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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3,380원, 80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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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시대의 지성 알베르 카뮈가
21세기 현대의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하는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을 만나다!


20세기, 양차 대전을 거치면서 세계는 물질적으로 황폐해졌고, 과학과 이성이 인류를 이롭게 한다는 신뢰가 무너지면서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카뮈는 이에 삶의 유한함을 인정하되('부조리') 그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격렬하게 삶을 긍정하는 '반항'을 권했다. 21세기 현재,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지고 과학과 이성은 더욱 발전했지만, 물질만능주의와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여전히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20세기 카뮈의 '반항적 낙관론'은 21세기 현대 독자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정본, 완본, 근본!
카뮈의 모든 것을 담은 책세상 알베르 카뮈 전집


카뮈의 정수를 가장 온전히 만나는 방법은 프랑스어로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일 테지만, 한국 독자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책세상판 알베르 카뮈 전집은 국내 최고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가 전권의 번역을 맡고, 작품의 정본으로 인정받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플레야드판 전집(Œuvres completes)을 대본으로 삼아 카뮈의 작품 세계를 한국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전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된 카뮈 전집 가운데 한 명의 번역자가 전권의 번역을 맡은 판본은 김화영 명예교수의 책세상판이 유일하다. 책세상은 1987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와 알베르 카뮈 전집의 독점 출간 계약을 맺고, 국내 최고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결혼·여름》(1987년)부터 《시사평론》(2009년)까지 23년에 걸쳐 총 20권의 알베르 카뮈 전집을 출간했다. 2011년부터 카뮈의 사후 저작권이 풀리면서 국내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번역으로 알베르 카뮈의 대표 작품들이 출간되었지만, '전집'을 출간한 출판사는 2024년 지금까지도 책세상뿐이다.

<시지프 신화>

‘책세상 카뮈 전집 개정판’ 8권. 카뮈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부조리 사상이 시작된 철학 에세이로, 소설 《이방인》, 희곡 《칼리굴라》와 함께 카뮈의 ‘부조리 3부작’ 중 하나다. 《이방인》 출간 후 5개월 내 발표된 작품인 만큼 ‘《이방인》의 해설서’로 꼽히기도 한다. 삶의 이유를 찾아 헤매는 부조리의 추론부터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시시포스)에 이르기까지, 명철하고 날카로운 의식으로 작가 자신의 부조리 철학을 전개해 나간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산 아래로 떨어질 돌을 계속 밀어 올려야 하는가?
‘부조리’의 신화가 시작된 카뮈의 대표 철학 에세이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의 철학 에세이 《시지프 신화》는 소설 《이방인》, 희곡 《칼리굴라》와 함께 ‘부조리 3부작’ 중 하나로,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부조리’의 개념을 논한다. 여기에서 카뮈는 인간 존재와 세계와의 관계를 ‘부조리’한 것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일상 속의 부조리와 하이데거·키르케고르 등의 실존철학자 후설 등의 현상학자들의 부조리 인식을 검토하고 이의 한계를 지적한다. 여기에서 끌어낸 추상의 부조리를 돈 후안, 배우 등 현실의 부조리(한 인간)로 이끌어낸 후 시지프(시시포스) 신화로부터 부조리의 부단한 의식에서 오는 자유와 행복을 설파한다.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자살”이라는 도발적 문구로 시작하는 이 에세이는 양차 대전 이후 무기력에 빠진 20세기의 대중을 대변한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라고 말하며, 삶의 이유를 묻는 것이다. 카뮈는 영원히 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의 운명에서 우리 인간의 삶을 보았다. 일상적인 권태와 허무에 빠져 허덕이는 독자에게, 세상에 내던져지면서 방황하는 우리 모두에게 삶을 직시하며 반항하고 여기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설파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20세기뿐만 아니라 21세기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반항하는 인간>

