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에서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입문하고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소프트웨어 제품을 어떠한 환경에서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 스스로 정의한 ‘프로 프로그래머’로 살기로 했다.
12년간 다니던 대기업을 나와서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하고 오너프로그래머가 되었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내 마음대로 싫증 날 때까지 하고 싶어서, ‘내가 일할 내 일터, 내 손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창업했다. 첫 회사는 1년도 안 돼 ‘자본주의를 너무 모른다’는 평가를 받고 실패했다. 다시 창업한 두 번째 회사는 24년을 운영하고 매각했다.
38년 가까이 무수히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세계적으로 팔리는 소프트웨어는 만들어보지 못했다. 이를 앞으로의 도전 과제로 삼아야 할지, 그냥 평범한 프로그래머로 편히 살지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