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20세기 시대의 지성 알베르 카뮈가
21세기 현대의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하는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을 만나다!
20세기, 양차 대전을 거치면서 세계는 물질적으로 황폐해졌고, 과학과 이성이 인류를 이롭게 한다는 신뢰가 무너지면서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카뮈는 이에 삶의 유한함을 인정하되('부조리') 그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격렬하게 삶을 긍정하는 '반항'을 권했다. 21세기 현재,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지고 과학과 이성은 더욱 발전했지만, 물질만능주의와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여전히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20세기 카뮈의 '반항적 낙관론'은 21세기 현대 독자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정본, 완본, 근본!
카뮈의 모든 것을 담은 책세상 알베르 카뮈 전집
카뮈의 정수를 가장 온전히 만나는 방법은 프랑스어로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일 테지만, 한국 독자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책세상판 알베르 카뮈 전집은 국내 최고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가 전권의 번역을 맡고, 작품의 정본으로 인정받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플레야드판 전집(Œuvres completes)을 대본으로 삼아 카뮈의 작품 세계를 한국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전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된 카뮈 전집 가운데 한 명의 번역자가 전권의 번역을 맡은 판본은 김화영 명예교수의 책세상판이 유일하다. 책세상은 1987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와 알베르 카뮈 전집의 독점 출간 계약을 맺고, 국내 최고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결혼·여름》(1987년)부터 《시사평론》(2009년)까지 23년에 걸쳐 총 20권의 알베르 카뮈 전집을 출간했다. 2011년부터 카뮈의 사후 저작권이 풀리면서 국내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번역으로 알베르 카뮈의 대표 작품들이 출간되었지만, '전집'을 출간한 출판사는 2024년 지금까지도 책세상뿐이다.
부조리의 추론
부조리한 인간
부조리한 창조
시지프 신화
해설: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 속에 나타난 희망과 부조리
해설: 《시지프 신화》 해설
참고 문헌
작가 연보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그 밖의, 세계가 삼차원으로 되어 있는가, 이성理性의 범주가 아홉 가지인가 열두 가지인가 하는 문제는 그다음 일이다. 그런 것은 장난이다.
우선 대답해야 한다. 그리고 니체가 주장했듯이, 만약 철학자가 존중받으려면 마땅히 자신의 주장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이 대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대답에 결정적인 행동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자명한 사실이지만 머릿속에서 분명해지도록 하려면 그것들을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다. ― 〈부조리의 추론〉
무대장치가 문득 붕괴되는 일이 있다. 아침에 기상, 전차로 출근, 사무실 혹은 공장에서 보내는 네 시간, 식사, 전차, 네 시간의 노동, 식사, 수면 그리고 똑같은 리듬으로 반복되는 월, 화, 수, 목, 금, 토 이 행로는 대개의 경우 어렵지 않게 이어진다. 다만 어느 날 문득, “왜?”라는 의문이 솟아오르고 놀라움이 동반된 권태의 느낌 속에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시작된다”라는 말은 중요하다. 권태는 기계적인 생활의 여러 행동이 끝날 때 느껴지지만, 그것은 동시에 의식이 활동을 개시한다는 것을 뜻한다. ― 〈부조리의 추론〉
이 부조리의 논리를 극한까지 밀고 나가면서 나는 이 투쟁이 희망의 전적인 부재(이것은 절망과 아무 상관이 없다), 계속된 거부(이것을 포기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의식적인 불만족(이것을 젊은 시절의 불안과 동일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요구를 파괴하거나 은폐하거나 교묘히 비켜가거나 하는 모든 것(그 중에도 특히 이혼, 즉 절연을 파괴하는 동의)은 부조리 자체를 파괴하고,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태도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부조리는 오로지 우리가 그것에 동의하지 않음으로써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 〈부조리의 추론〉
배우는 필연적으로 소멸하는 것 가운데 군림한다. 다 아는 바와 같이 세상의 모든 영광 중에서 배우의 영광이 가장 덧없는 것이다. 적어도 흔히 주고받는 대화에서는 그렇게들 말한다. 그러나 영광이란 모두 덧없는 것이다. 시리우스의 관점에서 내려다본다면 괴테의 작품들도 1만 년 후에는 티끌이 될 것이고 그의 이름은 잊히고 말 것이다. 아마도 몇몇 고고학자들은 언젠가는 우리 시대의 ‘증거들’을 찾으려고 애쓸 것이다. 이런 생각은 늘 교훈적이었다. 깊이 고찰해보면 이 생각은 우리의 몸부림들을 무관심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심오한 고귀함으로 환원한다. 특히 그것은 우리의 관심을 가장 확실한 것, 다시 말해서 즉각적인 것 쪽으로 향하게 해준다. 모든 영광 중에서 가장 덜 거짓된 것은 스스로 체험하는 영광이다. ― 〈부조리한 인간〉
설명하고 싶은 유혹이 가장 강한 세계가 창조인데 거기서 과연 우리는 그 유혹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현실 세계의 의식이 가장 강렬한 곳이 이 허구의 세계인데 과연 나는 결론을 내리고자 하는 욕망에 굴하지 않은 채 끝까지 부조리에 충실할 수 있겠는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하여 숙고해봐야 할 문제들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 〈부조리한 창조〉
이 작품들은 아마도 무엇인가를 증명할 것이다. 그러나 소설가는 이 증거들을 남에게 제공한다기보다 차라리 자신에게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이 구상적인 것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이며, 거기에 그들의 위대함이 있다. 전적으로 육체적인 이 승리는 추상적 힘이 아예 기가 꺾여버린 어떤 사고에 의해 그들에게 준비된 것이었다. 이 추상적 힘이 완전히 기가 꺾이면 그와 동시에 육체는 부조리의 온갖 광채로 창조를 빛나게 한다. 정열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은 바로 아이로니컬한 철학자들이다. ― 〈부조리한 창조〉
이제 나는 시지프를 산 아래에 남겨둔다! 우리는 항상 그의 짐의 무게를 다시 발견한다. 그러나 시지프는 신들을 부정하며 바위를 들어 올리는 고귀한 성실성을 가르친다. 그 역시 모든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이제부터는 주인이 따로 없는 이 우주가 그에게는 불모의 것으로도, 하찮은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이 돌의 입자 하나하나, 어둠 가득한 이 산의 광물적 광채 하나하나가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세계를 형성한다. 산정山頂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한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시지프를 마음에 그려봐야 한다. ― 〈시지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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