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그림책에 빠져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 받은 그림책 선물이 지금의 모습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림책 작업을 하며 느끼는 행복이 독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그네》, 《우리 모두의 하루》, 《행복해지는 방법은 있어》를 쓰고 그렸으며, 《초코칩을 심으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렸을 때 살던 집 마당에 작은 그네가 있었어요. 혼자 타는 그네보다 같이 타는 그네는 더 재밌었어요. 친구들이 많이 올라타면 그네는 더더 무거워지고 점점 느려졌지만, 웃음소리는 아주 많이 커졌어요. 그네는 가고 싶은 곳 어디든 데려다주었어요. “미국 가는 사람 올라타세요.”라고 하면 친구들은 우르르 올라탔고, “미국입니다. 내리세요.” 하면 우르르 내렸어요. 우리는 그네 위에서 수많은 놀이를 발명했어요. 그네만 타면 우리 집 마당은 가고 싶은 세계가 되고 우주만큼 커졌어요.
<그네>는 어린 시절 마당의 하늘과 친구들의 웃음소리를 떠올리며 만든 그림책입니다. 그네를 생각하면 아직도 흔들흔들 웃음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