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광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과 버클리 대학에서 공부했다. 1968년 버클리 대학에서 영양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73년부터 1997년 퇴직할 때까지 미국 농무부 소석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버클리 대학에서 만나 훗날 남편이 된 글렌 그로잔 교수의 영향으로 불교와 인도의 라즈니쉬, 크리슈나무르티의 사상을 접하게 된 시인은 달라이 라마, 틱낫한 스님과도 친분을 맺고 정신적인 교류를 나누었으며 틱낫한 스님을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 1978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평생을 시종한 구도의 세계를 아름답고 정갈한 시어로 펼치고 응결시켰다. 2000년 10월 27일 운명했다. 저서로 시집<지평선>, <허밍버드의 춤>, <사랑은 내 입술로 당신의 노래를 부르는 것>, 수필집 <들꽃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마음 없는 마음의 길> 등이 있고, 역서로 <교육과 인생의 의미>, <관심의 불꽃>, <평화로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