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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겪은 모든 일을 기억할 수 있다면 어떨까.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깡그리 잊고 싶은 잔혹한 기억까지. 여기 그 모든 것을 기억하는 행운아 혹은 불운아가 있다. 미식축구 경기 중 사고를 당해 '과잉기억증후군'을 갖게 된 에이머스 데커가 바로 그 주인공.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그는 경찰로 전직하나, 가족이 처참히 살해된 후 그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며 지옥같은 고통을 겪게 된다. 그로 인해 경찰을 그만둔 그는 노숙자로 전락하지만, 이후 탁월한 기억력을 활용해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여기까지가 데이비드 발다치의 전작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괴물이라 불린 남자>에서 데커는 전작에서 인연을 맺은 FBI와 손잡고 미제 사건 해결팀에 들어가기로 한다. 그는 무심코 켠 라디오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형수에 대한 뉴스를 듣게 된다. '멜빈 마스'라는 이름의 사형수는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죄로 20년째 복역 중이었다. 그런데 사형집행 당일, 다른 감옥의 죄수가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백한 것. 데커는 자신과 너무나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 남자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자신의 기억력을 총동원하기로 한다.