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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송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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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식민지 조선에 대한 일본의 동화정책>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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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잡는 군대에서 곡선을 발견하다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문명은 놀이 속에서 놀이로서 생겨나며 놀이를 떠나는 일이 없다.”고 간파한 바 있다. 이는 곧 모든 인간은 놀이를 통해 자신들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표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놀이가 인간 삶에 필요할 뿐만 아니라 불가결하다고 단언한 하위징아는 점차 놀이에서 멀어지는 인간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는데,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도 하위징아의 한숨이 울리는 듯하다. 무한경쟁 시대의 유일한 키워드는 서바이벌이다. 원래 놀이하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함께 놀이하는 사람에 대한 경의와 배려인데, 서바이벌만이 절대적 목표인 곳에서는 함께 경쟁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의는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한다. 놀이의 상실은 동고동락의 상실이며, 곧 문명 퇴영의 전조이다. 함께 웃고 함께 즐기는 것. 그것은 놀이의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일 것이다. 동고동락의 복원은 거창하게는 문명론적인 의미까지를 포함하게 된다. 김재홍 군의 『동고동락』은 왜 ‘우리’가 함께 웃고 함께 즐겨야 하는지를 편안한 필치로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ROTC 장교로 복무한 김 군의 군복무 체험을 토대로 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군대에 대한 일반인의 인상은 직선이다. 각진 규율, 각진 복장, 각진 행동, 각진 사고…. 그러나 김 군은 군대의 곡선을 파고 들어가 군대 생활이 그야말로 피가 통하고 땀 냄새 짙은 젊은이들이 ‘나’를 넘어 함께 ‘우리’를 찾아가는 장소이기도 하다는 점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함께 웃고 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같은 세대의 젊은이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혼자 놀지 말고 함께 놀자는 것이다. 군대 생활의 불상사가 주요 뉴스가 되고 있는 요즘, 군대 내에서의 ‘동고동락’에 귀 기울여 다 함께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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