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법학을 전공한 뒤 역사학, 철학, 신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한편 TV나 라디오 등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석학인 동시에 작가인 그는 학술연구, 에세이,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문학상 수상작으로는 ‘올해 최고의 역사소설 비평상’을 받은 <열두 개 달의 연꽃>, ‘하엔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취리히 행 마지막 열차>, ‘현왕 알폰소 10세 소설상’을 받은 <하늘의 불> 등이 있다. 세사르 비달의 문학은 역사적 사실과 자료에 기반을 둔 장르소설이 대부분인데,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주제와 탐구의식과 더불어 특색 있는 문체, 탄탄한 구성 등 소설이 지녀야 할 특성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페인, 이슬람 앞에서>, <스페인, 유태인들 앞에서> 등 역사편찬 분야의 책도 저술했으며, 그 밖에도 <빛의 자식들>, <프리메이슨>, <예수와 사해에 관한 기록들>, <프랑코가 이겼던 전쟁> 등 다수의 도서를 집필했다.
몇 해 전, 셰익스피어의 유언장 복사본이 손에 쥐어졌다. 나는 이 소설에서 다루었던 몇몇 근거들이 그 유언장에 포함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도대체 무엇이 셰익스피어로 하여금 자신의 자식을 낳아준 아내를 무시하게 만들었을까? 이 질문은 그 해답을 찾으려들수록 풀기 힘든 수수께끼로 남아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나는 이 소설에서 모든 수수께끼 조각들을 모으고자 했다. 거기서 추출된 셰익스피어의 생애에 대한, 아내 앤 해서웨이에 대한, 자식들에 대한, 사위들에 대한 모든 자료는 올바른 것이다. 딱 하나, 인물들의 행동동기를 상상하는 것과 그것들을 서로 엮고, 그 틀에서 이뤄지는 행위는 자유로운 방식을 택했다. ('작가 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