‘책세상 카뮈 전집 개정판’ 9권. 인간의 반항 정신을 중심 주제로 다루는 철학적 에세이. 카뮈의 철학적 사유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부조리라는 개념을 이야기했던 전작 《시지프 신화》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지프 신화》에서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이야기했다면, 이 책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부조리한 세계에 맞서는 인간의 윤리적, 정치적, 예술적 자세를 탐색했다.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개인의 반항에서 공동체적 연대로 나아간 카뮈 철학의 정수, 《반항하는 인간》


카뮈는 《반항하는 인간》에서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절망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반항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반항은 단순한 불복종이나 폭력이 아니라, 인간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도덕적 태도이다. 다시 말해, 정의를 향한 욕망과 인간다움에 대한 요구로서의 반항인 것이다. 이에 더해 카뮈는 “진정한 반항은 인간을 위한 반항이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단순한 파괴가 아닌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위한 ‘창조적인 반항’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카뮈는 인간은 고통과 부조리 앞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외침으로 반항이 시작되며, 역사적 반항이라 할 수 있는 혁명이 인간을 해방하기보다는 억압하는 방식으로 변질되었음을 분석한다. 그리고 예술이 반항의 또 다른 형식이며, 세계의 부조리에 대한 응답이라고 재정의한다. 여기에 더해 진정한 반항은 타인을 위한 것이며, 타인의 자유와 존엄도 함께 지켜야 함을 주장한다.

《반항하는 인간》은 20세기 초 공산주의 혁명, 나치즘, 파시즘, 극좌·극우 사상의 폭력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으며, 이념이 어떻게 인간성을 파괴하는지를 경고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인간 존엄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윤리적 반항의 철학을 정립한 20세기 사상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차례 <시지프 신화>

부조리의 추론
부조리한 인간
부조리한 창조
시지프 신화
해설: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 속에 나타난 희망과 부조리
해설: 《시지프 신화》 해설
참고 문헌
작가 연보

차례 <반항하는 인간>

서론
1 반항하는 인간
2 형이상학적 반항
3 역사적 반항
4 반항과 예술
5 정오의 사상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책 속에서 <시지프 신화>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그 밖의, 세계가 삼차원으로 되어 있는가, 이성理性의 범주가 아홉 가지인가 열두 가지인가 하는 문제는 그다음 일이다. 그런 것은 장난이다.
우선 대답해야 한다. 그리고 니체가 주장했듯이, 만약 철학자가 존중받으려면 마땅히 자신의 주장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이 대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대답에 결정적인 행동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자명한 사실이지만 머릿속에서 분명해지도록 하려면 그것들을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다. ― 〈부조리의 추론〉

무대장치가 문득 붕괴되는 일이 있다. 아침에 기상, 전차로 출근, 사무실 혹은 공장에서 보내는 네 시간, 식사, 전차, 네 시간의 노동, 식사, 수면 그리고 똑같은 리듬으로 반복되는 월, 화, 수, 목, 금, 토 이 행로는 대개의 경우 어렵지 않게 이어진다. 다만 어느 날 문득, “왜?”라는 의문이 솟아오르고 놀라움이 동반된 권태의 느낌 속에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시작된다”라는 말은 중요하다. 권태는 기계적인 생활의 여러 행동이 끝날 때 느껴지지만, 그것은 동시에 의식이 활동을 개시한다는 것을 뜻한다. ― 〈부조리의 추론〉

이 부조리의 논리를 극한까지 밀고 나가면서 나는 이 투쟁이 희망의 전적인 부재(이것은 절망과 아무 상관이 없다), 계속된 거부(이것을 포기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의식적인 불만족(이것을 젊은 시절의 불안과 동일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요구를 파괴하거나 은폐하거나 교묘히 비켜가거나 하는 모든 것(그 중에도 특히 이혼, 즉 절연을 파괴하는 동의)은 부조리 자체를 파괴하고,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태도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부조리는 오로지 우리가 그것에 동의하지 않음으로써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 〈부조리의 추론〉

