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무 숲>으로 환상 문학을 풍미한 하지은의 걸작 중 하나. 소원을 들어주는 힘을 지닌 청년, 라벨에 얽힌 이야기다. 그에게 소원을 빌고 그 대가를 맞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고딕 로맨스. 이를 원작으로 한 웹툰이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동시 연재된 인기작으로, 2023 서울 국제 도서전 〈다시 이 책〉에 선정되었다.
한 소녀의 분노가 폭발하는 순간,
세계에 악몽이 찾아들었다
오늘날 공포 소설의 대가를 넘어 이야기의 제왕이란 수식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세계 최고의 작가 스티븐 킹을 있게 한 기념비적인 데뷔작. 광신자 어머니의 통제를 받고 학교에서 따돌림당하던 소녀 캐리 화이트가 잠재되어 있던 염력으로 피의 복수를 펼친다. 평범하게 주류에 포함되기를 원했던 소녀가 종교적 맹신, 가학적인 또래 문화, 커뮤니티의 방관 속에서 희생당하고 파괴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았다.
"나도 멀리까지 나가보고 싶었어.
아주 멀리까지. 닿지 않을 곳까지."
난치병에 걸린 자식의 치료를 위해 우주선에 태워 보내도 되는지 고민하는 표제작 <떠나가는 관들에게>, 임무를 완수하려는 연구원과 인공지능의 여정을 담은 <방주를 향해서>, 멸종 위기종인 인어를 보존한다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비윤리적인 과정을 풀어낸 <마지막 인어>를 포함한 8개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기후 위기를 비롯한 환경, 가족, 생태계 등 한국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이야기.
두 시대, 두 인종, 두 가족. 한 발의 총성으로 깨어나는 도시의 암울한 역사. 1992년의 ‘LA 폭동’과 그로부터 1년 전 코리아타운에서 상점을 운영하던 한국인 두순자가 흑인 소녀 라타샤를 강도로 오인하여 권총 살해한 일어난 이른바 ‘두순자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로, 한인과 흑인 두 가정을 중심으로 현재 시점에서 벌어진 한 총격과 ‘LA 폭동’을 촉발한 사건들을 균형 있는 관점에서 긴밀하게 연결시킨다. “로스앤젤레스, 여기가 그곳이어야 했다. 서부의 끝, 태양의 땅, 약속받은 곳. 이민자, 난민, 도망자, 개척자의 종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