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멀쩡하게 일상을 보내다가도 가끔씩 사소하지만 이상한 경험을 할 때가 있다. 매일 같은 자리에 두던 차 키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거나,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꿈을 꿨는데 실제로 그 사건이 일어나는 그런 경험들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내가 드디어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 하는 마음에 당황스럽고 이상한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낯선 경험들을 겪는다고 해서 비정상이라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정상적인 상태이며, 단지 ‘뇌 마음대로’ 작동한 것뿐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겪는 가벼운 기억 상실이나 데자뷔, 예지몽, 직감, 가위 눌림과 같은 현상들을 뇌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인간다움을 만드는 신경심리학적 요소들을 설명한다. 신경심리학자로서 수많은 임상 연구를 해 온 저자는 실제 내담자들의 사례들을 꺼내 놓으며 우리를 흥미진진한 뇌의 세계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