배우는 필연적으로 소멸하는 것 가운데 군림한다. 다 아는 바와 같이 세상의 모든 영광 중에서 배우의 영광이 가장 덧없는 것이다. 적어도 흔히 주고받는 대화에서는 그렇게들 말한다. 그러나 영광이란 모두 덧없는 것이다. 시리우스의 관점에서 내려다본다면 괴테의 작품들도 1만 년 후에는 티끌이 될 것이고 그의 이름은 잊히고 말 것이다. 아마도 몇몇 고고학자들은 언젠가는 우리 시대의 ‘증거들’을 찾으려고 애쓸 것이다. 이런 생각은 늘 교훈적이었다. 깊이 고찰해보면 이 생각은 우리의 몸부림들을 무관심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심오한 고귀함으로 환원한다. 특히 그것은 우리의 관심을 가장 확실한 것, 다시 말해서 즉각적인 것 쪽으로 향하게 해준다. 모든 영광 중에서 가장 덜 거짓된 것은 스스로 체험하는 영광이다. ― 〈부조리한 인간〉

설명하고 싶은 유혹이 가장 강한 세계가 창조인데 거기서 과연 우리는 그 유혹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현실 세계의 의식이 가장 강렬한 곳이 이 허구의 세계인데 과연 나는 결론을 내리고자 하는 욕망에 굴하지 않은 채 끝까지 부조리에 충실할 수 있겠는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하여 숙고해봐야 할 문제들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 〈부조리한 창조〉

이 작품들은 아마도 무엇인가를 증명할 것이다. 그러나 소설가는 이 증거들을 남에게 제공한다기보다 차라리 자신에게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이 구상적인 것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이며, 거기에 그들의 위대함이 있다. 전적으로 육체적인 이 승리는 추상적 힘이 아예 기가 꺾여버린 어떤 사고에 의해 그들에게 준비된 것이었다. 이 추상적 힘이 완전히 기가 꺾이면 그와 동시에 육체는 부조리의 온갖 광채로 창조를 빛나게 한다. 정열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은 바로 아이로니컬한 철학자들이다. ― 〈부조리한 창조〉

이제 나는 시지프를 산 아래에 남겨둔다! 우리는 항상 그의 짐의 무게를 다시 발견한다. 그러나 시지프는 신들을 부정하며 바위를 들어 올리는 고귀한 성실성을 가르친다. 그 역시 모든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이제부터는 주인이 따로 없는 이 우주가 그에게는 불모의 것으로도, 하찮은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이 돌의 입자 하나하나, 어둠 가득한 이 산의 광물적 광채 하나하나가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세계를 형성한다. 산정山頂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한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시지프를 마음에 그려봐야 한다. ― 〈시지프 신화〉

책 속에서 <반항하는 인간>

어쨌든 반항은 그것의 태도, 주장, 성과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우리에게 그 타당성을 제시해줄 수 있었다. 아마도 반항이 얻어낸 결실 가운데는, 우리가 부조리로부터 얻어낼 수 없었던 행동 규범, 적어도 살인할 권리 혹은 의무에 대한 하나의 지침, 그리고 끝으로 창조에의 희망이 담겨 있다. 인간은 생긴 그대로이기를 거부하는 유일한 피조물이다. 문제는, 이 거부가 과연 인간을 오로지 자신과 타인들의 파괴로만 몰고 가는가, 반항은 반드시 전 지구적인 살인의 정당화로 끝나야 하는가, 아니면 그와 반대로, 가당치 않은 무죄의 주장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 대신 납득 가능한 어떤 유죄의 원리를 찾아낼 수는 있는가 하는 점을 알아보는 데 있다. ― 〈서론〉

