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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의 첫 책, <데미안>을
헤르만 헤세 대표작들과 함께 특별판으로 만나다!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색채와 일러스트
그리고 헤르만 헤세의 수채화가 어우러진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 출간!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페터 카멘친트>
1966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첫 책으로 출간한 문예출판사는 국가와 언어,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다양하고 우수한 문학작품을 번역 출간하며 세계문학 출판사로서 오랫동안 자리매김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독특한 감각의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에는 첫 책 <데미안>을 기억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과 의지를 담았다.
헤세의 작품은 대체로 전통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거부하지만 아직 새로운 가치의 기준을 찾지 못한 한 젊은이가 방황하고 성장하며 자신의 내면에서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단호한 문체로 그려낸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시대를 불문하고 삶의 의미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존재 이유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준다.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에 포함된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페터 카멘친트> 모두 이러한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는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색채와 작품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주는 일러스트 그리고 헤르만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가 어우러진 표지로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번역과 편집에서 정확성과 가독성을 고려해 기존 문예세계문학선에 있던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페터 카멘친트>는 문장을 새로 다듬었다. <황야의 이리>는 새롭게 번역한 신간으로, 독일어 전문 번역가 장혜경이 헤세의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표현해냈고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홍진호 교수의 상세한 작품 해설도 실었다. 인간과 삶을 통찰하는 헤세의 철학적 깊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자아를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영혼의 여행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 출간!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페터 카멘친트>
헤르만 헤세는 오늘날 토마스 만, 프란츠 카프카, 슈테판 츠바이크 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독일어권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은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독일어권 국가들에서만 2,5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억 2,500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헤세의 작품은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고 있으며 현대 물질문명 속에서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헤세를 찾는 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헤르만 헤세는 작품에서 일관되게 새로운 가치 기준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주인공이 자신의 내면에서 삶의 방향을 찾아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진정성 있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에 포함된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페터 카멘친트》 모두 이러한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수레바퀴 아래에서》와 《페터 카멘친트》가 아름답고도 슬픈 젊은 날의 모습을 아련하게 그렸다면 《데미안》과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는 회상이나 재현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의식이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해가는지를 그렸다. 현실과 이상, 욕망과 정신의 갈등, 문명의 위기의식 등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았고, 이러한 헤세의 작품 경향은 《데미안》에서 터져 나와 《싯다르타》에서 대가의 역량을 과시했으며, 《황야의 이리》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문예출판사는 1966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첫 책으로 출간한 이후 국가와 언어,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다양하고 우수한 문학작품을 번역 출간하며 세계문학 출판사로서 오랫동안 자리매김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독특한 감각의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에는 첫 책 《데미안》을 기억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과 의지를 담았다.