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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8,250원, 66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5-03-28, 출간예정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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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비 오는 날 금지된 담장 너머,
두 친구의 아주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모험이 시작되었다!


비 오는 날, 수업이 끝난 운동장이 텅 비어 있다. 혼자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나는 반에서 키가 가장 크고 조용한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애는 뜻밖에도 비 오는 날 재미있는 곳을 알려주겠다며 말을 걸어온다.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달려간 곳은 다름 아닌 버려진 맥주 공장 앞 담벼락. 그리고 둘은 어른들이 위험하다고 가지 못하게 했던 금지의 장소로 향하게 되는데….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는 서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 가는 아이들의 심리 변화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두 번의 담장을 넘으며 용기를 내는 법과 우정을 쌓는 법을 깨달은 두 아이는 마침내 타인과 세상을 섬세하게 들여다볼 줄 아는 마음의 성장을 이루어 낸다. 밀도 높은 불투명 수채화와 동물의 얼굴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온 이수연 작가는, 이번 그림책에서 처음으로 맑은 수채화 그림을 통하여 비 오는 날의 청량함과 풀 내음 가득한 풍경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과감한 여백과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두 주인공의 내면의 변화와 성장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흔든다.

친구가 되고 싶어서 건넨 인사에 반짝이는 눈빛으로 응답받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놀라운 일인지, 그리고 그 친구와 함께라면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씩씩하게 검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는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이다.



출판사 서평

“너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게 있어.”
우리는 함께 망설이지 않고 훌쩍 담장을 넘었다.


나는 비 오는 날이 싫습니다. 비가 오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놀 수도 없고, 옷이 젖을지도 모르니까요. 그 마음이 들렸던 걸까요? 반에서 가장 키가 크고 조용한 그 애가 불쑥 나타나 비 오는 날에 재미있는 곳을 보여주겠다고 말을 건넵니다. 비를 맞게 될 생각에 잠시 망설였지만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불에 타서 버려진 맥주 공장으로 향하는 담장 앞, 어른들이 넘지 말라고 했던 그 담장 앞에서 나는 다시 한번 망설입니다.

평소에 나라면 절대로 그 구멍으로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이 담장 근처로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미 빗물에 젖어 가기 시작하는 내 신발과 무릎은 진흙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_18쪽

그럼에도 마음을 바꾼 이유는 그 애를 향한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먼저 다가오고, 앞장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지요. 더 나아가 그 애는 지난여름 이곳에서 겪은 놀라운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에 아빠 대신 찾던 이 숲의 오동나무가 벼락으로 쪼개진 이야기는 분명 슬프고 무서운 일이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 놓을 수 있어서 오히려 기쁘다고 말합니다. 그 애는 친구가 되는 것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두 눈을 반짝이며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나는 그 마음에 응답하듯 두 번째 담장을 “함께 망설이지 않고 훌쩍” 넘으며 달라진 심경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는 두 아이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풀어내어 어느새 그 과정을 좇던 독자까지도 끌어안는 그림책입니다. 숲에서 오동나무 잎으로 비를 가리고, 신발을 벗어 흙길을 걷고, 맑게 고인 빗물을 보며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둘 사이에 흐르던 어색함을 깨고 터져 나오는 두 아이의 웃음소리는 독자들의 마음에 메아리처럼 울리며 미소 짓게 합니다.

“왜 이전에는 몰랐을까? 비가 얼마나 따듯한지.”

“비가 잠시 그친 걸까? 이 안쪽으로 들어오니 조용하네. 이곳에는 우리뿐이야. 아무도 없나 봐.”
“아니야, 우리만 있는 거. 눈을 감고 가만히 귀를 기울여 봐,” _60~62쪽

그 애가 보여주고 싶었던 비 오는 날의 맥주 공장은 어른들이 말하는 귀신이 나오는 무서운 곳이 아니었습니다. 창문과 땅으로 쏟아지는 빗소리가 모두 다르게 들리듯이, 자신이 맥주 공장에서 발견한 다양한 빗소리를 나도 알게 되길 바랐지요. 마침내 친구의 바람대로 나는 맥주 공장 안으로 쏟아지는 빗소리가 만들어 내는 웅장한 박수 소리를 듣게 되고,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감각들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친구 덕분에 빗속에서 진해지는 꽃향기와 비가 숨긴 수많은 색, 자유롭게 퍼져나가는 비의 움직임과 따듯한 비의 온기를 느끼며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비가 그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둘은 약속을 하지요. “비가 오는 날에 다시 오자. 여긴 우리 둘만 아는 비밀이야.”라고요.

세상에는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지켜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고,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고 경험들을 쌓으며 자신을 성장시켜 나갑니다. 잘 몰랐던 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는 것도, 우산 없이 내리는 비를 맞을 때 이전에는 몰랐던 것을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처럼, 아이들이 세상을 폭넓게 이해하는 성장을 아름답게 그린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입니다.

