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태어났고, 한서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단국대학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15년 『애지』로 등단했고, 시집으로는 『아빠찾기』와 『독서하는 소녀』가 있다.
시집 『아빠찾기』와 『독서하는 소녀』가 존재론적 탐구와 이상적인 자아의 완성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그의 세 번째 시집인 『화랑유원지에 흐르는 빛』은 충효사상과 임전무퇴의 화랑의 정신을 ‘만인평등의 정신’으로 변주시키고, “밤하늘에서 빛이 쏟아진다/ 당신 자애의 빛”, “유유히 흐르는 빛/ 오래된 희망으로 흘러가는 빛”, “화랑유원지의 강강수월래”(「화랑유원지에 흐르는 빛」)에서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이 세상의 삶을 연주하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그날에는 산마다 포도주가 흘러내리고 강마다 젖이 흘러내리고 땅마다 꿀이 흘러내리고 우리가 하나로 꽃피고 겨울 아침의 눈꽃처럼”(「그날」), 또는 “물과 하나가 된 우리를/ 빛과 하나가 된 우리를/ 보라/ 권능을 떨치며 이미 온 우리를/ 보라, 보이는가?”(「보라」)에서처럼, 김은정 시인은 자유와 평화와 사랑의 전도사이자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서정 시인이라고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