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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이혁상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직업:영화감독

기타: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최근작
2015년 12월 <여섯 빛깔 무지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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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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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커밍아웃 다큐멘터리를 만든 후에도 갈증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더 많은 커밍아웃 이야기와 더 많은 게이 창작자들이 등장하길 바랐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된 성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단비처럼 등장했지만, 목마름은 여전했다. 물론 차별과 혐오 가득한 한국에서 성소수자로서 이야기하는 것에는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때때로 그 용기는 또 다시 차별과 혐오를 마주해야 하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 없이 우리를 드러내야 한다. ‘참담한 결과’를 극복하는 실마리는 결국 내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찾게 되기 마련이니까. 그러니 성소수자로서 우리의 삶과 경험은 더욱 시끄럽게 이야기되어야 한다. 여기 ‘게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증명이니까. 우리 삶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막강한 이성애자들의 역사는 좀처럼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성소수자의 역사는 늘 삭제되거나, 오역되었다. 퇴폐와 비정상으로 서술된 피동의 역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겐 끼스럽고 벅차게 현재를 살아갈 당위와 함께, 기갈이 넘쳐 흐르던 과거를 기록할 책임이 있다.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을 테니까.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니까. 그리고 지금, 여섯 빛깔의 새로운 역사가 발굴되고, 기록되었다. 그래서 <여섯>이 참 반갑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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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기적>을 찍는 동안 늘 걱정스러웠다. 사회적 커밍아웃이자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뒤바꿀 수도 있는 다큐멘터리 출연이 쉽지 않았을 텐데, 너털웃음을 지으며 출연 제안에 응했던 욜. 영화에 담아도 괜찮을지 걱정되는 민감한 사안을 물어도 대답은 한결같았다. “해야지, 뭐. 크히힛!” 별 고민 없이 내뱉는 그의 말이 가벼워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안다. 욜의 웃음 뒤엔 늘 성소수자 인권을 생각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래서 걱정스러웠다. 자신의 안위보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 씀씀이가. 아마도 욜은 자기 자신이 아닌, 성소수자들을 생각하며 최종 원고를 넘겼을 것이다. 때론 조금 이기적으로 살아도 되는데······. 이 못난 놈. 하지만 바로 그런 모습 때문에 욜이 더욱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종로의 기적> 제작이 끝나갈 즈음 욜의 너털웃음을 따라 하는 나를 느끼곤 웃었다. “웃음마저 따라 하게 만드는 마성의 게이 같으니라구. 크히힛!”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행간에 숨어 있는 욜의 너털웃음 한 자락을 가슴에 담게 될 것이다. 모두 함께 행복하고 평등한 세상을 향한 뜨거운 의지도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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