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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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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오빠 생각>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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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적지 않다. 어떤 이는 그를 ‘인천 시민사회의 대부’라고 하고, 국회의원이나 교육감을 했어도 될 인물이라고도 한다. 그는 폭넓은 인간관계와 식견은 물론이고 인천에 대한 열정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그는 단 한 번도 그런 ‘직’을 생각하지도, 꿈꾼 적도 없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보다는 다른 이를, 어려운 환경을 감내하면서도 자기 길을 올곧게 걷는 후배들을,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활동비를 받고도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위해 살아왔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자신을 위한 삶보다는 다른 이를 위한 삶을 살고 있다. 그가 자신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그의 아내가 암에 걸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쯤 지리산 자락에 귀촌해 있거나 일본의 어느 대학 혹은 중국의 어느 곳에서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공부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도 현장에 있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는 잘 알지 못하나, 궁핍함 속에도 창작을 위해 문학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 문학인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 속의 그는 늘 사람들과 함께 있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안 가는 곳이 없다. 신현수라는 이름을 빼고 그의 행적만 본다면 영락없는 정치인의 행보라고 해도 잘못된 말은 아니다. 비서라도 한 명 붙여 줘야 할 정도로 바쁘고 늘 사람 가운데서 숨 쉬는 사람이다. 만약 ‘신현수론’이라는 걸 쓰게 된다면 단연 글의 화두는 유난히 사람 이름이 많이 등장하는 그의 ‘시’가 될 것이다. ‘만인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천인보’라는 시집을 낼 만큼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사실은 고은의 연작시집인 ‘만인보’에도 만 명이 등장하는 게 아니다. 총 작품 수 4001편, 등장인물 5,600여 명이다) 그의 시에 사람 이름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 특히 시 제목에 사람 이름이 많은 이유는 그에게 사람이란 마치 공기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리라. - 강봉구(출판인)
2.
어린 시절, 어머니가 차려 낸 밥상에는 어머니 손에서 자라고 다듬어진 것들만 살뜰하게 올라온다. 남편과 자식들의 입맛에 따를 뿐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은 절대 밥상에 올리지 않는다. 어쩌다 외식이라도 하는 날에 어머니가 좋아할 법한 음식이 올라와 권하면 “난 원래 그런 거 싫어혀.”라며 손사래를 치신다. 그 어머니의 밥상이 병실 환자용 식기로 바뀌고 나서야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어머니의 밥상의 진실! 그 앞에서는 눈물을 쏟아 내지 않고는 도저히 배길 재간이 없다. 그의 글을 읽노라면 나도 몰래 따쓰해진다. 돌아갈 수 없는 아련한 시절로 데려다 놓고는 한참동안 바다색으로 나를 물들여 놓는데, 이내 코끝이 찡해 오고 미간이 이그러지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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