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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나혜석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896년

최근작
2025년 4월 <나혜석과 위트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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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나혜석(羅蕙錫, 1896~1948?)은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지식인 중 한 명으로, 화가이자 작가, 여성운동가, 독립운동가로서 복합적인 정체성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라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며 한국 여성으로서 최초로 여러 영역에서 선구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전통적인 여성상에 대한 도전과 사회적 억압 속에서도 자아를 찾으려 했던 그녀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문필가로서 나혜석은 ‘신여성’ 담론의 중심에 서 있었다. 《조선일보》《동아일보》《여자계》《신여자》 등 각종 신문과 잡지에 여성의 권리와 해방을 주장하는 글을 기고하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녀는 「이혼고백서」「부인문제와 결혼관」「여자도 사람이다」와 같은 저술을 통해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인격체임을 역설했다. 당시 그녀의 글은 보수적인 조선 사회에서 도전적이고 파격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녀의 그림과 글은 일제강점기 조선 여성의 억압된 현실과 그 속에서의 저항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나혜석은 끝까지 “여자도 사람이다.”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개인의 비극적인 삶에도 불구하고 여성 해방과 민족 해방의 가치를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나혜석의 정확한 사망 시기와 장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녀의 삶은 비극과 투쟁, 창조와 저항으로 점철되어 있다. 사후에도 오랫동안 역사 속에서 잊혀졌던 그녀는 1980년대 이후 한국 페미니즘의 부흥과 함께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오늘날 나혜석은 한국 근대 여성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미술, 문학, 사회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보여준 그녀의 활동은 당시 조선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으며, 이후 한국 여성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이제 ‘신여성’이라는 말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여성으로 기억되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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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는 페미니스트인가> - 2018년 4월  더보기

100년후 독자에게 사람들은 믿어줄까? 내가 하루아침에 남의 집 건넌방 구석을 굴러다니는 신세가 되고, 끼니를 때우기 위해 전당포를 들락거려야 했다는 것을. 생활의 곤고함은 육신만이 아니라 정신까지도 병들게 하노니, 나는 끝내 흩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거리에서 행려병자로 삶을 마감했소. 내가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은 사람으로서, 여성으로서의 자존이었소. 그대들은 모르리. 세상과 불화하고 방종한 대가라고 손가락질하던 당대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거의 한 세기 뒤를 사는 오늘의 여러분들도. 우리 시대에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가시밭길이었는지. 나는 사람이 되고, 예술가가 되고 싶었소. 그러나 세상은 여성의 삶을 옥죄는 거대한 벽이었으니, 식민지체제와 봉건 질서, 남성중심주의는 숨쉬기에도 버거웠소. 생각이 제법 틔었다는 사람들도 우리더러 인형이 되라는 것이었소. 여자는 남자와 똑같은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오. 나는 인형이 되기를 거부하였소. 그리고 글로, 몸으로 실천하였소. 탐험하는 자가 없으면 그 길은 오지 않는 법 아니오? 나는 내가 내딛는 한 걸음이 조선 여성 전체의 미래와 결부되어 있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소. 〈이혼 고백장〉을 발표했을 때 ‘미치광이 짓 같은 노출증’라고 공격한 여성도 있었소. 남성들이야 얼마나 속이 부글부글 끓었겠소. 자신들은 방탕한 생활을 즐기면서 여성에게는 정조를 요구하는 조선 남성의 심사는 이상하지 않소? 이혼하면 친권을 박탈당하고 돈 한 푼 없이 내쫓기는 게 정당한 것이오? 나는 결혼후 한순간도 허투루 허비한 적이 없소. 화가의 길을 걸으면서도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최선을 다했소. 하지만 예술가의 길과 주부의 길이 행복하게 양립하기는 지금도 쉽지 않을 것이오. 결국 나의 결혼은 파탄이 나고 말았소. 과연 결혼이란 무엇일까? 정조란 무엇일까? 모성이란 무엇일까? 내 주장이 지금 세상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과격하다는데,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자못 궁금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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