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의 작은 마을에서도 대나무숲 속에 외따로 자리잡은 초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대부분의 시간을 도시에서 살았으나, 어렸을 때 보았던 풍경들, 초여름 밤하늘의 별떨기들과 숲으로 이어진 오솔길들, 작은 새들이 흔들고 가는 대숲의 그림자들을 그리워했고, 지금도 그러한 고요 속에서 책 읽고 글쓰는 삶을 꿈꾸고 있다.
선문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문학이후연구소를 꾸려 ‘이후’라 불리는 시대에 지난날에 문학이 맡았던 소중한 역할들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저서로는 『극장과 숲』, 『문학의 저항』, 『전후의 상징체계』, 『분석가의 공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