그에 앞서 우선, 세계의 부조리와 명백한 불모성을 무엇보다 먼저 뼈저리게 느꼈던 하나의 성찰이 반항적 정신에 의해 이룩하게 되는 최초의 일보 전진을 주목하자. 부조리의 경험에 있어서 고통은 개인적인 것이다. 반항적 운동을 기점으로 그 고통은 그것이 집단적인 것임을 의식한다. 그 고통은 인간 모두의 모험이다. 이상함의 느낌에 사로잡힌 인간이 최초로 내딛는 진일보는 그러므로 이 이상함을 다른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느낀다는 사실, 그리고 인간의 현실은 그 전체에 있어서 자아로부터의, 그리고 세계로부터의 그 거리감이라는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오직 한 사람만 앓고 있던 병이 집단적 페스트로 변한 것이다. 우리가 겪는 일상적 시련 속에서 반항은 사유의 차원에서의 ‘코기토cogito’와 같은 역할을 한다. 즉 반항은 원초적 자명함그 자체인 것이다. 그러나 이 자명함은 개인을 그의 고독으로부터 끌어낸다. 반항은 모든 인간들 위에 최초의 가치를 정립시키는 공통적 토대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 〈1. 반항하는 인간〉

형이상학적 반항의 역사는 그러므로 무신론의 역사와 혼동될 수 없다. 어떤 각도에서 보면, 그것은 심지어 종교적 감정의 우리 시대 역사와 겹쳐진다. 반항하는 인간은 부정하기보다는 도전한다. 적어도 원초적으로는, 반항하는 인간은 신을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만 대등한 자격으로 신에게 말할 뿐이다. 그러나 문제의 대화는 정중한 대화가 아니다. 이것은 납득시키려는 욕망에 불타는 하나의 논쟁인 것이다. 노예는 정의의 요구로 시작해서, 끝내는 패권을 원하기에 이른다. 이번에는 자기가 지배해야겠다는 것이다. ― 〈2. 형이상학적 반항〉

대부분의 혁명은 살인에서 그 형태와 독창성을 얻는다. 모든 혁명, 혹은 거의 모든 혁명은 살인이었다. 게다가 그중 몇몇 은 왕의 살해와 신의 살해까지 실천했다. 형이상학적 반항의 역사가 사드와 더불어 시작되었듯이 지금 우리가 다루는 주제는 왕의 시역자들과 더불어 비로소 시작된다. 그들은 아직까지 영원한 원리를 말살해버릴 생각은 감히 하지 못한 채 신의 화신만을 공격하는 사드의 동시대인들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인간의 역사는 또한 최초의 반항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노예의 반항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 〈3. 역사적 반항〉

그렇지만 이런 광적인 금욕에는 우리가 관심을 가질 만한 나름대로의 이유들이 있다. 그 이유들은 앞에서 서술한 바 있는 혁명과 반항 간의 투쟁을 미학적 차원에서 설명해준다. 모든 반항에는 통일에 대한 형이상학적 요구, 통일성 실현의 불가능성, 그리고 통일성을 대체할 어떤 세계의 건설이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반항은 세계의 건설이기도 하다. 이것이 또한 예술의 정의다. 반항의 요구는 사실상 부분적으로는 어떤 미학적 요구다. 앞에서 이미 살펴보았듯이, 모든 반항적 사상들은 모종의 수사학 또는 닫힌 세계 속에서 구현된다. ― 〈4. 반항과 예술〉