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는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색채, 작품의 내용과 주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해주는 일러스트 그리고 헤르만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가 어우러진 표지로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번역과 편집에서 정확성과 가독성을 고려해 기존 문예세계문학선에 있던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페터 카멘친트》는 문장을 새로 다듬었다. 《황야의 이리》는 새롭게 번역한 신간으로, 독일어 전문 번역가 장혜경이 헤세의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표현해냈고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홍진호 교수의 상세한 작품 해설도 실었다. 인간과 삶을 통찰하는 헤세의 철학적 깊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삶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자아를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영혼의 여행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 출간!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페터 카멘친트>
헤르만 헤세는 오늘날 토마스 만, 프란츠 카프카, 슈테판 츠바이크 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독일어권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은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독일어권 국가들에서만 2,5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억 2,500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헤세의 작품은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고 있으며 현대 물질문명 속에서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헤세를 찾는 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헤르만 헤세는 작품에서 일관되게 새로운 가치 기준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주인공이 자신의 내면에서 삶의 방향을 찾아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진정성 있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에 포함된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페터 카멘친트》 모두 이러한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수레바퀴 아래에서》와 《페터 카멘친트》가 아름답고도 슬픈 젊은 날의 모습을 아련하게 그렸다면 《데미안》과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는 회상이나 재현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의식이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해가는지를 그렸다. 현실과 이상, 욕망과 정신의 갈등, 문명의 위기의식 등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았고, 이러한 헤세의 작품 경향은 《데미안》에서 터져 나와 《싯다르타》에서 대가의 역량을 과시했으며, 《황야의 이리》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문예출판사는 1966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첫 책으로 출간한 이후 국가와 언어,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다양하고 우수한 문학작품을 번역 출간하며 세계문학 출판사로서 오랫동안 자리매김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독특한 감각의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에는 첫 책 《데미안》을 기억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과 의지를 담았다. ‘헤르만 헤세 대표작 5종 세트 (특별판)’는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색채, 작품의 내용과 주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해주는 일러스트 그리고 헤르만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가 어우러진 표지로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번역과 편집에서 정확성과 가독성을 고려해 기존 문예세계문학선에 있던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페터 카멘친트》는 문장을 새로 다듬었다. 《황야의 이리》는 새롭게 번역한 신간으로, 독일어 전문 번역가 장혜경이 헤세의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표현해냈고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홍진호 교수의 상세한 작품 해설도 실었다. 인간과 삶을 통찰하는 헤세의 철학적 깊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삶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청춘의 심리를 경탄의 눈길로 바라본다. _슈테판 츠바이크
아름답다. 너무 흥미로워 눈을 뗄 수 없다. 거장의 작품! _〈옵서버〉
헤르만 헤세는 삶의 스승이다. _〈벨트〉
우리 시대는 젊은이들을 힘들게 한다. 어느 곳에서나 인간을 획일화하고 개성을 잘라낸다. 영혼은 이에 맞서 저항하고 이런 저항은 정당하다. 여기에서부터 《데미안》의 체험들이 나왔다. _헤르만 헤세
독특하게 사람을 매혹하는 시적 소설이다. 감전당한 듯한 충격을 주며 기묘한 정확성으로 시대의 신경을 건드린다. _토마스 만
진리는 가르칠 수 없는 것, 이 깨달음을 나는 일생에 꼭 한 번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싶었다. 그 시도가 바로 《싯다르타》다. _헤르만 헤세
노자의 《도덕경》 이후 내게 이보다 더 중요한 책은 없었다. 《싯다르타》는 정신적으로 신약성서보다 치유력이 더 크다. _헨리 밀러
헤르만 헤세의 글을 읽을 때면, 삶에 대한 의미를 찾아 헤매는 진지하고 진지한 마음의 존재에 이끌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_카를 융
이 책은 절망하는 사람의 책이 아니라 믿는 사람의 책이다. 《황야의 이리》가 병적인 모습과 위기를 묘사하고 있지만 죽음과 파괴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치유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많은 분이 깨닫는다면 기쁘겠다. _헤르만 헤세
