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빌헬름 라베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독문학번역연구소에 재직하면서 연세대, 숭실대, 홍익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유년시절의 정체성』으로 제7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피스터의 방앗간』 『포겔장의 서류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4』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켈러는 『젤트빌라 사람들』이라는 이 노벨레 모음집에서 일반적으로 유머러스하게, 하지만 세태에 대한 풍자적 비판을 결코 잊지 않으면서 19세기 후반 산업화로 인한 스위스의 사회사적 변화를 문학적으로 구체화하고자 했는데, 사실주의자 켈러의 이런 작가적 노력이 이 노벨레 연작집의 본질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