따듯한 비처럼 온기가 느껴지는 수채화,
푸르른 풀처럼 생동감 넘치는 묘사!
소장하고 싶은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책


두 아이의 특별한 모험을 그린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에서는 이수연 작가의 14년 전의 초창기 투명 수채화 그림과 서정적인 문체가 담겨 있습니다. 표지의 맑은 수채화로 그려진 우거진 나무숲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학교와 숲 그리고 맥주 공간으로 공간이 바뀜에 따라 변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관계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또한 이 작품은 다양한 방식의 은유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합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수연 작가는 비를 맞으며 모험을 떠난 아이들의 놀라운 성장을 ‘큰비가 내리고 나면, 몰라보게 자란 풀’에 비유하고, 이야기 내부에도 아이들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은유적인 표현을 곳곳에 글과 그림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난여름에 벼락을 맞은 나무 이야기는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합니다. 무서운 상황에서도 나를 지켜준 나무를 통해 그리운 아빠를 떠올리고, 친구에게 그리운 마음을 털어놓는 아이의 마음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숲속의 푸른빛을 띄우는 수많은 나무 그림과 담담하지만 상기된 어조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림책 물성에도 반영되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투명한 비가 쏟아지는 트레싱지와 성장한 아이들을 상징하는 풀이 그려진 마지막 면지에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이 가득한 소장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순수함과 호기심으로 힘껏 자랐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나요? 다시 한번 비가 내리고 눈에 빗물이 들어가는 역경이 찾아와도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와 함께 씩씩하게 무릎을 더럽히며 담장을 넘게 되길 바라는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입니다.

편집자의 말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이 가득한, 소장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두 주인공의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따라가는 이야기와 이수연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맑은 수채화 속 비 오는 날의 청량함과 풀 내음 가득한 숲이 두 아이의 우정 서사를 감각적으로 그려내지요.
두 번의 담장을 넘으며 용기를 내는 법과 우정을 쌓는 법을 깨닫는 두 아이의 마음의 성장이 담긴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입니다.

작가의 말

이 그림책이 세상에 나오다니.
순수하게 즐거워하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잊을 때마다
14년 전의 습작을 엮은 이 책을 책장에서 꺼내야지.

어떻게 보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말들.
어린 시절에 빗속을 뛰어다녔다거나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내가 좋아했던 나무가 쪼개져 버렸다던가,
약해 보이지만 약하지 않은 새를 좋아한다거나 그런 것들.

그리고 눈을 빛내며 내 말을 듣고 있는 이에게서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는 이상한 고집들,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했는데 하고 싶었던 것들,
그 사람의 나무는 무엇이었는지,
지금 숲을 등지고 떠나서 어떤 어른이 된 것 같은지,
이제는 무엇이 새롭게 무섭고, 무엇이 시시해졌는지,
어떨 때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는지와 같은 이야기가 듣고 싶다.
그런 하나도 쓸모없어 보이는 이야기를 몇 시간이고 나누었으면.

쏟아지는 비를 막을 수는 없다.
비가 내린 후 성큼 자라는 들풀처럼
눈에 빗물이 들어가도
휘휘 돌아가는 검은 하늘을 똑바로 바라보고,
담벼락의 벌어진 틈새로 무릎이 지저분해져도 씩씩하게 파고들어 가는,
그렇게 호기심 많고 용감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저자 소개

글·그림 | 이수연

영국 캠버웰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동물의 얼굴 뒤에 숨겨진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공감을 주는 책을 만들고 싶다. 한겨레교육에서 그림책과 그래픽노블 스토리텔링 수업을 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어떤 가구가 필요하세요?》, 《달에서 아침을》, 《어쩌다 보니 가구를 팝니다》, 《나를 감싸는 향기》가 있으며, 《내 어깨 위 두 친구》로 2023 화이트 레이븐스에 선정되었다. 그린 책으로 《고릴라의 뒷모습》,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 《우리 마을에 온 손님》, 《사자와 소년》, 《커다란 집》 등이 있으며, 2022 아시아 콘텐츠 축제(AFCC)에서 《너는 나의 모든 계절이야》로 일러스트레이터 갤러리에 선정되었다.
instagram.com/suyeondraws
blog.naver.com/suyeondraws


도서 정보



도서명: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

- 분류: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_나라별 그림책 > 한국 그림책
- 판형: 210*250mm, 양장, 106쪽
- 정가: 23,000원
- 출간 예정일: 2025년 4월 14일
- 펴낸 곳: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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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 필름 책갈피
구겨지지 않는 투명 PET 용지
책갈피 사이즈: 47*12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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