한 인간의 영혼에 내재한 질병을 흥미롭고 매혹적으로 다뤘다. _〈뉴욕타임스〉
고통과 고립을 잔인할 정도로 명료하게 묘사한다. 하지만 덜 화려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 바로 치유를 가장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_〈가디언〉
헤세의 영감이 깃든 글은 대담하면서도 통찰력이 있고, 고전적인 인도주의의 이상과 뛰어난 문체를 보여주는 본보기다. _‘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중에서
▪ 정말이지 나는 내 안에서 스스로 솟아 나오려 하는 것,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은 그다지도 어려웠던가? (《데미안》, 7쪽)
▪ 햇빛이 벌써 사라져버렸는데도 오랫동안 나는 그 그림과 마주 앉아 있었다. 그러자 점차 그림은 베아트리체나 데미안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그림은 나와 닮지도 않았고, 또한 그럴 이유도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그림은 나의 생명을 이루고 있는 것이었고 나의 내면과 숙명 혹은 나의 악마였다. 내가 언젠가 다시 벗을 구한다면 이러한 모습일 것이다. 내가 언젠가 사랑하는 이를 얻는다면, 이러한 모습일 것이다. 나의 삶과 죽음도 그러할 것이다. 이것이 내 숙명의 울림이고 리듬이었다. (《데미안》, 112쪽)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데미안》, 122쪽)
▪ “수백 년간, 아니 그보다 더 오랫동안 유럽은 그저 연구만 하고 공장만 세웠거든! 그들은 한 사람의 인간을 죽이기 위해 몇 그램의 화약이 필요한지는 정확히 알고 있지만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법도 알지 못하고, 한 시간 동안이라도 만족해 있을 수 있는 방법도 전혀 모르거든. 학생 주점 같은 곳을 한번 들여다봐! 아니면 부자들이 찾아드는 유흥장들을 봐. 절망이야!” (《데미안》, 182쪽)
▪ “꼬마 싱클레어, 들어봐! 나는 떠나지 않으면 안 돼. 너는 언젠가 내가 다시 필요할지도 몰라. 크로머나 또는 그 밖의 일로. 그때 네가 나를 부르더라도 나는 이제 말을 타거나 기차를 타고 갈 수 없어. 그럴 때는 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해. 그러면 내가 네 안에 있는 걸 깨닫게 될 거야. 알겠어? 그리고 한 가지 더! 에바 부인이 말했어. 네가 언젠가 좋지 않은 처지에 놓이면 그녀가 나에게 보낸 입맞춤을 너에게 해주라고 말이지……. 눈을 감아, 싱클레어!” (《데미안》, 221쪽)
▪ 정말이지 나는 내 안에서 스스로 솟아 나오려 하는 것,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은 그다지도 어려웠던가? (《데미안》, 7쪽)
▪ 햇빛이 벌써 사라져버렸는데도 오랫동안 나는 그 그림과 마주 앉아 있었다. 그러자 점차 그림은 베아트리체나 데미안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그림은 나와 닮지도 않았고, 또한 그럴 이유도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그림은 나의 생명을 이루고 있는 것이었고 나의 내면과 숙명 혹은 나의 악마였다. 내가 언젠가 다시 벗을 구한다면 이러한 모습일 것이다. 내가 언젠가 사랑하는 이를 얻는다면, 이러한 모습일 것이다. 나의 삶과 죽음도 그러할 것이다. 이것이 내 숙명의 울림이고 리듬이었다. (《데미안》, 112쪽)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데미안》, 122쪽)
▪ “수백 년간, 아니 그보다 더 오랫동안 유럽은 그저 연구만 하고 공장만 세웠거든! 그들은 한 사람의 인간을 죽이기 위해 몇 그램의 화약이 필요한지는 정확히 알고 있지만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법도 알지 못하고, 한 시간 동안이라도 만족해 있을 수 있는 방법도 전혀 모르거든. 학생 주점 같은 곳을 한번 들여다봐! 아니면 부자들이 찾아드는 유흥장들을 봐. 절망이야!” (《데미안》, 182쪽)
▪ “꼬마 싱클레어, 들어봐! 나는 떠나지 않으면 안 돼. 너는 언젠가 내가 다시 필요할지도 몰라. 크로머나 또는 그 밖의 일로. 그때 네가 나를 부르더라도 나는 이제 말을 타거나 기차를 타고 갈 수 없어. 그럴 때는 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해. 그러면 내가 네 안에 있는 걸 깨닫게 될 거야. 알겠어? 그리고 한 가지 더! 에바 부인이 말했어. 네가 언젠가 좋지 않은 처지에 놓이면 그녀가 나에게 보낸 입맞춤을 너에게 해주라고 말이지……. 눈을 감아, 싱클레어!” (《데미안》, 221쪽)
▪ 하나의 목표가, 단 하나의 목표가, 싯다르타 앞에 세워졌다. 그것은 해탈이었다. 갈증에서, 욕망에서, 꿈에서, 기쁨과 슬픔에서 해탈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 자아를 벗어나는 것, 텅 빈 마음에서 안식을 찾는 것, 자아를 벗어난 사유 가운데서 기적을 만나는 것, 그것이 그의 목표였다. (《싯다르타》, 25쪽)
▪ “쓰는 것은 좋다. 생각하는 것은 더욱 좋다. 지혜로운 것은 좋다. 참는 것은 더욱 좋다.” (《싯다르타》, 86쪽)
▪ “강은 도처에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 근원에서나, 강어귀에서나, 폭포에서나, 나루터에서나, 여울에서나, 강에서나, 산에서나, 어디에든 동시에 있다는 것, 그리고 강에는 오로지 현재가 있을 뿐이라는 것, 과거의 그림자도, 미래의 그림자도 없다는 것, 그런 것이 아닙니까?” (《싯다르타》, 134쪽)
▪ “농담이 아닐세. 내가 발견한 것을 말하는 걸세. 지식은 전달할 수 있어도 지혜는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고, 지혜롭게 살 수 있고, 지혜의 힘을 입어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지혜를 써서 기적을 행할 수도 있지만, 지혜를 말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네.” (《싯다르타》, 173~174쪽)
▪ 선생들은 한 명의 천재보다 열 명의 얼간이를 원할지도 모른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리라. 선생의 역할은 정상을 벗어난 인간이 아니라 라틴어를 잘하고 수학을 잘하는 꼼꼼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걸 테니까. 그러나 어느 쪽이 더한 피해자이며 어느 쪽 이 더한 가해자인가. 그리고 상대방의 영혼과 인생을 망치고 더럽히는 것은 둘 중 어느 쪽인가. 그것을 생각한다면 누구나 부끄러운 기분으로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 (《수레바퀴 아래서》, 115~116쪽)
▪ 한스는 교장 선생이 내미는 손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교장은 엄숙하면서도 온화한 눈길로 그를 바라봤다.