반항하는 인간이 살인을 하면 그 즉시 그는 세계를 둘로 나눈다. 반항하는 인간은 인간과 인간의 동일성을 부르짖으며 일어섰었는데 그는 지금 동일성을 희생시키고 피를 흘리며 차이를 기정사실화한다. 비참과 억압의 한복판에서 반항하는 인간의 유일한 존재 가치는 바로 동일성에 있었다. 인간 존재의긍정을 목표로 삼았던 바로 그 운동이 인간이 존재하기를 그치게 만든다. 반항하는 인간은 몇몇 사람들이, 혹은 심지어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와 함께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정의 세계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없어지게 되면 그 세계는 그만 사람이 살지 않는 세계가 된다.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칼리아예프의 무한한 슬픔과 생쥐스트의 침묵은 이렇게 설명된다. 반항하는 인간들은 폭력과 살인을 거쳐가기로 결심하는 순간, 존재하려는 희망을 간직하기 위해, 현재형의 ‘우리는 존재한다’를 미래형의 ‘우리는 존재할 것이다’로 바꿔본들 아무 소용이 없다. 살인자와 희생자가 사라지고 나면, 공동체는 그들 없이 또다시 만들어질 것이다. 예외가 다 끝나고 나면 규칙이 다시 가능해질 것이다. 개인적 삶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역사의 차원에 있어서 살인은 이처럼 하나의 절망적 예외에 불과하다. ― 〈5. 정오의 사상〉

실제로 카뮈의 글들은 윤리적, 철학적, 정치적 성찰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도 역사적 현실을 결코 추상화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직시하고 관찰한다. 그러나 이러한 글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방대한 저서 《반항하는 인간》은 시론時論이 아니다. 카뮈가 1942년(전쟁의 결말을 예측할 수 없었던 시기)부터 이 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부조리에서 시작된 성찰을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집단의 차원으로까지 끌고 가는 이 책은, 형이상학적 반항과 역사적 반항의 실제 예들을 조직적으로 점검하여 반항이란 무엇이며 그 반항 속에 내포된 원초적 정신으로부터 초래되는 결과가 무엇인가를 반성한다. 요컨대 카뮈는 반항에 대한 성찰을 통해 ‘역사가 지배하는 시대에 어떻게 행동하고 선택할 것인가’라는 윤리적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나름대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 〈작품 해설〉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1913년 11월 7일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전쟁에 징집되었다가 사망한 뒤, 어머니와 할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재능을 키우고,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대학교에 갈 기회를 얻었다. 알제대학교 재학 시절 장 그르니에를 만나 사상적 스승으로 여기고, 1934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 가입하지만 이후 탈퇴한다. 교수가 되려고 했으나 건강 문제로 교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고, 일간지 기자로 일한다. 1942년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알렸으며, 철학 에세이 《시지프 신화》, 희곡 《칼리굴라》 등을 발표하며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47년 《페스트》를 출간해 비평가상을 수상하고, 1957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3년 뒤인 1960년 1월 4일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쳤다.



옮긴이 | 김화영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엑상프로방스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평론가, 프랑스문학 번역가로 활동하며 팔봉비평상과 인촌상을 받았고, 1999년에는 최고의 프랑스문학번역가로 선정되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여름의 묘약》, 《행복의 충격》,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집》, 《김화영의 번역수첩》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알베르 카뮈 전집》, 《섬》, 《마담 보바리》, 《지상의 양식》, 《다다를 수 없는 나라》,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어린 왕자》 등이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시지프 신화 + 반항하는 인간 - 전2권>

- 분류: 에세이 > 외국에세이
- 지은이: 알베르 카뮈
- 펴낸곳: 책세상
- 상세 서지정보: 300쪽+648쪽 / 128*200mm
- 출간일: 2025년 6월 23일 예정
- 정가: 27,300원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등은 최종 제작 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도서명: <시지프 신화>

- 분류: 에세이 > 외국에세이
- 지은이: 알베르 카뮈
- 펴낸곳: 책세상
- 상세 서지정보: 300쪽 / 128*200mm
- 출간일: 2025년 6월 23일 예정
- 정가: 11,800원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등은 최종 제작 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도서명: <반항하는 인간>

- 분류: 에세이 > 외국에세이
- 지은이: 알베르 카뮈
- 펴낸곳: 책세상
- 상세 서지정보: 648쪽 / 128*200mm
- 출간일: 2025년 6월 23일 예정
- 정가: 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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