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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홍정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8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공주

최근작
2024년 3월 <루도비코의 사람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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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20일 출고 
시 낭송가 김진규를 기억하는 것은 그가 낭송한 백석의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의 굳고 정한 갈매나무 때문일 것이다. 그 후 몇 차례 그를 더 만났고, 늘 그가 낭송하는 시의 운율에 취해 명곡을 듣는 듯 감격에 젖었다. 어떻게 저리 구성지게 시인의 서정을 읊어댈 수 있을까 하는 공연한 기우가 없지 않았는데, 이번에 그가 출간한 ��장음의 발견: 달라지는 낭독과 낭송��을 통해 그가 그려내는 시어와 서정이 어우러지는 근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우리말 장단음을 구별하여 발음하기 쉽지 않고 지나치게 마련이다, 이 책은 아주 세세하게 변별하여 그 쓰임을 정리했으며 윤동주의 시를 예시 자료로 삼아 구체적으로 구현했다. 믿기 어려운 연구 성과로 뚜렷하다. 가르치는 이나 배우는 이들이 과제로 삼아야 할 지표를 제시한 것으로 본다.
2.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가 전하는 코카셔스 설산이 보이는 카즈베기 산길을 걷다가 문득 고창 공음 사람 박영진을 떠올렸다. 평생 책에 묶여 숱한 걱정을 달고 사는 그를, 먼저 생각하는 이라 불리는 프로메테우스와 연관짓는 것이  마땅할지 모르겠으나 남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니 다를 것도 없다. 그는 책집을 열어 사람들을 부르고 독서하자 한다. 언뜻 고상하게 보일 것이나 쉽지 않다. 그런 박영진이 자기 이름을 걸고 쓴 첫 책이 나왔다.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읽은 소감이다. 작가의 호흡을 느끼고 책속의 속말을 넉넉히 읽어낸 고수의 여유가 즐겁다. 설산의 눈을 보며 비평가 박영진의 긴 걸음을 생각한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19일 출고 
문복희 시인의 삶은 치열해 보입니다. 물러서지 않고 견딘 삶을 아버지의 모습으로 재현합니다. 결국 아버지와 화자는 이원적이지만 이미 어우러진 연민으로 결속된 운명입니다. 현실적인 고통을 자기부정과 자기갱신, 영적인 성찰과 믿음의 결속으로 이겨내고 새롭게 태어납니다. 문복희 교수님의 새 시집 『고독한 주인공』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필자 또한 누구의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씨족이며 동네 사람이며 믿고 사는 이들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서정시집이 지닌 감흥 못지않은 성찰이 새 힘을 얻게 합니다. 서정시를 읽는 즐거움입니다.
4.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눈 오는 날, 그대 떠나고 나는 둥구나무 뒤에 숨었다가 계룡산 깊은 골 자귀나무 울타리 안에서 운다네. 으헝으헝 산울림 회오리가 될 때 냉풍골 오똑한 미륵불 검은 산매 사나운 발톱에 묶여 날아가니 산발하는 눈송이 그만 사무친다네. 눈 오는 날, 그대 떠나고 나는 당산나무 속으로 걸어 들어가네. - 소설가 김홍정 -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19일 출고 
울림과 반향에 대한 기대 김미라 시인의 시들은 내면의 심상을 속 시원하게 터트리는 파토스(pathos)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일상에서 비롯되는 감정의 전이와 속살을 드러내어 자기 고백하는 유연한 감성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화자의 내면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이 방식은 이기적 욕망과 고집스런 자아를 벗어나 타자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나눔의 미학을 그려내기에 적절하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19일 출고 