“그럼 됐어. 지치지 않도록 하게. 안 그러면 수레바퀴에 깔리고 말 테니까.” (《수레바퀴 아래서》, 118쪽)
▪ 어째서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위험한 소년 시절에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를 해야만 했을까? 왜 그에게서 토끼를 빼앗아버렸을까? 왜 라틴어 학교 시절 그를 친구들과 떨어뜨려놓았을까? 왜 낚시질이며 돌아다니며 노는 것을 금지했을까? 왜 심신을 갈가리 찢어놓을 뿐인 쓸데없는 공명심을 부추겨 공허하고 저속한 이상을 불어넣었을까? 왜 시험이 끝나고 나서도 마땅히 누려야 할 휴식조차 허락하지 않았을까? 이제 지칠 대로 지친 노새는 길가에 쓰러져서 아무 쓸모도 없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140쪽)
▪ 그토록 고생하며 애썼던 공부와 그동안 흘린 땀, 수많은 기쁨, 대단했던 자만심과 공명심, 희망에 부푼 몽상! 그 모든 것이 구름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그 모든 것이 다른 친구들보다 뒤늦게, 사람들의 조소를 받으며 가장 서투른 수습공이 되어 일터로 가기 위함이던가. (《수레바퀴 아래서》, 188쪽)
▪ 바로 그 시각, 그처럼 위협을 받던 한스는 벌써 차가운 몸이 되어 소리 없이 천천히 어두운 강물을 따라 골짜기로 흘러가고 있었다. 구역질도, 부끄러움도, 괴로움도 없이. 어둠 속에 떠내려가는 그의 허약한 몸뚱이를 차갑고 푸른 가을밤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까만 물결이 그의 양손이며 머리칼, 창백한 입술을 희롱했다. 날이 새기 전에 먹을 것을 찾아 나온 겁쟁이 수달이 교활한 옆눈을 뜨고 소리도 없이 그의 옆을 떠내려가고 있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210쪽)
▪ 이 책에는 한 남자가 남긴 빛바랜 기록이 담겨 있다. 우리는 그를 ‘황야의 이리’라 불렀고, 그도 자신을 몇 번이나 그렇게 부르곤 했다. 그의 원고에 서문이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는 황야의 이리가 남긴 글에 몇 자 덧붙여 그에 대한 나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고픈 마음이다. 그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별로 없다. 그의 과거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것이 없고, 고향이 어디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호감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황야의 이리》, 7쪽)
▪ 이 기록은 크나큰 시대의 질병을 회피하거나 미화하지 않고서, 질병 그 자체를 묘사의 대상으로 삼으려 애쓰면서 극복하려는 노력이다. 실제 경험이 어느 정도나 밑바탕이 되었는지는 관계없다. 이 기록은 말 그대로 지옥을 가로지르는 걸음이다. 때로는 겁에 질려, 때로는 용감무쌍하게 암울한 영혼 세계의 혼돈을 가로지르는 걸음이다. 지옥을 통과하겠다는 의지로, 혼돈에 맞서고 악을 끝까지 견디겠다는 의지로 내디딘 걸음이다. (《황야의 이리》, 30~31쪽)
▪ 고독은 독립이다. 나는 독립을 원했고 오랜 시간 끝에 그 고독을 얻었다. 물론 고독은 차갑다. 맞다. 그러나 고요하기도 하다. 별들이 돌고 있는 그 차갑고 고요한 공간만큼이나 대단히 고요하고 광대하다. (《황야의 이리》, 51쪽)
▪ 상상이지만 멋진 세상, 바로 유머다. 불안에 떠는 황야의 이리들, 늘 끔찍한 고통 속에서 사는 이 사람들은 비극으로 나아가려면, 별의 우주로 뚫고 나아가려면 있어야 하는 힘이 부족하다. 맹목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명감은 느끼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 (《황야의 이리》, 72쪽)
▪ 우리의 황야의 이리 역시 자기 가슴에 두 개의 영혼(이리와 인간)이 깃들었다고 믿으며, 그 둘만으로도 이미 자기 가슴은 심하게 비좁다고 생각한다. 가슴은, 몸은 항상 하나이지만 그 안에 깃든 영혼은 두 개나 다섯 개가 아니라 수없이 많다. 인간은 수백 겹의 껍질로 덮인 양파이고 수많은 실로 엮은 천이기 때문이다. (《황야의 이리》, 79쪽)
▪ 공부, 창작, 관찰, 방랑……. 더욱 충실한 인생이 언뜻 은빛같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소년 시절처럼 내 마음속의 무엇이 나도 모르게 억제할 수 없는 힘으로 넓은 세계를 향해서 다시금 바르르 떨었다. (《페터 카멘친트》, 51쪽)
▪ 청춘은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을 빌려 나에게로 가까이 왔다. (《페터 카멘친트》, 58쪽)
▪ 양지에 서 있는 나무나 바람에 부서지는 돌이나 짐승이나 산, 이러한 모든 것에는 생명이 있으며, 역사도 있다. 살아서 고민하며, 항거하며, 즐기다가 그만 죽고 만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모른다. (《페터 카멘친트》, 124쪽)
▪ 저 내가 사랑하는 자연계의 모든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보다 사람을 위해서 말하고 싶었다. 나는 사람들의 안내자나 사람의 스승이 되려고 했다. (《페터 카멘친트》, 133쪽)
▪ 아름다운 청춘이여! / 그대는 덧없이 지나가도다. / 마음껏 즐기세! / 헤아릴 수 없는 내일이기에. (《페터 카멘친트》, 137쪽)
1) 41,500원 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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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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