도로 국수 한 그릇에 손님을 위하는 진심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이는 10여 년 전, 이자카야를 운영하다가 수억 원대의 빚을 졌던 뼈아픈 실패에서 체득한 ‘진심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큰 성과다.
‘매출을 어떻게 올릴까?’보다는 ‘손님에게 어떻게 잘해드려서 또 만나 뵐까?’가 인생 최대 고민이 되었고, ‘오늘은 어떤 막국수를 먹을까?’ 매일 갈등하며 손님맞이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오뚜기와의 협업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들기름막국수를 알릴 방법을 연구 중이다.
타 업체와 경쟁하기보다는 고기리막국수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 몰두하는 김윤정 대표의 생생한 메시지는 불황에 빠진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혁신 가치를 담아 그 울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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