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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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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고백, 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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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에서 도두보이는 것은 버림받은 인간과 단절된 세계를 향한 고통스런 발화이다. 짐짓 독백체를 근간으로, 지겹도록 일관적이거나 일반적인 것이 사람을 뭉개고 있는 것을 자기화하여 들여다보고 있다. “서로의 안부나 이름은 끝끝내 잠잠”(「살아 있는, 유령들-나의 기쁜 동기들」)할 수밖에 없어, 살아 있는 것은 틀림없으나 허상과 같은 존재. 세상의 빛이 한 점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 그런 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세상, 그리고 내던져진 인간. 태양에 가장 가까이 있는 행성이지만 “끝나지 않을 저 긴 어둠”(「프록시마 B」)의 공간과 시집 도처에 자리 잡고 있는 무시간성으로 인해 끝없는 존재의 무화가 적시된다. 음모, 음해, 의심, 최저의 무한 리셋, 고립과 소외로 내던져진 인간 군상, 이들은 곧 “방치된 목록”(「살아 있는, 유령들-격리구역」)의 실존이다. 이들의 탄식과 비명을 시 한 편, 한 편마다 담아내며 감내했을 이기영 시인의 고통을 떠올린다. “잠잠한 서정”(「안정적인 기류를 벗어난 이별법」)이라면 좋겠다는 쓸쓸한 바람에는 인간을 향한 깊은 이해와 연민이 가득하다. 시적 상상력의 밀랍마저 벗어던지고 모든 이의 상처를 자신의 아픔으로 담아낸 이기영 시인에게 있어 시는, “청춘의 푸른 피”(「졸음이 깔리기 시작한 낯선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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