하재일 시인은 수립된 범주의 사유에서 벗어나려 한다. 삶의 흔적에서 미륵을 찾는 그의 시는 노마드 일상에 의미를 두는 오도송이다. 인연의 속삭임과 날것들이 지닌 내음을 잊지 않는다. 종소리에 실린 무쇠 같은 인연들과 탑의 그림자를 담은 용의 꿈틀거림을 마구니조차 보듬는 사랑이어야 한다고 구어로 노래하니 이는 오로지 통찰과 직관의 힘이다. 시인은 질서와 힘을 앞세운 거대한 세력을 거부한다. 하찮게 여겨질 것은 어디에도 없다. 초록과 어울린 게국지, 배불리 쌀을 담은 가난한 주꾸미, 살덩이는 떠나도 투명하게 남은 박대묵, 시인은 그것들을 갈무리하여 햇살을 담은 광목천을 타고 천수만을 나서서 유영한다. 천수만은 시인의 갠지스다. 갠지스를 떠난 시인의 여정은 험난하다. 우기에도 비가 오지 않는 사막을 지나고, 우주를 향할 때에는 여인이 보내 준 문자를 타고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그 우주선은 무릇 마이트레야다. 나는 시인의 우주선에 동석하려 한다. 시인의 고독한 식사에 동석할 수 없으니 가끔 우주선 밖에 머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아파할 일은 아니다. 시클라멘 꽃송이를 오려 붙인 문자를 받거나 다가와 속삭이는 눈발을 듣게 되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칠지도 모를 일이니 구름 위를 밟는 새털 걸음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참이다. 혹시 나도 시인을 따라 뜨겁게 우는 새 떼가 되거나 닭 울음에 막 피려는 도라지꽃을 보거나 크레용으로 입술을 그린 채송화 꽃씨를 받을 수 있거나 천둥소리를 듣고도 눈을 살포시 감는 달마를 만나게 될지.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19일 출고 
신현수는 어느 곳이든 노래를 한다. 천연의 악사다. 노랫말을 짓고, 곡을 붙이고, 읊조리다가 칼날같이 울대를 키워 절규한다. 음정의 정확함이나 미성인지 아닌지 따지는 것은 구차하다. 신현수에게 음악은 마음 수련이고, 시 쓰기이고, 경건한 의식이다. 기타를 연주하고 가사를 읊조리면서 마음을 맑게 다스리고, 눈과 귀가 밝아지고, 혈기가 온화하고 조화롭게 된다. 시어로 일관한 언어들로 풍속을 이끌고 교화하게 되니 그의 음악은 의식과 심미가 결속된 제사 의식과 다를 바 없다. 그의 음악에 등장하는 물상들은 그 스스로 의인화되어 인간의 덕성을 말한다. 이물비덕(以物比德)이다. 흔히 나를 물상에 빗대어 보기(以我觀物)도 하고, 물상을 다른 물상에게 빗대어 보기(以物觀物)도 한다. 이는 도의 경지로 나가는 궁구의 과정이다. 신현수는 그의 시, 노래는 겉文과 속質이 조화롭고 평안하다. 이른바 문질빈빈(文質彬彬)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시를 표현 기교나 짭조름한 재치, 기승전결을 갖춘 완성도로 평가할 일이 아니다. 신현수는 이미 물상이 인성에 겹친 그림자, 새겨진 흔적을 온전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19일 출고 
한복집 여인들과 공군 병사의 풋풋한 첫사랑, 그 아프고 처절했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임명희 작가의 첫 장편소설『대산의 날에』 “풋풋한 첫사랑의 순정으로만 보기엔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함부로 살던 주변 사람들과는 달랐던 한복집 젊은 여인들의 삶이 유리구슬 속에 담긴 무늬처럼 가슴 깊숙이 흔적으로 남았다” 금기를 뛰어넘고 욕망을 분출하는 이야기는 소설의 재미를 높일 뿐더러 그 시대의 보편성과 일탈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임명희 소설은 『공장지대』, 『빗돌머리』 등 많은 장편 에세이로 다져진 탄탄한 입담을 짐작케 한다. 오랫동안 가슴 깊이 묻어 두었던 고모의 이야기를 듣는 설정으로 이 소설을 보면 더 현실적이 된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대산 마을에 공군부대가 들어온다. 전통적인 저잣거리에 자리 잡은 깐무릇 같은 처녀들의 한복집에 들어온 두 공군 병사와의 이야기는 풋풋한 첫사랑의 순정으로만 보기엔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그 시절에는 그랬다. 아니 그녀들이 그랬을 것이다. 사람들이 사는 곳에 처절한 사랑이 없을 수는 없다.?함부로 살던 주변 사람들과는 달랐던 한복집 젊은 여인들의 삶이 유리구슬 속에 담긴 무늬처럼 가슴 깊숙이 흔적으로 남았다. 그 이야기를 우리는 이 겨울, 아랫목에 발을 묻고 들을 수 있게 되었다.
9.
‘영혼의 가멸찬 외침과 신령스러운 조화, 모성의 분출’ 아수라한 삶과 황폐해진 문학의 현실에서 몸부림으로 떠는 작가의 구음을 듣고, 임우기 형은 자유롭게 떠도는 영혼의 가멸찬 외침과 신령스러운 조화, 모성의 분출이라 말합니다. 멈칫거리지도 않고 작가의 소리는 헝클어진 실타래를 푸는 화쟁이자 회통을 위한 굿판의 사설이고, 작가는 새판에 걸맞은 샤먼이라 단언합니다. 그 유역을 시와 소설에 머무르지 않고 그림과 드라마 모든 예술까지 확장합니다. 참으로 놀랄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속 좁은 맹신에서 한 발씩 비껴 서서 그 유역에서 쾌활하게 즐길 것이고, 신비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소망하는 놀이판에 흔쾌히 나설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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